어제 모던 환경에서 두 장의 언밴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마스터즈25를 팔아먹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Jace, the Mind Sculptor.
그리고 제이스만 풀리면 환경이 난리날테니까 반대급부격으로 풀린 것 같은 Bloodbraid elf입니다.
좋아요. 제이스는 예전에 빈티지 마스터즈에서 뽑은 거 묵혀 두었었다가 두 달 전에 9틱스에 팔았습니다. 그러니 저는 제이스 들어간 덱을 짜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결국 Bloodbraid elf가 들어간 덱을 짜야겠군요.
예전에 준드는 모던 환경의 지배자였습니다. 심지어 Bloodbraid Elf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그랬습니다.
흑색으로는 상대의 손을 탈탈 털어서 게임을 중반으로 끌고 갈 수 있었고,
녹색으로는 타모를 위시한 효율 좋은 생물들을 꺼낼 수 있었고,
적색으로는 상대 생물을 찍는 동시에 후반 대치상황에서 번으로 명치를 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영광은 뒤로 한 채 준드는 몰락했습니다. 그리고 아브잔이 대신 올라왔지만 그도 최강의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자. 그리고 Bloodbraid Elf가 부활했습니다. 이제 준드는 어떻게 될까요?
예전 준드와 비교해 보면 지금의 준드에게는 두 장의 무기가 더 주어져 있습니다.
Fatal Push. 매우 유용한 1마나 디나이얼이죠.
Collective Brutality. 손털기+디나이얼+명치강타+생명력 회복의 모든 기능을 지닌 2마나 주문입니다.
저는 두 가지 정도의 방향을 예상해 봅니다.
첫째는 예전처럼 정직한 준드입니다. 흑색으로 손을 털고, 녹색으로 생물을 꺼내고, 적색으로 번을 쏘는 준드요. 항상 1:1 이상의 교환을 하면서 4마나가 모이면 Bloodbraid Elf를 꺼내 2:1 이상의 교환을 노립니다. 오소독스하면서도 안정적이죠.
다만 색 조합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앞서 말한 두 장의 카드로 인해 예전보다 흑색에 무게가 실릴 테고, 그렇다면 적색이나 녹색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건 곧 RG변신랜드를 변신시키기 어려워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준드 컬러 중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변신랜드가 RG인데 말이지요. 게다가 4마나 Bloodbraid elf의 존재는 Dark Confidant를 쓰기가 약간이나마 더 부담스러워지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Bloodbraid elf가 튀어나오자마자 캐스케이드로 상대 생물을 찍고 신나게 달리거나 혹은 릴리아나가 떡하니 떨어지는 광경은 분명 뽕맛이 대단할 겁니다. 게다가 지금은 Kolaghan's Command가 존재하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단지 4마나와 한 장의 카드로 생물을 꺼내고 생대 생물을 찍고 내 무덤의 Bloodbraid Elf를 퍼 오는 광경은 생각만 해도 소름끼칠 정도입니다. 오. 오해하지 마세요. 소름끼칠 만큼 멋지다는 뜻입니다, 섀프.
그리고 둘째는 Young Pyromancer의 준드 변형버전입니다.
물론 마르두 파이로맨서 덱은 기본적으로 4마나 모이기가 힘든 덱입니다. 게다가 컬러가 안 맞는다고 느껴질 수도 있죠. 그러나 사실 마르두 파이로맨서는 백색마나를 뽑을 수 있는 대지가 단 하나도 없더라도 잘 돌아갑니다. 중후반 대치상황이 아닌 다음에야 덱의 유일한 W컬러인 Lingering Souls은 일단 무덤에 처넣어진 후 나오는 게 정석이거든요.
그렇기에 준드 파이로맨서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대지의 숫자를 약간 늘리고, G를 터치하며, 최근들어 한 장씩은 꼭 들어가는 추세인 공짜 주문 Manamorphose를 추가하여 덱을 압축하는 동시에 색깔 말림을 줄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게다가 파이로맨서는 기본적으로 사이드보딩 후 무덤 견제에 고생하는 덱인데 무덤과는 상관 없는 Bloodbraid Elf가 유효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파이로맨서는 기본적으로 대지 3장을 베이스로 하는 덱입니다. 그렇기에 4마나 Bloodbraid Elf가 맞지 않는 옷인 건 확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준드 파이로맨서를 한 번 굴려보고 싶네요. 꽤 재미있는 덱이 될 것 같거든요.
이상 간단한 예상을 적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첫댓글 1. 준드덱 빌딩의 단계에서 라볼, 부패의 티어가 지금보다 상승하고, 반대로 4장씩 쓰던 밀치기는 다소 낮아질 것 같습니다.
2. 근래에 많이 쓰이는 6 패스트랜드의 24땅이나 트와일라잇 마이어를 쓰는 땅 구성이면 랜드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3. 개인적으론 전통적인 준드의 형태를 선호하지만 화염술사의 아이디어도 재미있네요. 래블마스터를 계속 채용한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토큰 전략을 선택한다면 비교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갑부보다 오히려 dreadbore의 중요성이 상승할 것 같습니다. 제이스를 때려잡을 수 있는 가장 간편한 수단이고, 뭣하면 아쉬운 데로 소서리 터미네이트로 써도 되니까요.
@글곰 꿰죽도 좋지요!
전 갓제사용하는덱에 비비엘프를 넣는덱이나올확률이 99.99999999999999%라고 예언합니다 이거나와요 ...
안나올수가없음
테무르 문 같은 형태일까요?
@Hixar 테무르보다 더하져 흑색까지섞는게가능합니다
비비엘프 갓제 비비엘프러나오는 베일릴리 사람들이 다 ..이걸생각안하는데 에너지 메인으로 4c를짜면 모던에서도 색도안말리고 엄청매끄럽게 굴러가는데 티어가 안된건 약간모자란감이 있었거든요 근데 ..비비엘프와 갓제가들어가면 틀려집니다 당장 갓제들어가는덱에 비비엘프 케스케에드로나오는게 베일이나 타모나 이러한것들이면 ㅡㅡ 더이상상상하기가싫네요
@우르솔 아 생각해보니 4색이 있었네요.
@Hixar 모던에서도 에너지베이스면 갓제이스로 크롤울티메이텀 컨트롤도 가능해요 걍 킹제이스하나만해도 미친 언밴인데 비비엘프까지했으니 같이사용하는덱이 분명히나오겟져
@Hixar 아한가지 더 ...이건 개인적인 생각+도박성이 강하긴한데 갓제 사용하는 컨트롤덱에 시미안 스피릿가이드 4장을 넣고 2~3턴 갓제를 시도하는덱도 생각해볼법한거 같음...
부활하고 남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