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8일(수)
* 시작 기도
주님...
주님은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십니다.
나의 모든 길과 눕는 것을 보심으로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십니다.
내 혀의 말조차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십니다(시 139:1-4).
그런데 나는 그런 하나님을 모른 척 무시하며 온갖 죄악을 저지른 자입니다.
주님이 모르실거라 생각하면서 나무 뒤에 숨어 은밀하게 악을 행한 자임을 고백합니다.
이런 나는 죽기에만 합당한 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아주 버리지 않으시고 창세전 언약으로 품어 안으셨습니다.
내가 있는 곳이 아버지의 품속임을 믿습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거룩한 불구자로 세워주소서.
그리하여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넉넉히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잠 13:13-25
제목 : 지혜 중에 가장 귀한 지혜는 생명을 주는 것이다.
13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자기에게 패망을 이루고 계명을 두려워하는 자는 상을 받느니라.
14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15 선한 지혜는 은혜를 베푸나 사악한 자의 길은 험하니라.
16 무릇 슬기로운 자는 지식으로 행하거니와 미련한 자는 자기의 미련한 것을 나타내느니라.
17 악한 사자는 재앙에 빠져도 충성된 사신은 양약이 되느니라.
18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경계를 받는 자는 존영을 받느니라.
19 소원을 성취하면 마음에 달아도 미련한 자는 악에서 떠나기를 싫어하느니라.
20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21 재앙은 죄인을 따르고 선한 보응은 의인에게 이르느니라.
22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손손에게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
23 가난한 자는 밭을 경작함으로 양식이 많아지거니와 불의로 말미암아 가산을 탕진하는 자가 있느니라.
24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25 의인은 포식하여도 악인의 배는 주리느니라.
* 나의 묵상
잠언은 지혜의 왕이라 불리는 솔로몬이 쓴 지혜서이다.
그렇다고 지혜서인 잠언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만을 주는 금언(金言)집은 결코 아니다.
만약 성경에 기록된 잠언의 말씀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주는 말씀이라면, 이 세상에는 성경의 잠언 말고도 수많은 종교들의 경전들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종교의 경전들 역시 나쁜 짓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착한 일을 하여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을 권고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은 유익을 얻을 것이라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라 할 수 있다.
오늘 본문에서 지혜로운 자와 동행할 때 더욱 지혜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을 적시한다.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므로 그런 자는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한다(14).
선한 지혜는 은혜를 베푼다. 그러나 악한 자의 길은 험하단다(15).
슬기로운 자 곧 지혜로운 자는 모든 일을 신중하게 행하지만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미련을 드러낸다(16).
지혜롭고 충성된 종은 평안을 가져다주지만 악한 종은 재앙을 가져온다(17).
말씀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삶의 지침으로 삼는 자는 상과 존영을 받지만,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패망과 궁핍 그리고 수욕을 받는다(13, 18).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어리석은 자와 함께 걸으면 해(害)만 당한다(20).
여기서 지혜 있는 자란 세상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지혜와 경륜을 주는 철학이라도 그것이 우리의 삶에 약간의 유익은 줄지 모르지만 우리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오랜 세월 온갖 풍상을 다 겪어온 노인들의 연륜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보다 더 귀한 지혜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이 지혜요 또한 생명이다.
지혜 중에 가장 귀한 지혜는 생명을 주는 것이다.
여기서 생명은 두 차원이다.
하나는 우리 육신의 목숨이다.
세상은 이 육신의 목숨을 연장하는데 무진 애를 쓴다.
그렇게 해서 할 수 있으면 오래 살기를 추구한다.
나아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으면 금상첨화라 여긴다.
하지만 무병장수한다 한들 그 끝이 사망이라면 그동안의 모든 수고가 헛것이 될 것이다.
(시 144:4)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또 하나의 생명은 진짜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이다.
이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Endless가 아니다.
이를 위하여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러 많은 사람들을 각국으로 보냈지만 결국 이를 얻지 못하고 50세 무렵에 죽고 말았다.
사람은 이처럼 이 땅에서 불로장생하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이룰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진짜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이 있다.
이 땅의 모든 인간은 아담의 생명으로 태어나 아담의 생명으로 살다가 아담의 생명으로 죽는다.
이런 인생들처럼 비참한 인생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이런 인생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인생으로 끝나지 않도록 나를 창세전에 택하시고 아들의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셨다.
그것은 아담의 생명으로 태어났지만 나로 하여금 예수를 믿게 하시고 그 믿음 안에서 또 다른 생명을 얻게 하신 것이다.
이렇게 얻은 생명을 거듭남이라 하며 이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 곧 영생이다.
이 영생은 오직 하나 예수를 믿음으로 얻을 수 있다.
그 믿음은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가능하다.
(벧전 1:23-25)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이처럼 이 땅의 모든 사람은 풀이나 풀의 꽃과 같이 다 마르고 떨어진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으로 거듭난 자는 없어질 이 땅에서 그 영원한 나라로 옮겨지는 것이다.
(요 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세상의 지혜를 잘 발휘하여 이 땅에서 더 많은 재물을 모으고 이를 누릴 수 있다.
세상의 지혜를 통하여 이 땅에서 육신의 목숨을 길게 연장할 수도 있다.
세상의 지혜를 통하여 이 땅에서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들을 다 이룰 수도 있다.
물론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많은 재물을 모으고 이를 누리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결국 풀이나 풀의 꽃과 같이 마르고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무상성(無常性)인 존재물로 무상성인 인생을 살다가 죽으면 그 끝은 사망 외에 다른 것이 없다.
아니 영원한 형벌(지옥)만이 존재할 뿐이다.
나에게는 세상의 지혜나 지식이 없다.
돈을 잘 벌줄 아는 능력도 없다.
그러하기에 나는 이 땅에서 그런 지혜로 많은 재물을 모을 수 없음을 잘 안다.
더욱이 목사요 선교사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구르는 재주가 있는 굼벵이라 할지라도 재물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다.
팔삭둥이인데다 돌이 되었는데 어머니가 업고 나가면 이제 백일 되었느냐고 물을 정도로 왜소한 자였다.
지금은 내 나이 60인데 벌써 무릎에 이상이 와서 걷는데 불편을 많이 느낀다.
종합병원이라 할 정도로 갖가지 질병들을 많이 갖고 있다.
요즘 시대를 유병장수 시대라 하기도 하고 100세 시대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몇 년을 더 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하여 이 세상에서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은혜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기에 그 생명으로 주님과 함께 하길 소망한다.
물론 육신이 죽으면 천국에서 우리 주님과 영원히 살 것을 믿는다.
하지만 그 천국을 가기 전이라도 이 땅에서 내게 육신의 목숨이 주어지는 한 그 천국을 누리며 살기 원한다.
그것은 삼위 하나님이 서로 관계 하셨듯이 나도 우리 주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말씀으로 깊이 교제하며 그 생명을 누리는 것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세상의 수많은 지혜와 지식으로 많은 재물을 모으고 떵떵거리며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지혜와 지식으로 학문의 지경을 넓히며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이 부러울 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 것들은 무상성이요 한시적인 것들입니다.
이 세상이 존재하는 시간까지만 유효한 것입니다.
(벧후 3:10)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들이 없는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영원한 소망이 있습니다.
나의 이 소망이 나만의 리그가 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완전하신 약속에 붙어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