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성 난청은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약물 치료로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보청기의 도움을 받아 청력 재활을 시작하게 된다.
직업상 소음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에서만 소음성 난청이 생기는 건 아니다.
유무선 이어폰을 장기간 착용할 때도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약 90데시벨(dB)의 큰 소음에 노출되거나,
데시벨이 적당히 높은 소음에 오래 노출되면 청각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해서다.
젊은 사람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소음성 난청이 있는 사람들은 청력 노화 속도가 빠르다.
노년에 이르기 전 중장년부터 일상 속 의사소통 장애를 경험할 수 있으며,
노년에 들어서는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소음성 난청엔 조용한 곳에서도 소리가 들리는 듯한 ‘이명’이 동반되곤 한다.
난청으로 뇌에 청각중추에 소리가 덜 들어오면,
뇌가 일종의 보상작용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탓이다.
소리의 발원지가 외부에 없는데도 신경이 거슬릴 정도의 잡음이 들려
수면이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보청기를 끼고 청각재활 훈련을 잘 받으면,
환자의 80~90%는 뇌에서 보상 작용으로 만들어내는 소리가 줄어든다.
나중엔 보청기를 빼도 이명이 들리지 않을 정도까지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예방이 최선이다.
음향기기나 전자기기는 최대 볼륨의 50% 이하로 듣는 게 좋다.
국내에 유통되는 스마트폰은 15단계 정도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데,
약 85dB에 해당하는 10단계 이상으로 소리를 높이면
청력 손상 위험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뜬다.
될 수 있으면 메시지가 뜨는 볼륨보다 소리 크기를 낮춰 들어야 한다.
음악을 감상하거나 영화를 볼 땐 이어폰을 1시간 착용할 때마다
10분씩 귀를 쉬게 해야 한다.
사용하는 이어폰의 종류도 소음성 난청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귓구멍을 꽉 막거나, 귀를 덮는 헤드폰처럼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형태의 이어폰은
음량을 낮게 해도 소리가 잘 들려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