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지난달 31일 수원 현대전 성적표다. 팀 플레이가 실종됐고 집중력도 부쩍 떨어진 경기였다. 무사 1,3루서 초구에 병살타,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무사, 1사의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주자가 없어진 2사후에 안타를 쳤다. 수비 역시 허술했다.
LG 이순철 감독(43)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모처럼 선수단 미팅을 주재했다.
지난 5월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를 했을 때와 팀 최다연패 타이인 8연패에 빠졌을 때 가졌던 미팅을 포함해 올시즌 3번째. 그리고는 호되게 선수들을 질책했다.
요지는 '야구 선수로서의 자존심이 없냐'는 것이다. 이감독은 선수들에게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그 선수들 없으면 야구 안할 생각이냐. 부상 선수들만 야구 선수들인가. 왜 그 선수들 없다고 분위기가 처져있느냐, LG 선수로서 자존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LG는 8연승을 질주하며 지난달 20일 48승50패4무를 기록, 4위 SK(48승48패7무)에 이어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후 LG는 부상선수가 속출하면서 2승6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SK가 두산에 패해 여전히 LG와 4위 SK와는 2승, 5위 기아와는 1승차다. 아직도 4강은 오리무중이다.
선수들에게 마지막 스퍼트를 당부하며 이감독이 입을 연 이유다. 감독의 쓴소리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첫댓글 더 심하게 말씀하셔도 될 듯... 어제 플레이는 정말 우울하더군요... 주전이 아니면 프로 선수도 아닌 것은 아니잖아요... 오늘은 현대 당나귀 반드시 이기자구요~!!!
쓴소리가 먹혔네요........... 얼마나 잔소리를 하셨을까 너무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