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흘러가듯,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들은 꽃을 보고 아름답다 한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다 했다.
곧 사람이라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 생각으로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 한다.
꽃의 아름다움은 꽃을 보는 그 순간에 눈에만 담길 뿐이지만, 사람의 아름다움은 눈에도 담길 뿐만 아니라, 가슴에 뜨거운 감동으로 담겨서 오랫동안 머물기 때문이다.
가수 안치환도 그랬던 같다.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제목으로 노래 한 곡을 외쳐 부르기까지 한 것 아닌가싶다.
다음은 그 노랫말이다.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
내 주위에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참 많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따로 모여 온라인으로 어울리는 ‘실개천♡흘러가듯’ 밴드 회원들도 그런 사람들이다.
툭하면 이 핑계 저 핑계로 모인다.
모여 산으로도 가고, 들로도 가도, 바다로도 간다.
그 어디에 가더라도, 함께 하는 그 시간에, 서로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5월 9일 일요일인 어제도 만났다.
코로나19로 교회를 가기가 부담스러워서 이른 아침에 온라인 유튜브로 예배를 드리고, 아내와 함께 수서역으로 나갔다.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적은 회원들이 모였지만, 그 적음으로 하나 섭섭하지 않았다.
함께 해서 기뻤고, 행복했다.
역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