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영혼까지 쉴 방법은 없을까?”
불면에서 벗어나려면 꼭 기억해야할 3
/셔터 스톡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자는 사람도 있고, 자기 전 꼭 술을 걸쳐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은퇴후 수면장애로 고생하는 어르신도 많고 남몰래 수면클리닉이나 정신과를 찾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한다.
현대인의 불면증은 인간이 본래의 생체 리듬과 어긋난 생활을 계속 함으로써 불러온 질환이다.
쉴새없이 몰아치는 일·욕망·스트레스·자극의 압박 속에서 사람들은 스스로 쉬고 즐기는 본능을 잊어버리고 24시간 긴장과 불안, 압박 속에서 살다보니 자율신경계가 아예 그쪽에 맞춰진 것이다.
/조선닷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20년 총 50,538명을 상대로 수면장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혀 없다’고 응답한 이는 55.2%에 그쳤고, 44.2%가 ‘있다’(드물게:33.9%, 한달에 여러번이상:10.9%)라고 답했다.
그래서일까. 자살률과 우울증에서 OECD 국가중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잠 못자는 데서도 ‘최고’였다. OECD 회원국 평균 수면시간이 8시간 22분인데 한국은 7시간 51분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도표 참조>
자살률·우울증·불면증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은 이 세 요소가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임을 보여준다.
우울증과 불면증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심신의 생체리듬을 파괴하고 자율신경을 엉망으로 만들어 결국 자살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우울증 진단에서도 불면증은 가장 중요기준 중 하나며, 우울증 환자의 80% 이상이 수면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불면증이야말로 감기·비만·스트레스 못지않게 만병의 근원이다. 불면증이 계속 되면 신체적으로 쉬지 못해 혈압이 높아지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각종 질환에 취약해진다. 또 우울증, 공황장애,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정신신경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면증을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중에는 온갖 약품, 보조기구, 음식, 방법 등이 난무하고 있는데 원인이 피로와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것이라면 극복방법도 세가지로 압축시킬 수 있다고 본다.
첫째는 수면제 복용이다. 2주 이상 잠을 거의 잘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면 자율신경계가 정상 작동하는 것이 아니므로 병원에 가서 의사의 처방을 받고 수면제를 복용해야 한다.
수면제도 천차만별이라 본인에게 맞는 약과 용량과 회수를 처방받아야 한다. 그러나 수면제는 어디까지나 비상시의 응급처방이라고 생각해야지 계속 의지하려고 하면 안된다.
우리가 배탈이 나면 약을 먹고 빨리 낫도록 해야겠지만 속이 아프다고 계속 배탈약을 먹으면 안되듯이 말이다.
둘째는 운동이다. 운동은 심신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당연히 자율신경계에서도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을 늘려 긴장을 완화시키고 심신을 이완시키는 쪽으로 진행된다.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육체적 피로가 쌓이면서 잠을 자는데 긍정적 작용을 한다. 또 야외에서 햇볕을 쐬는 것도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숙면을 가져오게 한다.
셋째는 체질화된 자율신경계의 긴장을 완화시켜 숙면을 유도하는 근원적 처방이다. 약간 거창하게 말하면 ‘영혼의 휴식’이다.
여기에는 명상, 묵상, 기도 등 영적인 수련일 수도 있고, 단전호흡, 태극권, 기체조, 요가처럼 마음 피트니스일수도 있다.
또는 평생 우울증으로 고생한 영국 총리 처칠처럼 그림 그리기를 통해 심신을 몰두함으로써 불면증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늘 마음 속에서 여러 생각들의 재잘거림, 또는 일상화된 긴장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 취미, 즐거운 일등을 개발하라.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질수록 신경은 쉬고 되고 자연히 숙면은 찾아오게 된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