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실험 일곱째날(2005.1.16)>
실험 기간 : 2005.1.10 ~ 2. 8 (30일간)
실험 규칙 : 1. 음료는 녹차만 마신다. 필요할 경우, 물은 섭취할 수 있다.
2. 세 끼는 모두 콜라를 제외한 패스트푸드를 먹는다.
3. 실험 전과 비슷한 운동량(하루 팔굽혀 펴기 10회, 윗몸일으키기 10회,
수시로 기지개 켜기와 비슷한 스트레칭)과 일상 활동을 유지한다.
4. 실험 전과 비슷한 수면을 취한다. 하루 8시간 이상
육아 카페 어떤 회원님들께서는 왜 롯데리아 음식만 먹냐고 문의하셨는데, 제가 특정업체로 부터 후원을 받은 건 아니고, 제 돈 들여서 이 실험을 하는 겁니다. 롯데리아 음식을 먹는 이유는 다빈이네와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맥도널드는 길을 건너서 조금 더 가야하거든요. 버거킹은 근처에 아예 없습니다. 보름 정도는 롯데리아꺼 먹고, 보름 정도는 맥도날드를 먹을까 생각 중입니다만, 롯데리아에서는 제가 혼자 아기 키우는 사정을 알고 나서는 매 끼니마다 배달을 해 주더군요. 이번 실험은 예비실험이라 업체를 바꿀 필요는 없는데, 좀더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햄버거 사진 올리는 거 보시고, 햄버거가 땡기신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는 적극적으로 패스트푸드 권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이시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직 실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서, 패스트푸드가 독약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저도 얼마나 위해한 지, 안전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계속 지켜봐 주세요. ^^
일요일 아침.
요즘 출판 작업도 바쁘고, 그동안 인터넷에 올린 글들에서 음악 소스를 제거작업을 하느라, 잠을 조금 밖에 못 잤습니다. 아침에 다빈이가 배고프다고 울어대는 바람에 처네로 안고 맘마를 준비하면서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오른 쪽 눈은 다래끼가 나는 것 같아, 눈두덩 위에 안티프라민을 두 번 발랐더니 가라 안더군요. 여태까지 다빈아빠 이야기에 올린 사진 중 가장 엽기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빈이도 부시시한 모습. ㅠ.ㅠ 일요일 아침에 언제 한 번 푹 자 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살다 보면 그런 날 금방 오겠죠.
아침.
리브샌드, 치킨휘레 2조각, 감자볼, 녹차 한 사발(설록차 한라眞), 냉녹차 한 잔(고려다원 우전차)
점심.
치킨버거, 양념 감자튀김, 오징어링, 녹차 한 사발(설록차 한라眞), 냉녹차 한 잔(고려다원 우전차)
오징어링도 맛있더군요.
접사를 찍으면서 노출과 ISO 맞추는 건 어느 정도 알겠는데, 이제 촛점 맞추는 종류를 익혀야겠습니다.
양파스프 뿌린 양념감자튀김.
덖음차를 차게 냉녹차로 만들어 마시면, 구수한 맛과 차가운 느낌이 잘 어우러져 증제차로 냉녹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보다 맛있는 것 같습니다. 찻잎 한 조각과 차색이 마음을 평화롭게 합니다.
따뜻한 차지만, 녹차는 낮은 온도에서 우려야 맛이 좋습니다. 제품 설명에는 섭씨 60도 정도로 나와 있는데, 제 경험으로는 50도 정도에 차를 넣고, 마시기에 따뜻한 느낌이 드는 40정도까지 낮추어도 괜찮은 것도 같습니다. 차는 낮은 온도에서 우릴수록 카페인 성분이 덜 우러나온다고 합니다.
좋은 맛을 내기 위한 온도는 차의 발효 정도나 제조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적당한 조건을 찾으면 좋은 차맛과 좋은 차 빛깔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몇 번의 시행 착오가 있을 수 있죠. 아니, 몇 백번 혹은 몇 천번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저녁.
치킨 한 조각, 한우불고기버거, 감자튀김, 녹차 한 사발(설록차 한라眞), 냉녹차 한 잔(고려다원 우전차)
온차와 냉차를 같이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냉녹차는 한 번 만들어 놓으면 하루 종일 수시로 마시기에 좋고, 온차는 마시기는 좀 번거로워도 제 입맛은 냉차보다 좋은 차맛을 주는 것 같습니다.
변비로 고생을 했던 다빈이는 하루 한 번 시원하게 변을 잘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했는데, 무우, 현미, 고구마 등도 변비에 많이 도움이 되지만, 프룬쥬스가 효과가 탁월하더군요. 변비로 고생하는 아기들도 있을 것 같아, 프룬쥬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드립니다.
100% 천연 성분이라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량 수입이라 값이 좀 비싼 편입니다. 사진에 제품은 7,000원 주고 약국에서 구입했습니다. 약사님 말씀은 아침저녁으로 10ml씩 주라고 했는데, 맛이 새콤달콤하고 약간 떫은 맛이 있습니다. 처음에 다빈이한테 주니까, 잘 안 먹더군요. 그래서 물을 타서 희석을 하게 되었는데, 5~10배 희석해서 보리차처럼 자주 먹이다보면 아기가 맛에 적응을 하게 되고, 충분한 수분 섭취 효과도 있어서 변비에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작은 병으로 한 통을 구입하면, 한 3개월을 먹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델몬트 이외에도 여러 회사 제품이 있습니다.
10ml 정도 분유병에 따릅니다. 거의 눈꼽만큼 ^^
10배 정도로 희석한 프룬 쥬스.
아벤트 젖병은 가장 작은 신생아용입니다.
변비로 고생하는 아기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변비에 도움이 되는 다른 정보 알고 계시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다빈아빠는 지금까지 컨디션 괜찮습니다. 이상, 다빈아빠 인체 실험 7일째 소식이었습니다.
2005. 1. 17.
첫댓글 애기먹이는 쥬스는 개봉해서 너무 오래 먹이면 안될꺼 같은데요..3개월은 좀 그렇고요..10일 정도..대안으로 쥬스를 냉동기 얼음얼리는 판에 얼려서 비닐봉투나 플라스틱통에 깨끗이 넣어서 한 개씩 물에 타서 먹이면 오래 안전하게 먹이지 않을까요? 그러고 수입쥬스 너무 믿지 마세요..죄송..
^^다빈이가 아빠랑 붕어빵이네요....특히나 눈망울이 더 그런것 같네요.....닮는다는것은 참으로 신기하다...^^
숯가루도 조은데...일단 독소 제거가 중요하걸랑요....참고서: 승헌이 아토피 100일전쟁(?)이라는 책참조 또 "황금 똥을 누는 아이" 필독서입니다....그리고 한농의 무농약/저농약 사과...등을 이용하시길.....배맛사지 그러나 힘주는것 금물 스킨쉽정도.....도움될겁니다...
숯가루는 반드시 약용인것(한농파머시제품)을 우유에 타먹이는 법은 승헌이 아토피 100일전쟁에 있습니다..참고 바랍니다...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저개인적으로 어린아이에게 차마시게하는것 반대입니다...녹차목욕은 굳입니다...
흐니님 프룬 쥬스가 안 좋다는 뉴스도 있다고 해서 더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소슬 선생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유아의 녹차 음용은 일본에서는 생후 6개월 후부터 어른 마시는 농도의 1/4 가량으로 분유에 타서 먹이기도 하나 봅니다. 어려서부터 차맛을 익히게 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데, 저도 시도를 해 봤지만, 변을 되게 하는 것 같아 중단했습니다.
녹차 목욕은 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