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쯤 지난 2008년 갑상선 유두암 판정받았네요.
9월에 수술날짜 잡아놓고.. 수술 일주일전 생리도 없고해서 혹시나 해서 임신테스트기 하니 임신..
교수님께 말씀 드리니 아기 낳고 수술하자고 하셨어요.
부산백병원 김상효 교수님이세요.
그렇게 2009년 5월에 출산하고.. 젖먹이 떼어놓기가 너무 마음 아파 좀더 키워놓고 아이가 18개월 될때 쯤 2011년1월에 전절제 임파선 2개? 수술 받았습니다.
수술 잘 되었고 동위원소도 안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신지로이드 먹으며 그렇게 1년을 백병원 다녔습니다.
고신대병원이 집에서 가까워 병원을 옮겨도 되겠냐고 하니 그러라고 하셔서 고신대병원 김정훈 교수님 진료 받으며 지냈어요.
그러다 2013년 9월 둘째 임신..
그때쯤 임파선이 좀 부었다고.. 6개월뒤 검사하기로 했고 초음파상 세침검사상 괜찮다고 했습니다.
임신중에 아이 목둘레가 많이 넓어.. 서울까지가서 그 어렵다는 융모막 검사도 하고.. 결과 정상.. 심장초음파 결과 정상.. 여러가지 검사 후 다 정상.. 이였지만 엄마가 몸이 안좋아 이런건지.. 출산할때까지 뱃속 아기에게 미안해 하고 맘졸이며 걱정 정말 많이 했어요..
2014년 5월 둘째 출산.. 잘지내고 있었는데..
얼마전 2015년 9월 초음파상 모양 안좋다고 세침검사
임파선에 재발한것 같다고 수술 해야겠다고 하셨어요.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아픔이 두번씩이나 오는건지..
제나이 만32세.. 큰아이 7살, 작은아이 17개월..
아이들보면 울컥울컥 하네요..
친정엄마.. 생각하면 넘 죄송하고.. 두번이나 이런 큰 불효 저지르네요..
고신대 김정훈교수님께 10월 12일 수요일에 수술 날짜 잡았는데.. 그날이 공교롭게도 저희 친정엄마 음력 생신날..
마음이 너무 아프고 말씀드리기가 힘들었어요.
큰아이 10월27일 1박2일로 서울에 유치원 졸업여행 갑니다.
엄마가 병원에 있고 몇일을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졸업여행을 안간다 할까봐 그것도 걱정이였고..
그렇게 친정엄마, 시부모님께도 말씀 드렸어요.
시부모님도 11일 지인분들과 일본여행 가기로 하셨다네요.
암튼.. 수술 날짜도 그렇고 이런저런 이유로.. 저도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서.. 썩 내키지 않았어요. 조금 미룰수 있으면 그러고 싶었지만.. 일단 한번도 아닌 재발이고.. 거북이 암이긴 하지만 젊은사람들은 진행속도도 빠르다 하고..
더 미뤘다가 폐나 뼈 다른곳에도 전이되면 어쩌나 무섭기도 하고 의사쌤들도 빨리하는게 좋겠다고..
예전부터 시부모님과 백병원 김상효 교수님 개인적인 약간의 친분이 있어서.. 첫수술때도 신경써서 수술 해주셨어요. 김상효교수님께 재발해서 수술해야 한다고 얘기하니.. 검사 결과지 들고 백병원으로 바로 오라고 하셨다네요.
다음날 바로 고신대가서 수술취소하고 서류 가지고 백병원으로 가서 교수님뵈니.. 이미 2년전에 재발됐던것 같다고.. 부족한 검사가 있어 재검사하니 사이즈도 2.1로 제법 크고.. 임파선에 3개 보인다고. 위치도 윗쪽 히나, 중간쯤 하나, 아랫쪽에 하나.. 귀밑부터 사선으로 절개가 길겠다고..
목에 수술부위 그림그린것 보니 속상해서 눈물이 펑펑..
수술 절개방법 때문에 그냥.. 미용도 고려한다는 고신대 김정훈교수님께 할까? 나이는 많으시지만 경험많고 깨끗하게 제거해서 다시는 재발없도록 김상효교수님께 할까? 엄청 고민 많이 했네요..
일단 백병원은 19일로 수술날짜 잡았어요..
저희 친정에서는 제가 여자고 나이도 어린데.. 앞으로 거울볼때마다 속상할꺼고.. 우울증 오면 큰일 난다고..
의사마다 진단도 틀리고 수술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으니 검사결과지 들고 그래도 서울 한번 가보자..
내시경이든.. 로봇이든.. 절개든.. 거기서도 결과가 그러면 서울에서 하던 부산에서 하던.. 환자마음에 수술상처에 대한 미련이? 없을꺼라는 결론!
마침 형부 매형 동생이 서울 모 병원 병원장님이랑 친분이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형부 매형.. 간암.. 부산 몇몇 대학병원들.. 다 가봐도 수술도 안되고.. 길면? 3개월 정도? 얘기 했었고 장례준비 하셔야된다고.. 호스피스 병실에 계셨다네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서울가보자 하고 서울 모 병원에 소개로 가서 검사 다하고 수술까지 2주도 안걸렸다네요.
이래서 병원에 아는사람이 있어야 하나봐요..
수술후 절에서 일년정도 요양하셨고 그렇게 지금까지 10년째 재발없이 건강하게 계십니다.
서울과 부산, 의료기술도 몇년은 차이 나고 의료장비도 다를꺼라고 친정식구들은 서울서 하는게 좋겠다고..
제가 결정해서 얘기하면 바로 수술된다고.. 급한수술이면 더 빨리 될꺼라는..
그래서 또 고민.. 유명교수님이지만 첫번째 수술도 아닌 다른 병원에서 수술한 환자. 재수술이고 진료도 안 받아본 (수술전에 진료는 하겠지만..) 모르는 환자에게 병원장님 빽? 으로 수술을 잘 해주실지 의문이고..
부산에 시아버님과 친분이 있으신 김상효 교수님께 한번 더 믿고 맡기는게 맞는건지.. 나이가 좀 있으시지만 경험이 많으시고.. 서울에서 수술한다하면 여기 부산백병원엔 수술취소하고 올라가야하고.. 시부모님 입장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어서..
일단 수술자국 보다는 깨끗하게 제거해서 다시는 재발이 없도록 하는게 우선이겠죠? 이번엔 동위원소도 해야한다고 하셨거든요..
암튼 수술이 19일. 16일 오전까지 서울 간다 안간다 얘기를 해줘야되는 상황이라 이틀만에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금요일 오전까지 펑펑 울었다가 이생각 저생각 하다
그냥 부산 백병원 김상효교수님께 수술하기로 결정하니 맘이 한결 가벼워졌고 편안합니다.
오늘 드디어 수술입니다.. 몇시간뒤면 수술실에 있겠죠?
여기에서 힘 많이 얻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수술후 공기좋은 산속에 자연치유 하는곳에서 음식도 조절하고 몸 좀 회복하고 친정에서 좀 쉬다가 집에 갈려구요.
아이들이 눈에 밟혀 저도 가족들도 모두 힘든 시간이지만 지금 이 힘든시간이 헛되지 않게 앞으론 재발없이 건강하게 살꺼예요~~
스트레스 받지않고 하고싶은거 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가고싶은곳 가고 가슴에 담아놓지 않고 할말은 하고 살려구요..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힘내세요~~~
수술잘될꺼예요..
글이 넘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수술잘될꺼라 믿고 한숨 자고 일어나려구요~
힘낼께요 감사해요~^^
글을읽으니 제마음이다 아프네요... 전절제하고 동위 최소용량으로하는거 기다리고있는데 재발할까하는 걱정이 너무커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맘편히 수술받으려구요~ 많은 힘 얻고 갑니다~^^
운동도 꾸준히 하시고 먹는것도 조절하세요~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저도 갓난쟁이 키우고 있어요 수술한지 아직 한달이 안되었어요 여러가지로 아직 맘이 편치않네요 아이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맘이 아프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
첫수술때가 생각나네요.. 첫애 18개월때여서 저한테 계속 안아달라하고.. 수술하고 집에와서 혼자 일어나기도 힘든데.. 쉬지도 못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었어요. 힘드시겠지만.. 우린 엄마니까 힘내보아요.. 재발 적정은 하지말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전 곧 수술하러 갑니다~^^
수술 잘되시고 완전히 치유되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여기 회원님들 모두모두 재발없이 건강하길 바래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실껍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재수술이라 조금은 떨리네요.. 그냥 편안하게 한숨 자고 올께요~~^^
정말 맘고생이 많으셨을거같아요..
저도 다음주면 동위원소치료 들어가는데..수술 잘하시고..빨리 쾌유하시길 바랄께요~~^^
맘이 아프네요..다시한번 힘내셔서 얼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딸 아이랑 나이가 비슷해서 마음이 짱 하네요 그래도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니까 이쁜 애기들 생각해서 힘 내세요 ~~
저도 아빠지만 아이들이 어릴때 수술을받아서 좀 그랬거든요 힘들어도 이번에 수술 잘받으셔서 다시는 재발없길 바랍니다 치료 잘받으세요
저두 여러번수술했네요 이젠마지막수술일꺼에요 아기들생각하면서 우리홧팅해요 다잘될껍니다 홧팅~!!!!
지금은 수술후 요양하고 있겠네요 수고했습니다~~~
얼른 회복하시고 앞으로는 계속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