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새도록 치키치키 차카차가 치키치키 초! 친구의 듀엣입니다
두 친구의 코고는 소리에 새벽 4시 까지 잠못이루고 코고는것도 지쳤는지
겨우 잠잠해지고 잠이 들었습니다
50대가 되면 목선이 비대해져 코를 곤다는 소릴 들었었는데.
우리친구들도 밤의 비밀이 있었던것입니다
사실은.
저도 일찍 잠들지 않아서이지 어느날부터 코를 골고 잔다고하며
우리남편 코고는 부인은 이혼이 대상이 아니냐며 질책을 듣곤 했습니다
코골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오십대 여인들이 대체로 코를 곤다는것을 확실이 알았습니다
부지런한 우리 친구들 아침 일찍일어나 연수원에 왔으면 온천욕을 하지 않으면
후회를 할만큼 물이 좋다며 목욕을 하자고 일어나라고 합니다
지하로 내려 가보니 정말 규모는 작아도 산뜻한 목욕탕이 있었고
따끈한 욕조에 몸을 담그니 온천수라 그런지 어제의 아픈다리 확 풀리는듯 합니다
온천물에 목욕 제계하고 방으로 들어오니 부지런한 우리친구 경남이 새송이 버섯을 넣고
멸치 육수물로 멀건 된장국을 끓였는데 그 맛이 일품입니다
어제의 막걸리 몇잔에 속이 좋지 않은 친구들 시원하게 한그릇씩 먹고 과일을 먹으며
오늘 돌아다닐 곳을 상의합니다
서울행 버스는 오후 7시 버스으로 예약을 했기에 시간은 널널하고
짐챙기고 오전 11시 쯤에 연수원을 나왔습니다
어제의 택시 아저씨를 불러 아바이순대로 유명하다는 동명항으로 갔습니다
골목골목에 강호동의 1박 2일 방송국에서 다녀갔다는 광고가 많이도 있습니다
제일 먼저 생선집 골목앞에 아바이순대있는 곳으로 가려면 배를 타고 건너야 합니다
일인당 왕복 400원 줄로 잡아당겨서 가는 배입니다
뱃길이 폭이 20m 정도 되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바글바글 합니다
배를 타고 아바이순대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오징어순대집 아바이순대집이 많이도 있습니다
골목을 지나서 나가보니 시원한 호수같은 바다가 보입니다
그런데 망망대해는 보이지 않고 방파재가 눈앞에 보입니다
작은 모래사장도 있고 에메랄드빛 바다가 가을 햇살에 반짝거립니다
그래도 저멀리 왼쪽에 하얀 등대도 보이고 전망이 아릅답습니다
친구들과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찰깍!
바닷가를 나오며 그냥 나오기 아쉬워 어느 순대집에 들어가 우선 아바이순대 1인분을
시켜 먹어보고 다시 시키자는 알뜰한 여행절약으로 시켰는데.
에구구!!! 고약한 냄새에 정자는 그냥 나가고.
경남이 한 입 입에 넣었다 휴지로 싸서 버리고.
경자는 한개 잎으로 넣었던 아바이순대 우물우물 삼켜 버리고.
금옥은 아깝다고 두개 먹고.
나는 주인 눈치도 보이고 해서 3개 먹고 나머지 아바이순대 그래로 놓고 나왔습니다
정말 우리들에게는 맞지 않는 아바이순대였습니다
돼지 창자로 만든것이라 그런지 너무나 구린 냄새가 진동해 먹을수 없었던것입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맛있다며 즐기며 먹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우리들은 먹는 음식을 그냥 놓고 나오는것이 주인에게는 미안했지만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동명항 큰바다가 보이는 등대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얼마나 구경온 사람들이 많은지 포구쪽으로 활어회 경매장도 보이고
회장사들이 활기차기 호객을 합니다
그래도 살아있는것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방파제로 올라가니 망망대해 바다가 보입니다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다운지 한폭의 그림입니다
파도치는 모습에 마음도 피부도시원해집니다
활어회는 즐기지 않는터라 생선매운탕을 맛나게 점심먹고 중앙시장으로
구경삼아 살림에 보탬이 되는것이 있나 싶어서 택시를타고 들어섰습니다
깨끗이 정돈된 시장이 호황은 아닌듯 싶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그 유명하다는 호떡하나씩 입에 물고 구경을 했습니다
시장에는 올해 풍년이라는 송이버섯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정말 싼것같아도 그래도 우리 눈에는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마른새우. 밭더덕을 샀습니다
어느덧 서울 올라갈 시간이 다가옵니다
터미널에 도탁하니 오후 5시 입니다
너무 빨리온탓에 기다림이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이 1시간 앞당긴 오후 6시 15분 출발행이
있어 바꾸고 터미널에서 친구들과 텔레비젼에 나오는 삼성과 두산전을 봅니다
그리고 아쉬움을 남긴채 서울행 고속버스에 탔습니다
서울행 버스속에서 아름다운 설악산을 뒤로하며 가로수 곱게 단풍 옷 입은 벚나무도 안녕하고
해바라기와도 노란칸나와 빨강사루비아와도 안녕을 하며
아직도 보지못한 곳을 향하여 다시한번 오겠노라 약속을 합니다
일요일이라 길이 많이 밀립니다
춘천넘어서는 갈수록 서있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고 우리큰아들 어제 도착하냐는 전화가 옵니다
그래도 우리는 재미있습니다
피곤이 넘치고 넘쳐 버스에서 잠도 잘만도한데 잠이 오질않고 여전이 이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세상 태어나서 제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해본기억이 없는것 같습니다
조잘조잘!! 하다보니 어느덧 서울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터미널에서 각자의 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금옥은 남편이 데릴러 온다고 하고.
경자는 성남행 지하철을 타야 하고.
경남은 시내 버스를 타야 하고.
정자와 난 7호선 지하철를 타야 합니다
친구들과 아쉬운 헤어짐에 안녕을 말하고 각자의 집으로 갑니다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에서 사는것이며 이것야말로 삶의 연속이 아닌지
혼자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틀간의 즐거웠던 일들을 생각 합니다
그나마 모두들 건강하기에 이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기회도 있었는가 싶은
마음이 생기니 친구들이 감사하고 저 자신에게도 감사합니다
태릉정역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합니다
중계역으로 마중와달라는 말에 우리남편 흔쾌이 데릴러 온다고 합니다
우리남편 군산에 내려간뒤 일주일정도 보지 못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빠집니다
온힘이 다빠지고 피곤해서인지 층층대가 힘이 듭니다
지하도에서 밖에 나오니 남편이 3번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1박2일의 친구들과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우리남편과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 내일부터 바쁜생활을 시작하겠지요.
2010년 10월 13일 수희.
첫댓글 진솔한 친구들과 여행기에 이야기를 나누듯 한참 머물다 갑니다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바쁜 와중에 큼마음 먹은 여행이였기에 참으로 보람이 있는 추억이 되었지요
늘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님의 소개로
설악산과
속초시내
구경 잘 하였습니다.
바다를 즐기는 탓에
속초를 자주 가기는 하는데
님의
자상한 소개를 보니
또 새롭습니다.
늘
행복하시고요.
저는 처음입니다
특별이 지명을 잘 알지 못했는데 잘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또 일상으로 돌아 가야겠네요.
여행으로 삶의 재충전하셨으니 얼마나 생활의 활력이 될까요.
삶이 무기력해진다면 가끔씩 여행을 해 보는것도 좋겠네요.
예 이제 또 저의 세계인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친구들과도 가끔 전화 통화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삶의 재충전과 같은 여행이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활기찬 인생을 생각을하니 건강이 최고란 생각이 드네요
운동을 해야할것 같습니다....ㅎㅎㅎㅎ
숨쉬기 운동만 했거든요....
즐거운 하루 되세여~~
바쁜 일상속에서도 가을 여행을하신 민들레님 삶의 충전이 되셨죠
때로는 친구들과 일상을 탈출하여 나만에 시간도 필요하더이다
예 가끔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여행이 넘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저도 그곳에서 함께 구경하고 온 것 같습니다.
동명항 아바이 마을 실향의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예 그렇다고 한네여~~
그래서 이북시 아바이순대가 탄생도 했구요~~
송혜교, 송승헌 주연의 겨울연가의 촬영지이기도 했다고 하데여~~
갯배도 탔습니다....
새로운 경험이라 항상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여~~
지도 400백원 주고," 타는배는 거기가밖에 없을줄로 압니다..왔다리 갔따리 서너번을 오가며 탓던것같아요,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이라,,민들레님의 여유로와보여서리 참 좋아보이십니다.나이 묵으면 친구밖에 없다 하드만,
맞는가봐여.
친구들과 즐거운 여행하셨으니...에너지 팍팍실어,,,일에 열심 전염하시구료.
예~~ 지금 일 열심히 하려 하는데 손님이 뜸하네여~~ㅎㅎㅎ
나이먹으면 친구가 좋다고 울언니 이야기 하더니맘 진짜로 잼있었습니당....ㅎㅎㅎ
내일이 주말 시작입니다
아름다운 주말 되세요~~~
아쉽지요??? ㅎㅎㅎ 정말 재미있는 여행 잘 다녀 오셨어요...세상 참 좋아졌지요?? 옛날 같으면 남편들이 여자들 여행 간다고 하면 보내 줬을까요?? 아니 여자들이 지레 여행 갔다 오겠노라고 얘기도 못했지요....ㅎㅎㅎㅎ
예 ~~ 일주일만 신나게 돌아다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만만치않은 세상살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잠깐의 시간 즐겁고 보랍되게 보냈습니다
제가 너무나 자랑을 했나요?ㅋㅋㅋ
그래도 기분 짱입니다....
친구들과의 1박2일 여행,,,,아름다운 가을에 좋은 추억으로 남겠네요,,,이제 일상으로 돌아와서,,,,조금은 여유롭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좀 여유롭게 살려고 현제 노력중이랍니다
늘 행복한 나날이 되세요~~
여행을 함께 하며 1박 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 행복입니다.
예 주을향님!
정말 아플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의 인생이 너무 허망하고 씁쓸하더라구요~~~
그래서 글도 쓰고 여행도 하고 나름 무엇가를 다시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못별과같이 많은 시간들 속에서 짧은 일정이지만 내 시간 만들기가 쉽지않음은 주부라면 다~~아는 사실이지요.남편들만 모르고...참 소박하고 건전한 여행 다녀오셨네요.글 속에 얌전한 우리 주부님들 모습이 가득 담겨있어요.참 잘하셨습니다.
예~~ 우리 친구들 가정만 알고 사는 친구들이지요~~
멋이라곤 없다고나 할까?
그래도 내내 즐거웠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
뒷 날 너무 소중한 추억을 만드셨네요 '
그런 좋은 날 자주 가지세요
감사합니다....
소중한 추억을 친구들과 만들었습다....
참 좋데여~~~석현님
1박2일 친구들과 여행
신선만이 누릴 수 있는 여행일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아이고~~~ 신선은 아니고요~~~ 놀이장화를 했다고나 할까요...ㅎ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