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오늘도 날이 많이 춥습니다. 욥을 통해 무거운 마음도 들지만 고난을 대하는 나의 마음과 생각을 돌아보게 되고, 고난 중에 있는 가족이나 지체들을 바라보는 마음과 생각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구절구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여 주시며, 생명의 사귐이 있는 시간이길 기도합니다.
@말씀주해: 조목사님 주해 읽음/들음
욥의 고난에 대한 가장 가까운 이유는 도키모스를 이루기 위함일 것이다. (롬5:3-4)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을 자랑합니다. 우리가 알기로, 환난은 인내력을 낳고, 인내력은 단련된 인격(도키모스)을 낳고, 단련된 인격은 희망을 낳는 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엘리바스가 욥에게 말한 본문을 읽으며, 3가지로 나눠 생각이 들었다.
첫째, 내가 고난을 당했을때, 한창 광야에 있었을 때, 사람이든, 죄의 세력이든, 혹은 내 속에서 내 스스로를 생각할 때 드는 마음들이었는데, 그런 말들이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했더 말들이었다.
2-3절 어리석어서, 미련해서 이런 고난이 온 것이다. 죄를 지어서 그렇다.
8절 나 같으면 하나님을 찾겠다. 하나님께 털어놓으렴
17-20절 징계가 복이야, 하나님은 찌르기도 하지만 싸매어 주기도 하셔. 상하게도 하시지만 손수 낫게도 하셔. 널 구원하실거야.
27절 이건 사실이야. 내 말이 맞으니 해봐봐. 이렇게 해봐봐
둘째, 위와 같은 구절, 또 엘리바스가 말한 말 구구절절, 다른 이의 고난이나 힘듦에 관해 저런 말들을 했다. 그들을 위한다고 하며 저런 말들을 했다. 사실이니깐, 진리니깐, 그런 말을 조심스럽게 했다. 가족 등 가까운 이들에겐 더욱 서슴없이 했다. ‘그러니깐, 하나님께 가.. 그러니깐,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과 관계가 문제인 거야.’ 하면서..
셋째, 엘리바스는 만물 안에서 너무나 완벽하고 완전하다. 그가 하는 말이 물론 신학적이든 어떤 것이든 올바른 말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말들이 사람을 더 죽이고 생명에 있지 못하게도 할 수 있고, 심지어 종교와 율법 안에 더 거하거나, 더 떠나게 되어, 결국은 더 사망에 처하게도 할 수 있다. 믿음이 약한 자는 주님을 떠나게도 되고, 실족하게도 된다. 그건 내가 고난에 있을 때로 그렇고, 누군가 고난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나의묵상 및 기도: 고난의 이유를 아무도 알 수 없는데, 만물 안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참 많이 떠는다. 조목사님 주해를 보면 욥의 고난의 이유도 끝까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주님은 아셔도 욥에게 말씀해주시지 않으셨다.
내가 많이 힘들때도, 가장 하기 싫었던 것이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었다. 심지어 설교도 듣기 싫었다. 모든 말이 위로가 안되었고, 모든 말이 다 의도가 느껴지니 너무 힘들어서, 그때는 아무도 안만난 때도 있었다. 가족도 심지어 내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했었다. 그래서 오늘 엘리바스가 욥에게 한 말 구구절절 듣기가 너무 힘들어서 엉엉 울어버렸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런 말들을 지금 힘든 지체에게, 혹은 힘들었던 지체에게 나 또한 했던 말들이라 하니, 주님 앞에서 할 말이 없다. 나도 그랬다. 완전히 똑같이… ‘주님의 때가 있지 않겠니.. 그래도 주님 바라보자.. 지나가지 않겠니.. 지나면 소망이 있지 않겠니.. 등등’ 엘리바스처럼 만물 안에서 공감하고, 위로하며, 권면했다.
그리곤 돌아보니, 내게 다시 주님께 갈 수 있게 된 것은 그저 묵묵히 침묵하며 믿어주며 기다려주고 중보해줬던 것이었다. 어떤 말 없이도, 섬겨줬던 몇몇 지체들 덕이었고, 다시 돌아올 때, 그저 기뻐해줬던 것이었다. 비록 아직도 어떤 부분 끊임없는 고통이 있고, 그 이유를 다 알수는 없으나, 이유를 알려하기 보다는 그저 만물 위에 계신 주님의 뜻을 믿고, 만물 위의 주님을 기쁘게 만나는 것을 매일 하는 것 뿐이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내 자신에게, 가족과 지체들에게 엘리바스와 같이, 아니 그 보다 더한 말들로 만물 안에서 말을 했습니다. 위로랍시고, 권면이랍시고, 만물 안에서 했으니, 얼마나 더 독이었겠습니까? 이제라도 알게 해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아직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으나, 주님의 지혜를 구하고, 주님의 생명을 구합니다. 매일 주신 말씀에 감사를 드리고, 욥기 묵상을 하게 하심이 은혜입니다. 주님, 계속 생명에 거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침묵할 수 있는 용기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