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예선전에 자천타천 인물들 대부분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해남 출신 김홍철 씨는 다음 주중에 등록할 것으로 보여 해남 6명, 완도 2명, 진도 1명 등 총 9명이 예비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가장 많은 해남 출신 예비후보들이 다른 지역 출신에 비해 난립한 상태에 있고, 해남군민 대부분이 후보단일화를 원하고 있어 이 같은 안이 구체화된다면 해남출신 중 결선까지 남는 주자는 1명 또는 2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통합당 공천티켓 향방에 따라 결선 주자 수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완도출신 현직인 김영록 의원이 공천장을 딴다고 예상했을 때 진도출신 한나라당 조강현 예비후보와 완도출신 이영호 전 의원, 해남출신 후보 중 1명 등 본선에는 4파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해남 출신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게 된다면 3파전이 예상된다. 이는 김영록 현 의원이 경선 마지막까지 간다는 전제 조건하에서다.
어느 지역 출신이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치열한 싸움이 될지 아니면 싱거운 선거판으로 변할 수 있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해남 출신이 공천을 받는다면 당선권에 보다 근접하겠지만 완도출신 김영록 후보가 받는다면 해남 대 완도 지역구도로 한 치 앞을 분간하기 힘든 싸움으로 변할 수 있다.
그래서 5명의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자들이 예비 선거전을 본선처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을 염두해 둔 까닭이다.
최근 민주통합당의 공직선거후보자추천심사위원장에 임명된 강철규 우석대 총장은 “무엇보다 사람을 존중하고, 99% 서민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이를 제도적으로 해결하려는 이, 공정과 신뢰사회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는 이를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18대 총선 때처럼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무소속으로 등록한 이영호 전 의원과 전윤철 전 감사원장, 아직까지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은 김홍철 대아그룹 부회장 등은 그런 각본을 생각하고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 통합민주당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전략을 짜도 늦지 않는다는 계산 일게다.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통합민주당 5명의 예비 후보들처럼 바쁘지 않는 이유다.
정당별로 한나라당 1명, 민주통합당 5명, 무소속이 2명으로 나타났다. 출신 지역은 해남이 5명, 완도가 2명, 진도가 1명 순이다. 물망에 오른 후보자 9명 중 현재까지 8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민주통합당 김영록 현의원은 완도출신으로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대학원 행정학과 2년 졸업(행정학석사), (현)18대 국회의원, (현)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현직 프레임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유권자에게 다가 서고 있다.
민주통합당 민병록(58) 예비후보는 해남읍 출신으로 해남중, 광주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전)경실련 중앙위원을 지내고 현재 민주당 중앙당 지방산업육성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타 후보에 비해 일찌감치 주민접촉에 나서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광온(55) 예비후보는 해남군 현산면출신으로 광주상고, 고려대 사회학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으며, MBC청와대 출입기자와 도쿄특파원 통일외교부장 보도국장, 논설위원을 역임해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밑바닥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양동주(67) 예비후보는 해남읍 출신으로 해남중 광주고 경희대 뉴욕대 사회과학대학원(정치학 박사)을 졸업했으며, (사)북태평양문제연구소 소장, 세계한국국통일위원 공동의장, 경희대 겸임교수 재직 중이다. 가장 먼저 해남 출신 단일후보를 주창했으며, 해남외 눈에 띤 움직임이 없다.
민주통합당 윤재갑(57) 예비후보는 해남군 화산면 출신으로 해남화산중, 광주숭의실고 해사 32기, 경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 했으며, 해군 제 1함대 사령관과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해군군수사령관을 역임했다. 초반에 활발히 활동하다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전력을 가다듬고 유권자를 접촉하고 있다.
한나라당 조강현(51) 예비후보는 진도군 임회면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2010년 김대식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 공명대책위원을 역임했다. 예비후보로 등록만 한 상태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무소속 이영호(54) 전 의원은 완도출신으로 완도중, 완도수산고, 부경대학교 대학원 수산생물학과 졸업(수산학박사)했다. (전)해남어촌지도소장, (전)17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9일 무소속으 등록했다. 지난 17대 의정활동과 20여년동안 생활정치를 바탕으로 구상한 내용과 지난 4년동안 집중적으로 농수산업과 지역의 발전방안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무소속 전윤철(72) 예비후보는 해남군 황산면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목포로 이사가 목포제이중학교,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를 패스했다. 수산청장, 기획예산처장관, 김대중 대통령비서실장, 19~20대 감사원장 역임했다. 해남군청 앞 상가 2층에 선거캠프를 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무소속으로 다음주중 등록할 대아그룹 부회장 김홍철(59)씨는 해남 황산면 출신으로 황산중, 조선대병설공업전문학교, 단국대 화학공학과, 연세대 경제학과 석사 과정을 거쳤다. 그는 전국에 있는 어민들의 여망 때문에 출사표를 던졌고, 그들을 위해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해남군이 67,137명이고, 완도군이 45,545명, 진도군이 28,274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