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가 있었던, 앞으로 무슨 수를 쓰던 우리팀에선 더 이상 뛸 순 없습니다. 일단 그 의미있는 등번호부터 떼고 싶은 심정이기도 하고요.
이용규가 프로 1군 무대에서 선수로서 뛰길 원한다면 트레이드 이외의 방법은 없을 겁니다. 그게 과연 가능 할런지는 일단 제쳐두고 말이죠.
이용규는 아직 지금의 사태에 이르게 된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추측만이 오가고 있네요. 구단에선 어떠한 구단의 문제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용규에 대해선 단호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죠. 지금 여론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는 이용규로선 이런 방향을 바꾸기위해 최초에 언급했던 그 '구단내부사정' 혹은 자신이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절박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내놓아야 할겁니다.
개인적으론 사기를 당했거나, 구타를 당했거나, 혹은 협박을 당하지 않은 이상 이용규에 대해 일말의 동정심을 갖기는 힘들것 같네요. 계약상 옵션이 많이 걸렸고, 혹시 최근의 팀의 정책이 그에 반하는 요소가 있었다한들, 실상 지금의 팀 분위기, 그리고 정확한 계약서의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는건 계약서에 도장찍은 당사자인 이용규죠. 그에대한 책임은 어쨋든 본인에게 있는겁니다.
이용규를 필요로하는 팀은 전국 프로야구팀중 오직 우리팀 뿐이죠. 트레이드 혹은 방출을 원한다지만, 사실 이용규를 원하는 팀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중엔 이용규도 포함되죠.
이용규가 팀을 떠나게 된다면 우리 팀으로선 상당한 타격입니다. 비록 9개구단 중견수중 가장 못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적어도 우리팀 안에서의 위상은 결코 낮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화가나는 부분도 있네요. 팀의 핵심선수로서 팀이 리빌딩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헤쳐나가는 와중에, 고액의 연봉을 지금껏 받아왔으며 더군다나 어린 선수들의 구심점이 되어줄만한 베테랑이 모든 계약을 다 마치고 스프링 캠프도 소화하였으며 개막을 1주일 앞둔 이 시점에 이런 사건을 일으키다뇨. 실망스러운 감을 감추기 힘들며, 팀으로서도 이미 한시즌에 대한 구상을 어느정도 끝맞춘 시점에서 엄청난 암초를 만나게 됬습니다..
이제와서 무언가 잘 해결되길 바라는건 구단으로서도, 이용규 선수 본인에게도 너무나 큰 욕심이 되버렸네요. 무언가 엄청난 이슈가 있었고 그것으로 모든 상황이 반전된다면 모를까, 적어도 지금의 분위기는 남은 선수 생활을 육성군에서 보내는 그런 모양새가 되버렸네요. 지루한 소송은 덤으로 말이죠.
이미 팀은 시작전에 타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길 바래야하지만, 어쨋든 지금은 진흙탕이니 힘든 점이 하나둘이 아닐겁니다. 부디 잘 추스리고 힘차게 시즌을 맞이했으면 하네요...
첫댓글 선수단 여려분 구단 관계자 여러분 흔들리지 맙시다..
포변이나 타순이 진짜 이유라면
우리팀에서 이유가 어찌되었던
쓸이유가 없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이용규는 팬들의 마음을 돌리고 싶으면 반드시 다른이유가 있어야될거예요.
그 이유가 지금의 여론을 뒤집을 만한 핵폭탄급이어야 하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사뭇 궁금합니다
(구단 비리, 성폭행, 성추행 , 상습적 폭력등)
어설픈 이유 들이됐다간 불난집에 기름 붓는 꼴이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