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를 따지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저는 잘잘못의 크기를 떠나 자꾸만 이러한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이고
구단에서 무엇을 잘못하고 있나를 따져볼겁니다.
선수의 잘못은 우선 배제 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선수야 팀을 떠나거나 경기에 안나오면
저에겐 그 선수는 그만이지만 우리팀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하고
전 계속해서 이글스의 팬일거기 때문에 우선 팀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게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우리팀이 현재
리빌딩을 목표로 공정한 경쟁 실력위주의 기용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는 겁니다.
전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이 카페의 대부분의 모든분들이 실력으로 자리를 차지하면 된다고 말하시면서 정근우의 중견수 포지션 변경이 정근우의 희생이며 프로정신이 투철하다고 칭찬하시는건데요.
정근우가 중견수 주전으로 나오는게 도대체 어디가 공정한 경쟁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중견수 정근우<<<<중견수 이용규거든요.
타자정근우는 타자이용규보다 더 좋은 선수일 수 있으나 중견수 정근우는 중견수 이용규한테 아에 비빌 껀덕지가 없을정도로 한참 아래라고 봅니다.
여러팬들이 말씀하시듯 리빌딩이란 순리대로 가야합니다. 작년 정근우의 부진을 틈타 2루에서 정은원이 정근우를 밀어냈죠? 이게 순리대로가는 리빌딩이죠. 자 그럼 정근우는 어디서 경쟁했죠?
김태균의 부상과 부진 송광민의 1루 부적응으로 인해 1루에가서 경쟁할 수 있었고 팀에 헌신했습니다.
여기까진 아주 좋은 순리대로가는 리빌딩이죠.
허나 올해 팀 타선 강화를 이유로 정근우를 중견수로 보내고 주전 중견수를 좌익수로 보낸다?
이건 공정한 경쟁도 순리대로가는 리빌딩도 아닌거죠.
전 도대체 정근우가 중견수로서 보여준것이 무엇이있다고 중견수 이용규가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들 하시죠.
맞습니다. 팀의 대승적인 목표와 승리를 위해서
이용규가 중견수를 양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선 선수와 구단 코칭스태프간의 심도깊은 대화와 타협이 선행되어야 하죠.
순리대로가는 리빌딩이라면 즉 선수가 실력으로 밀려서 자리를 내어주는거라면 구단과 코칭스태프에서 단순 통보를 하여도 상관 없는일이겠지만 중견수 이용규가 아무것도 보여준것이 없는 중견수 정근우에게 포지션을 양보하는 이러한 상황은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정말 깊은 대화와 이해 양보와 타협으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우리팀은 이부분이 빠진 느낌입니다.
권혁 선수가 팀을 나간것도 마찬가지이죠.
우리팀에 좌완 불펜으로 자신보다 나은 선수가 없음이 분명함에도 스프링캠프 조차 포함되지 않는 상황에 팀이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말했죠. 반대로 사건이 터진 뒤 한용덕 감독은 난색을 표하며 2군에서 몸상태 점검 후 괜찮다면 1군에 올릴 생각이었다고 말하죠.
과연 이러한 대화가 미리 권혁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에 이루어졌다면 권혁 선수가 그러한 소외감을 느꼈을까요?
사전에 코칭스태프에서 권혁 선수에게 건강하단 가정하에 우리팀 좌완 불펜으로서의 너의 입지는 확실하다이야기하며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고 아직 우리가 너의 몸상태를 못보았으니 2군에서 한번 점검해보고 1군 스프링캠프로 부르겠다, 현재 팀이 리빌딩 과정에 있고 새로운 선수도 찾아야하니 스프링캠프에 최대한 여러 선수를 데려가려한다 그부분에서 조금 이해와 양보를 부탁한다며 사전에 얘기를 하였더라면 과연 권혁이 그렇게 떠났을까요?
2군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기회 한번 못받았던 심수창
자신보다 나은 좌완 불펜이 없어보임에도 스프링캠프조차 참가 못한 권혁
중견수 정근우가 아무것도 보여준것이 없음에도
자리를 내줘야했던 이용규
이런 부분들은 우리팀이 내건 공정한 경쟁을 통한 리빌딩에 부합하는 부분인지 사실 모르겠습니다.
정근우는 외야에서 경쟁하려면 이용규를 밀어내고 중견수 주전으로 나올것이 아니라 양성우 최진행 장진혁 김민하 선수와 먼저 경쟁을 통해 외야수로서 활용가치를 입증하고 그 후에나 이용규 선수와 비교 경쟁해서 중견수로 나오는것 이게 사실 맞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견수를 아무 경쟁도 없이 정근우 선수에게 내어주면서 중견수 이용규는 좌익수로 가게되었고 원래 좌익수에서 경쟁해야하던 양성우 최진행 김민하는 실질적으로 외야수 정근우에게 밀려 자리를 빼앗긴 상황이 되버린거죠. 사실 2루에서 수비로 밀린 정근우의 남은 장점은 타격이니 지명 혹은 1루에서 경쟁시킴이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감에 있어서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되네요.
정근우가 외야로 나가는게 팀에 더 도움이되는 방향이라 코칭스태프에서 판단했으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중견수 정근우를 내보냈어야하죠. 더 깊은 이해와 타협 양보와 대화가 필요했구요.
전 현재 우리팀이 지난 몇년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고 팀도 정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프런트 및 코칭스태프에서 그리고있는 팀의 방향성이나 큰그림에 대해서도 굉장히 만족하고 기대하고 있구요.
다만 지난번 권혁선수의 문제 때도 얘기했듯이
큰 그림은 잘그려놓고 세세한 부분에서 자꾸 실수가 나오는 부분이 조금씩 아쉽습니다.
이 세세한 그림을 자꾸 조금씩 망치다보면 어느새 큰그림 전체가 다 망가질 수 있습니다.
흔히 물들어 올 때 노 저으라는 말들 많이하죠.
우리팀이 현재 그래야하구요.
다만 물들어온다고 신나게 노 젓는데만 집중하다
배에 난 자그마한 구멍을 발견못하고 가라앉아 버릴 수도 있다는걸 구단에서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처럼 구단에서 이번일을 계기로
천천히 우리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서 잘못된것들을 한번 되돌아보고 다시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위의 글을 보고 이번일을 순전히 구단 잘못으로 돌린다며 불만이 있는 분들이 생기실 수 있으나 이 글은 이용규 선수가 잘못이 없다는 글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팀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은 글이며
정말 사회적으로 말도안되는 대우를 이용규선수가 받은것이 아니라면 저 또한 이용규 선수의 대처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분 동의하지만 구단운영을 하는데 베테랑들 설득이 필수요소라 생각지 않습니다.
오간도 선발할 때 로사리오 포수한 번 쓰는데 리그 경쟁력 없는 포수에게 특별히 양해(허락비슷한)를 구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우리팀의 현재를 걱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종범 전 코치의 지적처럼, 우리팀은 이상하리만큼 패배주의에 젖어 있으면서도 노장들한테 휘둘리던 팀입니다.
밖으로 잡음이 들리는 것은 썩 바람직하진 않으나, 최근 시끄러웠던 사례 중 그럴만한 객관적 실력을 가진 선수가 누가 있었나 싶습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글입니다.
자꾸 구단과 선수사이에 노이즈가 생기는건 구단, 코칭스텝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요.
성적과 관계없이 이런 부분은 분명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공감가는 글이네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기사에서 감독이 이용규 선수에게 베스트멤버라고 얘기 했다고 한 기사를 봤어요. 충분한 대화가 이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선수 입장에서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밖에 생각 할 수가 없네요. 선수측의 입장이 직접적으로 나온게 아무 것도 없으니까요. 아 뭐가 됐든지간에 시즌 시작을 앞두고 이렇게 좋지않은 이슈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너무 힘빠지고 화가나네요.ㅠㅠ
걱정어린 글 잘봤습니다. 세상일이.. 좋은 일도 늘 불만있는 사람이 있죠. 하지만, 이번일은 구단의 세세함도 필요해보이지만.. 설령 전혀없어서 이런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도 fa계약한 선수가 개막 일주일 앞두고 팀을 떠나겠다고 하는건 직장인인 저희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구단이 맘에 안들었으면 다른 구단을 갔어야 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렇게 행동을 하는 문화가 구단에 자리 잡았다는게 더 큰 문제죠.. 이렇게 해도 한화는 받아줄꺼다라는 생각이요...
동의합니다
좀 더 세심한 선수단 관리가 필요할것같습니다
맞는 말씀긴 합니다만 암흑기 시절엔 별 잡음이 없다가 암흑기를 끝내는 과정에서 이런일이 생기다보니 어쩌면 이글스는 잡음없이는 체질변화를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즉 지금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는거죠.
쓰신 글에 동의합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진다면 끝도 없죠.
그리고 이미 터진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요.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p s : 오랜만에 이글스이글스님 글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ㅎㅎ
제 글을 반겨주시는분이 계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ㅠㅠ
이제 시즌 시작하니 또 종종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도 힘차게 응원하죠^^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