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용규 사태>와는 별개로.
올 시즌 실험이 예정되어 있는 '중견수 정근우'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아래 한 회원님께서도 언급하셨는데
[1] 정근우 수비가 불안할때 정은원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으로 2루 자리를 잡았다.
[2] 복귀 후 타격에서는 그래도 이름값 하던 정근우가 1루-DH에서 경쟁했다
[3] 김태균이 컨디션이 다시 올라와서 1루-DH가 꽉 찼다. 이제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된다.
여기까지는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그러니까 특정 선수를 유난히 더 응원하는 팬이라고 해도, 저 과정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이제 올 시즌에 실험할 것이 <중견수 정근우>입니다
그 카드를 시도해보면서 팀에 이런저런 변화와 이슈가 생겼고요.
두 가지 측면에서 제 생각을 한번 얘기해보겠습니다.
첫째, 감독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둘째, 그게 성공할까?
첫째, 감독이 왜 그랬느냐에 대해서는.
한용덕 감독도 타선 부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하주석 기용을 보면, 한용덕은 내야 수비의 중요성을 굉장히 크게 보죠.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아마 하주석 정은원을 키스톤으로 쓸텐데
한용덕 역시 초보 지도자도 아니고, 프로야구 짬밥이 한두해인 야구인도 아니니까
<하주석이 수비만큼 타격도 되고, 고졸 2년차 정은원의 공격력이 작년보다 확 나아지는 어메이징한 변화>
이런걸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겁니다
키스톤의 공격력이 답답할 수 있다는 변수를 분명 염두에 두겠죠
그 지점에서 정근우의 공격력을 포기할 수 없나봅니다.
정근우를 꼭 내보내야 한다면 자리는 뻔한데
일단 김태균이 지금까지는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작년 가을에 보셨듯, 한용덕은 <이성열 좌익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게다가 좌익수 경험을 해봤던 정근우가 "휘어나가는 타구 방향 잡는게 너무 힘들다"는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세명 다 쓰자고 김태균을 3루로 내보내는 건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고
그러면 남은 자리가 중견수 정근우 뿐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타자 정근우 > 타자 이용규는 맞는데
아시다시피 외야수 이용규 > 외야수 정근우니까요.
그래서 한용덕은 생각한거죠
이용규를 벤치로 보내는 게 아니라 좌익수로 보내기로 말입니다.
아마 이런 계산을 했겠죠
"수비 범위 넓은 이용규가 CF 말고 LF보는 건 물론 아깝다"
"하지만 LF이용규 RF호잉의 수비범위가 넓으니까 초보 중견수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
"정근우 정도의 운동신경이면, 어쩌면 중견수에서 적응할지도 모른다. 최소한 좌익수보다는 나을거다"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의식흐름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둘째, 그게 성공할까?
솔직히, 저는 그럴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정근우는 KBO역대 모든 선수를 통틀어 최상급의 운동능력과 재능을 갖고 있죠
그러나 정근우는 올해 38살이고 내야수입니다
넓은 잠실에서 어지간한 타구 죄다 걷어내던 악마 중견수 이종욱의 커리어가 38살에 끝났고
KBO 역대 외야수 중에서 몸관리를 제일 철저하게 했다는 전준호가 38살 시즌부터 좌익수로 옮겼죠
천재유격수였다가 일본 진출 후 33살에 중견수 전향한 이종범도, 37살까지 CF로 뛰고 다음시즌부터 코너로 갔습니다
드림팀 1기 중견수 이병규도 37살부터 우익수로 전향했고요
물론 정근우가 중견수로 잘하면 팀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옵션인데, 솔직히 <확률>을 따지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근우가 중견수 자리에 잘 적응해도 풀시즌을 뛰는 건 또 어렵죠.
아마 중견수 정근우는 여러가지 옵션 중 하나일겁니다.
(아무리 잘 적응해도) 다른 중견수와 이닝을 나눠야 하고
막말로, 시즌 초반 주자 많을때 만세 두세번만 불러도 그 카드는 더 이상 쓰이지 않을지도 모르죠.
감독이 과연 <정근우가 중견수로 144경기를 뛰어줘야 해!> 그런 계산을 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일 그게 되면 그건 기적이죠.
물론 작년 한화 불펜에 정말 기적같은 확률이 찾아오긴 했는데
이건 그것보다 더 어려운 기적입니다.
제가 상상했던 그림은, 일단 좌용규-중근우-우호잉으로 시즌을 시작해보고
중견수 자리에 문제 생기면 용규로 바꾸고 좌익수 자리에는 다른 선수 투입하는 거죠.
정근우의 공격력이 아깝지만 그건 사실 걱정안해도 됩니다.
정은원이 올해 어떨지 아무도 모르며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이 정규시즌에서 찬스에 대타로 나와서 막 끝내기 쳐주고 그런다는 보장도 없거든요.
1루 DH는 베테랑 두 선수가 시즌 내내 지켜주기를 바라지만, 그 자리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고요
아니면 대주자나 대수비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닝이 많이 남아서 그 선수가 타격까지 좋아야 할 상황도 있죠.
그러다가 또 중견수 자리에 적응할 수도 있는거고
작년에는 좌익수가 절대 불가였는데 중견수로 뛰어보니까 좌익수는 또 그럭저럭 몇 이닝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선수가 없어야 문제지, 자리가 없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자리는 선수가 잘하면 늘 생기니까요.
말하자면 중견수 정근우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숙제>는 아니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시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이용규 사태와는 별개로 말입니다.
첫댓글 공격이 약한 우리팀에서 나올수있는 가장좋은 옵션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누구나 예측할수 있는 일이지만
김태균 이성열로 144게임 1루 지타 돌리기 어렵고
정근우로 144게임 중견수 돌리기 어렵죠
그래서 더더욱 이용규가 이해도 용서도 안됩니다
포지션과 타순은 144게임동안 충분히 변경가능한것이니까요.
이게 맞죠 태균이하고 성열이가 풀타임 소화한다는것도 모를일이고
정근우가 작년에 1루수, 좌익수를 볼때는. 수비가 허술하더라도 이해했습니다.
스캠때 단 한번도 연습하지 않았던 자리거든요.
작년 2루수도, 무릎부상 후유증과 fa계약이 늦어지는 바람에 시즌 초반 실책을 많이 했다고 봅니다.
2군행 이후 복귀해서 2루수비는 11게임에 1실책이었어요. 이정도면 준수했죠.
이용규가 있었다면, 현재 팀사정상 정근우의 공격력을 생각했을땐. 2루수는 정근우이어야합니다.
중견수 정근우도. 저는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스캠내내 연습했던 자리니깐, 그의 타고난 야구센스로 잘 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종욱, 이종범은. 정근우 나이때 수비력 저하보다는 타격저하로 은퇴길을 갔다고 봅니다.
이어서) 중견수가 코너외야수보다 수비범위가 넓으니, 수비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장들을 코너외야수로 옮기는데..
정근우는 오히려, 코너외야수들이 수비를 잘하니, 수비범위가 주는것을 기대했던것 같습니다.
평균 정도 범위만 커버해주면 중견수, 그리고 중심타자로서 충분히 잘해줄건데, 이용규가 없어졌으니, 정근우의 수비부담이 좀더 커지는건 사실이네요.
@prevet!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한용덕 감독이 중견수 정근우카드를 생각한 것은 좌우에 이용규, 호잉이면 리그내 코너외야수들 중 가장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합니다. 역으로 중견수에게는 좌우보다는 앞뒤 타구에 대한 판단만 가능하다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사회인야구를 해보면 좌우의 타구들은 깍여맞거나, 빗맞거나해서 공위 좌우로 휘어져나가는 타구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중견수쪽 타구들이 타구판단하기는 좀 더 수월하지요.
제가 쓴 글이 약간 인용된 것 같아 조금 얘기하자면 저 또한 중견수 정근우를 시도하는 팀과 감독의 의도와 의중은 모두 잘 이해하고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터져나오는 베테랑과의 갈등이 좀 더 섬세한 대화와 타협, 이해와 배려가 있었다면 지금같은 모습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했기에 그런 글을 쓴 것이지요. 물론 구단과 코칭스태프에서 그러한 과정을 충분히 거쳤음에도 이러한 잡음이 터져나왔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간 터져나왔던 선수의 인터뷰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있자면
제가 느끼기엔 그런 대화와 타협의 과정이 분명 부족해보이더군요.
한용덕감독도 인터뷰에서 얘기하고 카페 내에서도 여러 팬들이 얘기하죠. 팀에서 선수 한명한명 모두를 이해시키며 팀을 운영할 수는 없다. 맞는말입니다.
다만 실력에서 밀려 자리를 내어주고 이러한 자연스럽고 건강한 리빌딩의 과정에선 단순한 통보 혹은 가벼운 대화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팀의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서 선수가 희생해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저는 조금 더 섬세하고 깊은 대화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네요. 우리팀은 공식적으로 리빌딩을 선언하고 팀에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팀입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모든 팀들이 베테랑에게 냉대하는 추세이죠.
@이글스이글스 경찰청 유승안 감독이 과거 인터뷰에서 한화 감독 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은식 작가의 저서 "한화이글스때문에 산다(브레인스토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감독이 되면 착각을 하는게 있어요. 꼭 착각을 하는 게 이 선수들이 나를 따라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이 선수들은 내가 키운 선수들이고,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들이 코치고, 내가 여기 출신이고, 너희들이 나를 안 따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거야. 착각이지. 선수는 그게 아닌데. 선수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는 스타지만 감독하고 선수 관계지. 감독이 이걸 착각을 한 거지">
@이글스이글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팀 베테랑 선수들은 충분히 위기감을 느낄거고 어쩌면 심리적으로 불안정 할 수도 있을겁니다. 이럴때일수록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서 좀 더 깊은 대화와 타협으로 최대한 매끄럽게 팀을 만들어 나가는것이 꼭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잘잘못이야 뒤로하더라도 이런식의 일이 자꾸 반복 된다는것은 좋을게 없으니 구단도 다시 한번 차분하게 무언가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이글스란 팀이 좀 더 건강하게 발전하길 기원해봅니다.
@1번선발 <"그러니까 거칠어지지. 굉장히 거칠게 했어요. 리더십이 아니라 독재를 했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그런 거 같아. 그래서 선수들한테 강압적으로 하고, 지금 말하는 소통이 없었죠. 그래서 선수들하고 자꾸 부딪히고, 선수들하고 점점 거리가 생기는 거죠">
이런 얘기였습니다.
한용덕 감독이 유승안 전 감독과 비교하면 그런 부분에서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안의 저 충고(?)를 곱씹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용덕 이미지가 굉장히 덕장에 가까운데, 따져 보면 (누구의 잘못이냐를 따지는 것과는 별개로) 베테랑들과의 불협 화음이 밖으로 꾸준히 드러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니까요.
@1번선발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단 답글과 별개로 이번엔 1번선발님께서 마지막에 던진 화두에 대해서 조금 얘기해보자면,
저는 KBO리그의 특수성 그리고 우리팀이 내건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라는 목표하에 중견수 정근우라는 시도에 대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이해하며 시도해 볼만한 실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그것이 옳은 방법인지에 대해선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사실 어느 스포츠를 막론하고 프로리그에서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잡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잡겠다는 얘기인데 두마리 토끼 다 놓칠 확률이 큰 도박이거든요.
MLB나 NBA 혹은 EPL같은 시장이 큰 스포츠 리그를 보자면 팀이 리빌딩에 들어가면
@이글스이글스 모든걸 내려놓고 오로지 리빌딩에만 집중합니다. 베테랑과 스타플레이어들 다 정리하고 페이롤을 줄여서 오로지 리빌딩에만 집중하죠. 그래야 성공할까 말까니까요. 하지만 그건 그만큼 저 리그들의 풀이 깊고 넓어서 가능한것이고 KBO리그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죠. 그래서 KBO리그의 특수성상 이해할 수 있는 실험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건 2루 경쟁에서 밀려난 38살 내야수를 외야 그것도 중견수에 실험하겠다는건 팀이 내건 리빌딩이란 목적에 오히려 역행하는 실험이기에 아쉬운 마음이 없을수가 없네요. 전 처음 한감독이 부임했을때 3년뒤를 보겠다는 말이 굉장히 좋게 와닿았습니다. 3년도 짧은거지만
@이글스이글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다만 그런 얘기들은 다른 글에서 새로 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댓글의 원글은 <중견수 정근우> 얘기였으니까요.
@이글스이글스 그정도는 보고가야 어느정도 성공적인 리빌딩을 이루고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저 또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의외로 작년에 어느정도의 리빌딩과 성적이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버리는 바람에 한감독이 약간은 초심을 잃고 욕심을 내는 부분이 있지않나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전 중견수 정근우가 이해가 되기도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공존하네요..^^
공감+동감! 야구까막눈인 저도 그렇게 봤으니까요. 전 한감의 이 선택이 최선이 아닌 고육지책이라고 봤습니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얇은 선수층, 리그 최하위 타격, 한번도 터져본 적 없는 포텐만 가득한 신인들, 한살 더 먹은 베테랑 주전들, 전멸되다시피한 허리층.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호잉과 용규를 믿고 모험에 가까운 도전을 한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용규가 더 원망스러워요ㅡㅡ 기승전용규나쁜넘ㅠㅠ
바로보셨네요
분명 수비실책이던 부상이던
이용규선수는 중견이던 우익이던 외야로
주전이란사실 왜 몰랐을까요?
타순때문이면 더 할말도 하고싶지도 않고요
정근우의 공격력을 쓰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중견수 밖에 자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 아쉬운 점은 시즌 시작은 이용규 1번으로 가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용규 선수 공격력이 반등하면 계속 1번을 쓰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시즌 중에 타순 이동했다면 선수도 어느정도 납득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중견수 정근우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이용규가 빠지고 호잉마저 지난해 후반기모습이라면 최악의 경우 외야 전부를 새판짜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죠. 공격강화를 위해 포지션이동에서 제일 피해봤던게 송광민인데 결국 수비불안으로 이득보다 실이 더 많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라인업은 그냥 그 포지션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멀티로 가야하는건 그 경쟁에서 밀린 선수가 가야죠
정근우 중견수 실험 아니 모험은 이용규란 보험이 있어서 가능한 거였죠 한감독은 새 판을 짜야하는데 판에 쓰일 말들은 고만고만하고 들어논 보험은 부도 일보직전이고 100명 선수 입맛을 다 마추어 줄 수는 없다는게 맞는 거지만 1000명 팬들의 입맛을 마추어 주기는 더 힘들지 않겠습니까 팬들이 간과하는 부분중의 하나가 선수 역시 팬들의 소유가 아니란 점입니다 몇몇의 구단도 이런 진통을 겪었고 또 해결했습니다 이글스도 또 한감독도 해결하겠죠 팬들은 그 결과에 갑론을박 할거고요
100% 공감합니다.
그리고 분명 시즌 중에 정근우 선수는 상황에 따라
지명을 가게 될수도 1번에 서게 될수도
중견이나 좌익을 보게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느 포지션에 누가 툭 튀어나올지 모르며,
누가 반짝 할수도, 누가 부진하거나 부상 당할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궁금한건 이제 2루수 정근우는 아예 옵션에 없는 상황이 되버린 거죠?
참 2루수로서 멋진 모습 많이 보여준 선수라 먼가 아쉽네요.
그만큼 나도 선수도 나이를 먹었구나 싶어서요.^^
정은원이 시즌아웃 하지 않는 이상 2루수 정근우는 보지 못할 듯요...
나이때문 나이때문 하는데 저도 나이먹어가는 40대라서 아쉬움이야 이루말할 수가 없죠.
리그 최고의 2루순데요...(였는데요 라고 해야하나..)
사실 여기서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코너수비수들은 수비범위가 좁고, 어깨가 강한 선수들이 들어가고, 중견수는 넓은 수비범위에 선수들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화의 경우 이용규가 좌익수로 이동하면 우익수 좌익수의 수비범위가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고, 역으로 말하면 정근우 수비범위는 좌우폭이 아닌 앞뒤에 대한 이동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정근우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중견본다면 악수일 수도 있지만 좌우 넓은 수비범위를 생각한다고 하면 타력을 끌어올리면서 테스트해볼만한 라인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으로 시즌 초 해보고 수비가 안된다고하면 다른 플랜으로 다시 이용규 중견복귀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전문 외야수도 아닌 정근우에게 자신한테 있어서 상징성이 있는 중견수자리를 내주어야하는 부분에서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고, 타선 또한 9번으로 배치되는것에 기분이 상했을꺼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실을 놓고보면 KBO중견수 중 본인보다 나쁜성적의 선수는 주전급에서는 거의 없다는 점과 본인이 가장 고참이라는것을 생각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만들지 말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위한 노력을 하는것이 맞지않았나 생각합니다. 중견수 레전드라고 하는 전준우는 포수출신의 이택근에게 중견수 자리를 넘겨 주었습니다. 만약 단순히 자존심이 상해서 지금과 같은행동을 했다면 프로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구상이나 배치는 감독의 권한이고 책임도 감독이짐니다. 작년에 공격력 부재로 힘들었고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구타나 그런 이유가 아니고 포지션이랑 타순에 불만이라면 백업이라도 하려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2군 선수나 신인은 바보입니까..?이용규 선수 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감독님도 받아주시리라 생각됩니다
비루한 사회인 리그경험이 도움은안 되겠지만 코너외야(좌익수)가 더어렵다고 느꼈던지라 중근우는 성공할수도 있다생각합니다
물론 좌용규 우호잉이 있을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