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생기는 반갑지 않은 손님 중 하나가 다래끼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눈꺼풀이 붉게 변하면서 염증이 생겨 보는데도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눈 다래끼는 눈꺼풀 피부의 땀샘이나 피지선에 균이 들어가 곪는 병입니다. 위치에 따라 눈꺼풀 바깥쪽에 생긴 외(外)맥립종과 눈꺼풀 안쪽에 생긴 내(內)맥립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균은 피부에 있는 포도상구균입니다. 통상 손으로 눈을 비벼서 생기는데 질병.피로.스트레스 등으로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로 발병합니다. 주된 증상은 붉은 염증과 가려움증, 곪으면서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대략 이런 증상들은 4~5일쯤 앓고 나면 가라앉고 농이 빠지면서 낫게 되지요.
다래끼 치료는 우선 빨갛게 부을 땐 이상이 있는 부위를 따뜻하게 눌러줘 혈액순환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게 중요합니다. 또 의심되는 원인균을 박멸하는 항생제를 4~5일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치료를 하면 다래끼는 완치될 수 있습니다. 간혹 다래끼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필요하면 곪은 부위를 째서 고름을 빼내는 시술을 받기도 합니다.
콩다래끼는 지방 분비물.괴사조직.염증세포 등이 그 곳에 모여들어 만성적으로 반복해서 콩처럼 딱딱한 염증상태가 되는 병입니다. 물론 다래끼처럼 눈꺼풀 피지선에 특별한 균이 침입하지 않은 상태지요. 콩다래끼는 주로 아래쪽 눈꺼풀 안쪽에 생기는데 환자 스스로 불편한 증상은 거의 느끼는 못하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 세균이 침입하면 다래끼로 진행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한다는데 있습니다.
아주 작은 콩다래끼는 저절로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콩다래끼는 자연 소멸되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부위에 약간의 절개를 한 뒤 수술로 콩다래끼 조직을 제거해줘야 합니다. 만일 노인에게서 콩다래끼 비슷한 게 나서 치료를 해주는데도 자꾸 재발한다 싶을 땐 피지선 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콩처럼 튀어나온 병변의 철저한 감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