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 효순이를 위한 플래시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가운데 촛불의식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열기보다 더 뜨거운 현장입니다
그렇습니다,,,,,,,월드컵 때 처럼 아주 감동적이고 기쁘고 행복한 순간은 아니지만
다시 우리 대한민국을 되돌아 보게된 뜻깊은 순간입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두 여중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그 두 여중생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을때, 처음에, 우리는 어땠습니까?
그저 “16강 진출!”“4강 신화”를 외쳐대며 우리는 행복 속에 묻혀있었고
그 뉴스를 들으면서도 “미국 나쁜 것들”이라고만 생각하며 사실 두 소녀를 마음 속에 두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서야 깨닫다니,,,,,단순히 미국에 분노하고 그 미군을 원망하는게 아니라
그 두 소녀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고 두 꿈많던 소녀에게 애도를 표하고,,,,
여하튼 이래저래 복잡한 하루하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모군과 노모군,,,,서로 잘났나고 떠들기만 하고
TV 에서 토론이니 뉴스에서 인터뷰니 할때 이모군이라도 나오면 정말 온집안이 욕설로 가득찹니다 하하
여하튼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구요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EBS에서 밤 10시 50분부터 러시아 음악 기행,,,,특집 다큐멘터리 하는거 아시죠?
자세한 것은 EBS홈페이지를 들르시거나 러정마 14899번 글을 참조해주세요
(오늘은 제 2부 음악 속의 신앙 <Holly Mother Russia> 이 방송됩니다)
→ 아래에 톨스토이의 회상기(새로 출간된 책)에 대한 정보와 계명대에서 치룰 러시아어 능력 시험
토르플에 대한 정보(기사)도 실려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세계 박람회 유치에서 결국은 상하이로 결정됐고 모스크바와 여수는 떨어졌다고 하네요,,,
▶ 푸틴, 美무력사용.나토확대 반대(종합)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국제 분
쟁들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확대하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설후 만리장성을 방문하고 오후 두번째 순방국인 인도로 떠났다.
푸틴의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고 북한의 핵
개발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북한이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제적 합의들과 협정들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로 받아
들일 수 없으며, 이중적 기준의 관행이나 일방적인 무력 사용으로 문제들을 해결하
려는 시도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일 유엔무기사찰단의 요구에 대한 이라
크의 대응 방식이 "고무적이지 않다"면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보유 실태를 8일까
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나토 확대에도 언급, "나토를 기계적으로 확대한다
고 해서 국제적인 안정을 강화할 수 없다"면서 나토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다만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후 형성된 군사동맹인 나토가 러
시아를 겨냥하지 않고 테러와 세계 안보의 위협들을 저지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러시
아는 나토와 협력할 용의가 밝혔다.
푸틴은 3일부터 5일까지 파키스탄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를 방문, 양
국간 군사협력과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 분쟁 해결 방안 등을 협의한다.
smlee@yna.co.kr
▶ <세계박람회 유치전 이모저모>
(모나코=연합뉴스) 현영복기자 =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기 위한 세
계박람회기구(BIE)의 투표 당일인 3일 유치 신청국들은 총회장 내외에서 마지막 홍
보전을 치열하게 펼쳤다.
=민관 대표단, 투표장 앞바다에 요트 3척 띄워=
0...민관 대표단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투표가 실시되는 그리말디 포럼(총회장)
앞바다에 3척의 홍보 요트를 띄워 놓고 BIE 대표들에게 한국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
다.
대표단측은 홍보 요트에 `예스 여수'라고 적힌 대형 돛을 달아 놓고 총회장으로
향하는 BIE 대표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고르바초프, 유치 지원차 모나코 방문=
0...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이 이날 새벽 모나코에 도착하자 러시아
대표단은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은 고르바초프가 유치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
기가 오르는 모습이었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가 박람회 개최지로 결정될 경우 답사를 통해 자신이 박람
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것을 선언할 것이라고 우리측 대표단 관계자는 전
했다.
=한.중.러 홍보관만 인파 몰려=
0...한국과 중국, 러시아가 박람회 유치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총회장 내의 각국 홍보관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멕시코와 폴란드 홍보관은 취재진이 거의 찾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지
만 한.중.러 3국 홍보관은 각국 취재진과 정부 관계자 등으로 부산한 모습이었다.
=현대측, "낙관적인 분위기에서 불투명한 형세로 변해"
0...모나코 현지에 파견된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10월 말까지만 해도 한국의
박람회 유치가 낙관적인 것으로 분석됐지만 최근 중국이 외교력을 총동원, 유치 활
동에 나서면서 형세가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현대 관계자들은 또 중국에 투자하거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BIE 회원국들이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많이 고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관 대표단 관계자, "유치 성공 가능성 있다"
0...민관 대표단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마지막 유치전략회의에서 현재의 형세를
점검한 결과, 우리가 중국에 다소 앞서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나라가 1-2표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BIE, 첫 비밀전자투표 실시에 신경 곤두서=
0...BIE측은 처음으로 도입, 실시되는 비밀 전자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
가 발생해 투표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만약 투표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4차 투표 기준으로 당초 예상한
오후 5시(한국시간 4일 새벽 1시)보다 늦게 투표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고 BIE측은
설명했다.
=투표 참가국 88개국으로 줄어=
0...중미 지역의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자국 사정으로 총회에 불참, 투표 참가국
이 89개국에서 88개국으로 감소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친중국 성향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게
는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youngbok@yna.co.kr
▶ 러, 이라크 사찰 협력 긍정 평가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러시아 외무부는 3일 이라크가 현재 유엔
무기 사찰단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상반
된 평가를 내렸다.
유리 페도토프 외무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까지 이라크 무기 사찰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유엔 사찰 활동이 앞으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페도토프 차관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앞선 평가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라크의 무기 사찰 대응이 `고무적이지 않으며', 대
량 살상무기 보유 실태를 8일 까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말해 무력 사용 가능성
을 재차 내비쳤다.
페도토프 차관은 또 "이라크 무기 사찰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제하면서
도 "(그러나) 이라크와 무기 사찰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441호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은 사찰팀에 더많은 아랍 국가들을 참여시
킬 것을 유엔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현 사찰팀은 아랍권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北京) 대
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
다"고 말해 북한과 이라크 등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공격 가능성에 제동을 걸고 나
섰다.
1-3일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부터 5일 까지 파키스탄과 영토 분쟁
을 벌이고 있는 인도를 방문, 양국간 경제 및 군사 분야 협력 확대와 대(對) 테러
투쟁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한다.
joon@yonhapnews.co.kr
▶ 모스크바 인질극 피해 보상 소송 공판 열려
(모스크바 AP.AFP=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에서 3일 지난 10월 극장 인
질극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첫 공판이 열렸다고 피해자측 변호인인
이고르 트루노프가 밝혔다.
트루노프 변호사는 이날 인질극 사건의 희생자 유가족 및 인질 피해자들이 육체
적ㆍ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모스크바시 당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에 대한 첫 공판이 모스크바 중심부의 트베르스코이 지방법원에서 열렸다고 말했다.
앞서 모스크바시 당국은 지난달 극장 인질극 사건의 피해자 3명이 제기한 손해
배상 소송을 근거 없는 것으로 일축했다.
트루노프 변호사는 8명의 피해자가 소송을 냈으며 이중 5명은 인질 피해자이고
3명은 희생자 유가족이며 7명은 각각 100만달러의 보상금을, 한명은 50만달러의 보
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소송이 테러 공격이 발생한 러시아 해당지역은 희생자에게 도덕적ㆍ
물질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러시아 반테러법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루노프 변호사은 분명히 승소할 것이라며 총 750만달러의 보상금이 걸린 이번
소송으로 다른 테러 희생자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판과 관련한 심리는 오는 24일 시작될 예정이다.
kaka@yna.co.kr
▶ 러시아 기술단, 北서 철도조사 시작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북한을 방문중인 러시아 교통부 기술조사단이 3일
부터 원산-금강산간 철도 구조물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과 러시아 교통부 사이에 동해선 철
도개건 및 현대화와 관련한 양해문에 따라 원산-금강산 사이의 철길구조물에 대한
공동조사사업이 3일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중앙TV는 "러시아 교통부 기술조사단은 11월29일 열차로 두만강역에 도착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 전문가들은 앞으로 3주 동안 원산-금강산간 120㎞ 구간에 대한 철도
실태를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jyh@yna.co.kr
▶ 러, 루크오일 지분 5.9% 매각 재추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러시아 정부는 국제시장 상황 악화로 연기
한 정유업체 `루크오일'의 지분 5.9% 공개매각 계획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국가재
산위원회가 3일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국내 최대 정유사 루크오일 지분 5.9%를 지난 8월 처분할 계획이었
으나 국제 증시 침체로 연기했다. 루크오일 주가는 이후 15% 가량 상승했다.
루크오일 지분 공개매각 날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빠르면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모건 스탠리 은행을 주간사로 해 런던 국제 시장에서 이뤄질 이
번 지분 매각으로 8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분 공개매각이 마무리되면 러시아 정부는 7.6%의 루크오일 지분만 유지
하게 된다.
러시아는 내년에 집중될 외채 상환액을 확보하기 위해 국유 재산 사유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가 내년 중 갚아야 할 외채는 170억달러에 이른다.
러시아는 루크오일 지분 매각을 더 늦출 경우 국제 시장 상황이 다시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joon@yonhapnews.co.kr
▶ 러' 인질극 손배訴 사전심리 열려(종합)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러시아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사건 피해자
들이 낸 손해 배상 소송에 대한 사전 심리가 3일 모스크바 중심 트베르스코이 지방
법원에서 열렸다.
원고측 변호인인 이고리 트루노프 변호사는 "인질극 희생자 유족 및 인질 피해
자들이 제기한 손배 소송에 대한 사전 심리가 이날 이뤄졌다"면서 "첫 공판일은 오
는 24일로 잡혔다"고 말했다.
트루노프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테러가 발생한 지방 정부는 피해자들에 도덕적.
물질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반테러법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단 한가지 문제는
원고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소송 결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인질극 피해자 8명이 소송을 냈으며, 이중 5명은 인질 피해자이고 3명은
희생자 유족"이라며 "7명은 각각 100만달러를, 1명은 50만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고 설명했다.
트루노프 변호사는 또 "우리는 모두 750만달러가 내걸린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번 소송으로 다른 테러 희생자들도 보상을 받을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모두 러시아 시민"이라며 "첫 선고
까지는 앞으로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앞서 "체첸 문제와 관련된 사안은 모두 연방 정부가 책임져
야 할 사안"이라며 모스크바 정부를 피고로 한 이번 손배 소송을 근거 없는 것으로
일축했다.
원고들은 인질과 인질범 170명이 희생된 지난 10월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사건
으로 막대한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었고, 가장을 잃음으로써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등의 이유로 당국의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joon@yonhapnews.co.kr
▶ <공포의 소련 집단 수용소 관광지로 탈바꿈>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옛 소련 시절 무자비한 인권 탄압의 대명
사로 악명 높은 집단 노동 수용소 `굴락'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
개발됐다.
러시아 중서부 우랄 지방 관광 회사인 `페름 관광'과 `페름-36 정치 박해 박물
관'은 굴락 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관광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고 일간 코메르
산트가 3일 보도했다.
러시아인들 사이에는 아직도 공포의 대상인 굴락을 찾는 관광객들은 하루 동안
죄수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과거 수용자들이 느낀 `끝없는 절망감'을 직접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1946년 문을 연 페름 굴락은 1987년 폐쇄때 까지 수많은 인권 운동가와 반체제
인사들이 수용돼 죽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페름 굴락에는 특히 유명 인권 운동가 세르게이 코발례프와 나탄 샤란스키 이스
라엘 현(現) 부총리가 수용돼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서방 학자들은 일리치 레닌과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철권
통시 시절 수 백 개의 러시아 전역 굴락에서 숨져간 인사들이 3천만 명에 이르는 것
으로 추정하고 있다.
joon@yonhapnews.co.kr
▶ 푸틴, 인도 방문 일정 시작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오
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도착, 사흘간의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양국간 경제 및 군사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대(對)
테러 투쟁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는 하는 등 21세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다질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정
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경제.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또 대 테러 투쟁 공조 체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양해 각서에도 조
인할 방침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4일 압둘 칼람 대통령과 자스완트 싱 외무장관 등 인도 지
도부와 연쇄 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 발전 방안 전반을 논의할 것이라고 러시아 언
론이 전했다.
그는 5일 인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잠시
들러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1-3일 베이징(北京)을 방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후
진타오(胡錦濤) 공산당 총서기 등 중국 지도부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포함한 주
요 현안을 논의했다.
joon@yonhapnews.co.kr
▶ 러, 對이라크 합동 군사작전 美 제안 거부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러시아는 대(對) 이라크 합동군사 작전에
나서자는 미국측 제안을 거부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워싱턴 주재 러시아 외교
소식통을 빌어 3일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미국은 최근 이라크에서 함께 군사 작전을 벌이는 방안을 논
의하자고 제의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현재 필요한 것은 보다 강력한 대(對) 이라크 무기사찰을 요구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441호 이행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설명했다.
joon@yonhapnews.co.kr
▶ 덴마크, 체첸특사 석방...러 즉각 반발
(모스크바.코펜하겐 AP.AFP=연합뉴스) 덴마크 법무부는 3일 모스크바 인질극 연
루혐의로 지난 10월 덴마크 당국에 체포돼 억류됐던 아흐메드 자카예프(43) 체첸 특
사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야콥 샤르프 덴마크 법무부 국제국장은 "러시아의 추방요청을 검토한 결과 현
재까지의 증거만으로 추방조치를 내릴 수 없어 석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정치적인 고려에 의한 결정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
다.
유리 차이카 러시아 법무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덴마크 정부의
결정은 법적 근거가 아닌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결정인 것 같다"며 "덴마크 관리들이
처음부터 이 문제를 끌어온 것으로 미뤄 덴마크가 추방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
로 짐작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체첸 민선 대통령인 아슬란 마스하도프의 특사로, 체첸인 대회에 참석한 자카예
프는 지난 10월 29일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에 연루된 혐의로 코펜하겐에서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억류돼 왔으며 러시아는 자카예프를 즉각 러시아로 추방해줄 것을 요
구해 왔다.
eyebrow76@yna.co.kr
▶ 러 "中, 러 석유회사 지분매입 가능"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중국은 국유 기업을 통해 러시아 석유회사 민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고 러시아 관리들이 3일 전했다.
중국의 러시아 석유회사 민영화 참여는 두 나라 정상이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에
너지 부문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두 나라를 잇는 장장 2천400km의 송유관 건설 문제
를 협의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러시아 반독점부 관리는 러시아통신 인테르팍스 회견에서 중국석유총공사(CNPC)
가 러시아 7위 석유회사인 슬라브네프트 지분매각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해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슬라브네프트 지분 74.95%를 오는 18일 매각할 방침이다. 지분
매입을 원하는 러시아 국내외 기업은 오는 15일까지 입찰원을 내야한다.
모스크바 소재 증권회사인 안톤의 관계자는 "CNPC가 슬라브네프트 지분 매각에
응찰하면 여기 참여하는 러시아의 다른 석유회사들에는 나쁜 소식"이라면서 "입찰
가격이 크게 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입찰 가격이 13억달러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CNPC가 참여할 경우 낙찰 가격이 최고 25억달러까지 뛸 수도 있다
고 추정했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이뤄진 민영화의 최대 규모는 지난 97년 통신회
사 스비야즈니베스트 지분 25%가 18억7천만달에 팔린 것이다.
이들은 CNPC가 올해 기준으로 130억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것이 러시아 3대 석유회사인 유코일, 유코스 및 수르구트네프테가즈
의 유동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석유회사들은 대부분 슬라
브네프트 지분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슬라브네프트 지분의 10.83%를 확보
하고 있는 벨라루시 정부도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러시아 석유회사의 지분을 확보한 케이스는 영국의 BP가 시단코 지분
25%를 매입한 것이 유일하다.
알파 은행 관계자는 "CNPC가 슬라브네프트의 시베리아 동부 유전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곳을 활용해 자국에 필요한 석유를 수입하려는 것이 중국의 계산
"이라고 말했다. 슬라브네프트는 60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연간
1억900만배럴 규모다. 시베리아 동부 유전에는 매장량의 16%가 위치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jksun@yna.co.kr
▶ 중국 부상으로 이웃나라들 불안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지난 80년대 덩샤오핑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경제를 개방한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해 "세계의 공장"으로 다시 부상한 중국
이 이웃 나라들에 두려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지난 80년 일본 경제의 20분의1에 불과했던 중국 경제는 오늘날 일본 경제의 4
분의1 규모로 성장했고 두 나라의 현재 성장추세가 지속한다면 20년내에 일본을 추
월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고촉동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 경제의 잠재력은 일본 경
제의 10배에 달한다고 예측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제는 많은 분석가들이 이 같은 경제력이 군사력으로 전환하기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미국 의회의 최근 보고서는 중국의 부상이 이 지역 안
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중안보검토위원회는 중국이 정치체제 변화를
위한 개혁도 실시하지 않으면 중국의 경제성장을 돕는 것이 실수가 될 지도 모른다
는 결론을 내렸다.
이 보고서는 "만약 중국이 부유해지되 자유로워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민주적 가
치에 적대적일 수 있고 아시아와 그외 지역의 영향력을 놓고 간접적인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와 마주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적대적인
패권세력으로 보는 중국 지도자들의 인식과 양자간의 위기관리를 위한 확고한 제도
의 결여가 결합할 경우 이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는다. 최악의 경우 이는 군사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중국은 압도적인 우선순위가 경제성장에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강대국이 아
니며 강대국이 되기를 원치도 않는다. 중국은 결코 패권세력이 되지 않으며 팽창도
하지 않겠다"고 조우웬종 외무차관보는 말했다.
그러나 이웃 나라들은 중국의 힘의 성장을 우려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
다. 중국은 지나간 20세기 중 무려 18세기 동안 세계 최대의 경제규모를 자랑했고
아직도 패권을 향한 반사반응과 본능을 내비치고 있다. 많은 중국인들은 또 지나간
2세기의 저성장과 식민지배를 바로 잡아야할 오류로 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고 부유한 문명의 발상지로서 중국은 이제 그에 맞는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
이다.
더욱이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나라와 국경을 접하는 중국은 역사적으
로 시점은 다르지만 바다와 육지로 접해있는 15개 이웃 나라 거의 대부분과 관계를
긴장시킨 전력이 있다. 지난 49년 공산당 혁명 이후 중국은 한반도와 인도차이나에
군사적으로 개입했다.
또 지난 62년에는 인도와, 그리고 지난 69년에는 구 소련과 치열한 국경분쟁을
벌였고 지난 96년에는 대만의 첫 대통령 직접선거를 앞두고 대만 앞바다에서 미사일
실험을 실시했다. 또 마오쩌둥 시절에는 동남아의 공산주의 반군운동을 지원해 원성
을 샀다. 일부 아시아 정치인은 5천만명에 달하는 아시아지역 화교들이 중국을 위해
"제5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두려움은 일본에서 이미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인들은 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이 지난 30년대 중국 점령시절 자신들이 저지른 잔혹행위에 대해 감정
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전략적 및 안보정책 측면에서 동아시아의 세력균형이 변화할 것으로 기대해야
한다. 이는 점진적이지만 불가피한 것이다. 15년 후면 중국은 매우 의미있는 세력이
될 것이다"고 보수적 외교정책 평론가 오카자키 히사히코 씨는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이 궁극적으로 대만 점령으로 이어져 일본의 전략적 공급루트
를 위협하게 되는 사태를 우려했다. 일본 원유수입의 80%가 중동에서 오며 그 대부
분이 대만해협을 통과한다. 그는 또 중국의 해군력 강화가 남지나해에 대한 장악력
을 강화해 동남아를 사실상 동맹권으로 만들 가능성도 우려했다.
중국의 에너지원에 대한 끝없는 욕심은 이미 해저 원유매장량이 큰 것으로 알려
진 남지나해의 스프래틀리 제도 영유권에 대한 분쟁을 초래한 바 있다. 중국은 아세
안과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했지만 자신의 주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중
국은 또 센카쿠열도를 놓고 일본과 벌이는 영유권 분쟁을 비롯해 이웃 나라들과 영
토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두려움은 심지어 일부 일본 정치인들에게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고
평화헌법을 포기하자는 주장을 하도록 하기까지 했다. 오자와 이치로 의원은 중국이
괴롭힐 경우 핵공격을 당했던 유일한 국가인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저주로 간주돼온
핵폭탄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도 중국에 대한 우려는 마찬가지다. '유라시아의 종말' 저자인 드미
트리 트레닌은 중국을 지난 13세기 타타르-몽골의 침략 이후 러시아가 대륙에서 만
난 가장 강력한 지정학적 경쟁 상대라고 표현했다. "러시아인들이 중국보다 더 두려
워하는 나라는 없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러시아 극동지방의 경제는 급격히 위축하는 데 비해 인접한 중국 북동부의
경제는 급속히 성장한다. 이에 따라 러시아 극동지방의 인구는 500만명으로 줄어든
데 비해 이 지역으로 흘러들어온 중국인 불법근로자들의 인구는 20만명에서 최고 20
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가 극동에서 실패하고 인구감소와 탈산업화가 지
속되면 이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상실하게 된다"고 트레닌은 말했다.
chkim@yna.co.kr
▶ 러시아-네덜란드 가스관 건설비 최저 57억달러 예상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러시아와 영국을 해저로 잇는 가스관 건설사업중 러시
아에서 스칸디나비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공사비로 최저 57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
고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회장이 3일 밝혔다.
밀레르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에서 네덜란드에 이르는 공구에만 약 57
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미 파이프라인 건설및 재원마련을 위해 합작대상업
체들과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이 가스관은 시베리아와 스칸디나비아지역, 특히 핀란드의 비보르크항을 연결하
는 860㎞의 가스관과 발트해 해저 1천189㎞, 독일-네덜란드간 651㎞의 가스관 등으
로 구성돼 있다.
이 가스관은 다시 북해 해저에 건설될 280㎞의 가스관을 통해 영국까지 연결되
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가스관은 2007년부터 가스 공급을 시작해 2009년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가즈프롬은 주로 우크라이나를 통해 연간 1천300억㎥의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유
럽의 가스 수입분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
ycs@yna.co.kr
▶ 계명대서 러시아어 능력 평가시험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 제1회 러시아어 능력 평가시험(토르플.TORFL)이
오는 22일 계명대에서 실시된다.
4일 계명대에 따르면 러시아 교육부 산하 러시아어 능력평가센터와 공동으로 오
는 22일 오전 계명대에서 시행하는 토르플은 영어 시험인 토플(TOEFL)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을 위한 러시아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국내 최초다.
계명대는 지난 5월 러시아 교육부로부터 토르플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토르플은 러시아 대학 및 대학원 유학을 원하는 외국인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러시아어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활용되고 있으며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등 러시아 주요 대학들이 토르플 성적을 적용하고 있다.
난이도에 따라 기초단계 등 6단계로 나눠 시행되는 토르플은 능력에 맞는 단계
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으며 합격하면 단계별 인증서를 받게 된다.
토르플 인증서는 유학 뿐만 아니라 기업체나 연구소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용
할 수 있어 러시아어 전공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계명대 관계자는 "국내에서 러시아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는 러시아 현지에 가서 시험을 치르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연 2
회 시행 예정이지만 응시자 수를 고려해 내년부터는 시험 횟수를 늘려나갈 방침"이
라고 말했다.
오는 9일까지 인터넷(http://intlcenter.kmu.ac.kr)으로만 원서를 접수하며 자
세한 사항은 계명대학교 국제센터 홈페이지(http://intlcenter.kmu.ac.kr)나 토르플
안내센터((053) 580∼5099)로 문의하면 된다.
yongmin@yna.co.kr
▶ "장쩌민, 국가주석직 후진타오에 이양 시사"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후진타오(胡
錦濤) 국가부주석에게 국가주석직을 이양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홍콩경제일보(香港經
濟日報)가 4일 보도했다.
장 주석은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베이징(北京)대학을 방문
해 실시한 연설에서 "젊은 세대들이 중국과 러시아의 우호관계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콩경제일보는 중국정치에 정통한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장 주석의
이번 발언은 현재 국가부주석직을 맡고 있는 후진타오에게 국가주석직을 이양하겠다
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장 주석은 오전 11시12분(현지시간)부터 5분간 80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한 가운
데 실시한 연설에서 "중국의 미래와 러시아의 미래, 세계의 미래는 모두 젊은 세대
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yskwon@yna.co.kr
▶ 이라크, 러시아서 천연두균 입수 의혹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이라크가 러시아에서 천연두균을 입수했다는 정
보에 따라 중앙정보국(CIA)이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3일 보
도했다.
타임스는 미국 관리들과 외국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가 러시아 천연두
균 실험실에 근무했던 넬자 말체바(여) 박사에게서 이 실험실이 보관하고 있던 천연
두균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나돌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원이 미국 정부에 전달했으며 CIA는 이
를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정보로 보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내용과 의미를 설명
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말체바 박사는 러시아가 보유한 120개 천연두 균종 전부를 관
리하던 모스크바의 세균준비연구소에서 30년 이상 일하다 2년전 세상을 떠났다. 공
식 기록상 말체바 박사는 72년과 73년 최소한 두차례에 걸쳐 천연두 박멸 캠페인을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으나 가장 최근에는 지난 90년 이라크를 다시 찾았다는 제보내
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때 말체바 박사가 이라크를 방문한 것이 사실이라면 세균준
비연구소가 보유하는 천연두 균종 가운데서도 예방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가장 강하
고 생물학 무기로 전환하기가 더욱 용이한 균종을 이라크에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옛소련의 일원인 카자흐스탄의 아랄해 북부 항구도시 아랄스크에서는 72년 천연
두가 번졌으나 당시 소련 정부는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지 않고 비밀리에
방역작업을 실시했으며 말체바 박사는 이 방역팀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옛소련의 기
록은 밝히고 있다.
지난해 몬테레이 국제학연구소는 카자흐스탄의 기록과 관련자 인터뷰 등을 근거
로 당시 아랄스크의 천연두 창궐은 아랄해의 보즈로즈데니예 섬에서 실시한 천연두
야외 실험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 가운데 한명인 앨런 젤리코프 샌디아국립연구소 연구원은
당시 아랄스크의 천연두 균종은 종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전염할 뿐만 아
니라 예방백신에도 저항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이의 출현은 천연두 연구사상 획기적
인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말체바 박사는 71년 아랄스크 천연두 균종의 조직 샘플을 자신의 연구소로 갖고
돌아갔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미국 관리들과 러시아 과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했
다.
러시아는 그후 이 균종을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으나 CIA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로 이 균종이 90년 이라크에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 타임스는 CIA가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보유
중인 천연두 균종을 공유하거나 관련 정보를 넘겨 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완강히 거
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라크가 이 천연두 균종을 보유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금명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정부의 천연두 예방백신 접종 계획에 당장 혼선이 빚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 균종에는 미국의 백신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있어 이라크
와 하는 전쟁에서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약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타임스는 덧
붙였다.
cwhyna@yna.co.kr
▶ 중-러 송유관 건설협정 체결 실패
(서울=연합뉴스) 류창석기자=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송
유관 건설 협정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WSJ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중국방문 일정을 마쳤지만 중국 석
유업계의 경영진은 25억달러로 추정되는 양국간 송유관 건설사업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걸프지역에 대한 중국측의 높은 석유의존도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이
송유관 건설 필요성이 더욱 절박해졌지만 송유관 건설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중
국석유총공사(CNPC)의 경영진은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CNPC의 한 고위 경영인은 "가까운 시기 계약체결이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몇몇
러시아측 파트너들과 프로젝트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올초 열린 양국 정부 대표회담에서 러시아 남동부 앙가르스키
와 중국 남부의 정유공장을 잇는 총길이 2천260㎞의 가스및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를
2005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WSJ은 그러나 중-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이 석유및 천연가스 송유관 건설프로
젝트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원칙적인 선언만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ycs@yna.co.kr
▶ <책> 고리키의 톨스토이 회상기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의
말년 생활을 가까이 엿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최근 국내에 번역돼 나온 「톨스토이와 거닌 날들」(우물이 있는 집刊)은 톨스
토이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후배작가 막심 고리키(1868-1936)가 쓴 '말년의 톨스토
이에 대한 회상기'이다. 고리키가 1900년 이후 톨스토이와 교류하며 나눴던 짤막한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고리키가 가까이서 지켜본 톨스토이는 당대 최고의 지성인답지 않게 장사꾼이나
마차꾼처럼 냉소적이고 상스러운 말투를 잘 썼다. 게다가 얄궂은 질문으로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곤 했다.
톨스토이는 어느날 공원에서 안톤 체호프에게 "자네 젊었을 때 오입을 많이 했
었나?"라고 불쑥 물었다고 한다. 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한 체호프는 "지칠 줄 몰랐죠
"라고 상스러운 농민의 말투로 대꾸했다.
고리키는 톨스토이가 여자에 대해 거리낌없이 이야기했을 뿐 아니라 말투도 점
잖지 못해 기분이 상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말투는 엘리트주의를 싫어
했던 그의 민중적 성향을 드러낸 것이자, 동시에 정확하고 요점에 맞는 말을 단순하
게 사용하려 했던 것임을 나중에 알았다고 회고했다.
사회주의자 고리키의 눈에는 톨스토이가 "늙거나 죽음이 임박했기 때문만이 아
니라 자존심에서 비롯된 굴욕감 때문"에 신에 대해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비친다. 고리키는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이야기 속에는 열정도 감정도 섬광도 없다
"면서 "그는 '만약 그리스도가 러시아의 한 마을에 찾아온다면 여자들은 비웃을 것'
이라고 말했다"고 적기도 했다.
톨스토이는 고리키의 몸과 마음에 배어 있는 민중적인 것을 좋아했지만 인위적
인 묘사나 무신론적 경향 등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고리키가 자신의 작품 「황소」를 읽어줬을 때 톨스토이는 "언어를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다"고 칭찬한 뒤 "그러나 자네는 한편으로 언어를 다루는 재주가 없네.
자네 이야기에 등장하는 농부들은 영리하게 말을 잘해. 그런데 실제 농부들은 바보
같고 일관성 없게 말을 하거든"이라고 작품상의 오류를 비판했다.
톨스토이는 러시아와 유럽의 작가들에 대한 비평도 자주 했다. 그 중에서도 비
슷한 시대를 살았던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언급이 많다.
그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를 '나쁜 소설'이라고 규정한 뒤 "주인공이 건
강하더라도 그의 순수함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면서 "도스토예프스키가
주인공을 간질병 환자로 그린 것은 자기 스스로 병이 있기 때문에 세상 모두가 병이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는 "도스토예프스키는 공자나 부처의 가르침에 좀더 익숙해져야 했어.
그러면 좀 진정이 되었을 텐데. 그가 반항적인 피의 사람이라는 걸 인정해야 해. 화
의 덩어리가 갑자기 그의 대머리에 튀어오르면 그의 귀가 움직이지. 그는 많이 느꼈
지만 생각은 잘 안했어"라면서 "그의 피에는 유대인 기질이 흐르고 있어. 그는 이유
도 없이 의심했고 야망이 많고 둔하고 운이 없었지. 그가 그렇게 많이 읽힌다는 게
신기해. 그 이유를 모르겠어. 너무 고통스럽고 쓸모가 없어"라고 고리키에게 말했다.
이번 책의 화보와 본문에는 톨스토이의 일상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는 사진
70여컷이 들어 있다. 이 사진들은 출판사가 모스크바에서 구해온 것이라고 한다. 한
은경·강완구 옮김. 232쪽. 8천500원. <사진 있음>
ckchung@yna.co.kr
▶ 푸틴, 인도방문 일정 개시
(뉴델리 AP.AFP=연합뉴스) 중국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대통령궁에서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도 방문 일정을 공식 개시했다.
푸틴은 이어 마하트마 간디 묘소를 방문한 뒤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를 비
롯한 정부 각료들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양국간 경제 및 군사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대(對)
테러 투쟁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는 하는 등 21세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다질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바지파이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경제.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공동 선언문에 서
명할 예정이다.
인도정부의 한 소식통은 양국이 對테러 공조를 위한 공동실무기구를 구성할 것
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4일 압둘 칼람 대통령과 자스완트 싱 외무장관 등 인도 지
도부와 연쇄 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 발전 방안 전반을 논의하고 5일 오전 모스크
바로 귀환할 예정이다.
hoonkim@yna.co.kr
▶ <인도, 푸틴 경호 `비상'>
=푸틴 손길 닿는 곳 `보드카'로 특별 세척=
(뉴델리 dpa=연합뉴스) 인도를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경호때문에 인도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신문 `인디언 익스프레스'지는 4일 호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푸틴이 인도
방문기간 보드카를 이용해 식탁보의 세균을 제거할 정도로 말그대로 `정화된' 환경
속에서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푸틴이 묵고 있는 뉴델리 마우르야 쉐라톤호텔의 전 층을 사용하고 있으
며 호텔은 외부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호텔의 승강기는 보안을 위해 푸틴과 보좌진이 묵고 있는 층에 서지 않으며
푸틴과 그의 부인은 별도의 승강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푸틴의 보좌진들은 접시와 식기를 포함해 푸틴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것
을 보드카를 이용해 소독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러시아 방문단에는 호텔의 수질과 대기의 질을 점검하기 위한 미생물학자가
항상 포함돼있으며, 호텔내.외부에는 금속탐지기가 작동중이다.
이같은 경호는 통상적인 국가원수의 방문보다 상당히 엄격한 것으로, 2년전 뉴
델리를 방문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에 대한 경호수준과 비슷한 것이다.
지난 10월 모스크바 극장에서 발생한 체첸분리주의자들의 인질극이후 푸틴 대통
령에 대한 공격위협이 고조돼왔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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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