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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쓴 부족한 글에 많은 관심과 호의를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2편은 역설사가 걸죽한 국뽕 한 사발 들이키고 만든 바이킹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바이킹들이 유저가 가질 수 없는 특수 닉네임의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뭐, 대부분 흰셔츠, 털바지 이딴 거라 별로 갖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지만,
일반 유저는 못 쓰게 아예 막아버렸다는 점에서 진한 국뽕의 향기만큼은 어쩔 수 없네요.
덧붙여 글씨체를 디폴트인 굴림체에서 Arial체로 바꾸었습니다.
글 중에 알파벳이 들어갈 일이 꽤 있을 거 같아 가독성 문제때문에 바꾸어보았는데,
혹시 한글 가독성이 많이 떨어진다면 덧글 등을 통해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앞선 글에서는 생년을 표기했는데, 바이킹들은 어차피 연도 수정이 불가능한 시나리오에서만 등장하므로 이 글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시작은 이 인물로 하는 것이 적당할 거 같군요.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그리고 모든 바이킹들의 아버지 시구르드 'the Ring' 아프 문쇠입니다.
우선 인물에 앞서 시구르드의 아프 문쇠 가문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아프 문쇠 가문은 북유럽 최고, 최대의 가문 중 하나로, 스칸디나비아의 어지간한 유명 가문은 부계로든 모계로든 이 가문의 피가 이어질 만큼의 명문가입니다.
비단 스칸디나비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류리코비치, 잉글랜드의 고드윈 등등 다른 국가의 왕가 또한 이 가문과 모계혈통으로 이어져있구요.
(류리코비치의 시조 류리크가 시구르드의 증손녀 사위, 고드윈 왕가의 유일한 왕 해럴드 2세의 어머니가 아프문쇠 가문입니다)
게다가 시구르드 링이 700년대의 사람입니다만 이 가문의 시조도 아니고 그 이전 몇 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이는 서유럽 최고의 명문가로 꼽을 만한 카롤링거, 카페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이는 신화나 민담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탓에, 정말 이들이 아프 문쇠가문의 인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애초에 시구르드 링의 출생부터가 불분명하거든요. 시구르드가 실존 인물인지부터가 불분명한 건 함정
시구르드 링의 출생에 대한 다양한 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The Hervarar saga
: 발두르 - 란드버 - 시구르드 링
이에 의하면 시구르드의 할아버지인 발두르는 스웨덴-덴마크의 왕이었습니다만,
발두르가 사망한 뒤, 스웨덴은 그의 아들 란드버가 정상적으로 계승하지만, 이후 설명할 하랄드 "Wartooth"가 독립하여
덴마크를 가로챕니다.
그리고 란드버가 죽은 뒤 스웨덴의 왕 자리에 오르는 것이 바로 시구르드 링입니다.
다시 말해 시구르드 링은 덴마크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덴마크는 되찾아야 할 땅이라는 것이죠.
어김없이 풍겨오는 진한 국뽕의 향기
시구르드 링은 Bråvalla 전투에서 하랄드 워투스와 사투를 벌인 끝에, 그를 죽이고 스웨덴-덴마크의 왕이 됩니다.
<Bråvalla의 위치는 바로 여기. 외스트예틀란드의 중앙평원이라고 합니다.>
2. Sögubrot af nokkrum fornkonungum
: 1번과 마찬가지지만, 란드버와 하랄드 워투스는 형제
이에 따르면 시구르드 링은 하랄드 워투스의 조카가 됩니다.
이외의 내용은 동일합니다.
3. Gesta Danorum
: 이 기록에 따르면 시구르드 링은 스웨덴 왕 잉갈드와, 덴마크 왕 하랄드 워투스의 외조카의 아들입니다
하랄드 워투스는 잉갈드와의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잉갈드가 자신의 여동생을 강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잉갈드를 처벌하지 않습니다.
이후 잉갈드의 뒤를 이어 즉위한 시구르드 링은 하랄드를 공격하여 죽이고 덴마크의 왕이 됩니다. 뭐야 이 개막장 놈들은
눈치빠른 분들은 짐작하셨겠지만, 이건 덴마크에서 남긴 기록입니다 (...)
크킹에서는 1번을 택했습니다.
2번을 택하면 시구르드 링은 친족살해자 트레잇을 달게 될테고, 3번 같은 막장 스토리는 아예 패스했을테니까요.
그러나 최후의 양심인지, 게임의 난이도 조절인지, 덴마크 팬들 눈치보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덴마크와 관련된 내용은 빼고, 그냥 대대로 스웨덴의 최대 세력이었다는 것만 설정해 놓았습니다.
어쨌든 그의 정확한 출생은 차치하고, 여러 기록 및 정황을 볼 때, 그가 적어도 스웨덴에서 가장 큰 세력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또한 그가 살아있는 동안 덴마크와의 전쟁을 통해 덴마크를 정복했던 것 또한 사실로 보이구요.
(다만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정복 - 땅을 완전히 지배하고 소유권을 얻음 -의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록에서 시구르드 링이 이후 설명할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아버지라 기록된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즉, 시구르드 링의 일생은, "스웨덴의 왕으로 태어나 덴마크를 정복하고, 라그나르 로드브로크를 낳았다."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the Ring' (스웨덴어로는 Hring) 닉네임의 의미를 말씀드리며 시구르드 링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더 링은 영어 단어 그대로 '반지'를 의미합니다.
"ㅋㅋㅋ 뭐임. 반지를 별명으로 삼을 정도면 뭐 절대반지라도 됨?"
...네, 절대반지 맞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니벨룽의 반지로 잘 알려진, 소유자는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시구르드 = 지크프리트의 반지를 의미합니다.
(이후 시구르드 = 지크프리트는, 시구르드 링이나 시구르드 스네이크 아이와의 구분을 위해 지크프리트로 표기하겠습니다.)
유저의 손으로 반지에 전해져 내려오는 예언을 실현시켜 내는 것이 시구르드 링 플레이의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늙은 돼지 이번에는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입니다.
능력치나 트레잇말고, 타이틀과 클레임에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텅텅 비어있죠.
아프 문쇠가문이 대대로 우플란드 + @를 갖고 있었는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라그나르가 워낙 이런저런 매체에서 많이 다루어지는데다가 꽤나 구체적인 인생역정(?)이 알려져있다보니,
라그나르를 당연히 실존인물로 생각하곤 하는데, 라그나르는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역사적 실체가 알려져 있지 않은 전설 속의 인물입니다.
(사실 이건 중세 스칸디나비아의 인물 거의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실입니다)
아서왕이 역사적으로는 '켈트족을 이끌고 색슨족과 전쟁을 벌인 전쟁 지도자' 라는 측면에서 다루어지고,
다양한 실존 인물들이 아서왕의 후보로 오르내리는 것처럼,
라그나르 또한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을 이끌고 서유럽을 약탈한 무서운 인물' 및
'노스의 잉글랜드 정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인물' 이라는 측면에서 연구되고 있을 뿐,
역사 상의 다양한 후보 중 누가 진짜 라그나르인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입니다.
라그나르의 아들들은 대대적인 잉글랜드 침략을 통해 역사적 기록에 남아있고,
이들의 아버지가 라그나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남아있는 기록인 까닭에 신뢰성을 보장받지만,
라그나르 그 본인의 인생에 관한 내용들은 현재로서는 신뢰할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거죠.
이 때문에 역설사에서는 라그나르의 타이틀과 클레임을 텅텅 비워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신화 상에 등장하는 라그나르 이야기를 해 보죠.
신화 속에서 라그나르는 '지그프리트의 반지를 가진 왕의 아들'이라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시구르드 '링' 말이죠.
우리 아빠는 지그프리트의 반지를 가짐 = 지크프리트의 후예 = 오딘의 후예, 그러므로 그의 아들인 나도 오딘의 후예라는
김성모식 논법을 통해, 라그나르는 자신이 오딘의 후예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라그나르와 바이킹들이 기독교 국가들을 신나게 털고 다니는데 강한 동기를 제공하게 되죠.
라그나르는 우선 프랑크 왕국으로 향한 뒤 세느 강을 통해 파리를 공격합니다.
순식간에 파리를 점령한 라그나르는 도시를 불태워버리지 않는 댓가로 샤를 2세에게 막대한 보물을 요구하고,
파리를 떠나는 댓가로 추가적인 보물 또한 요구합니다.
협상이 받아들여지자, 라그나르는 깔끔하게 파리에서 손을 떼긴 하지만 프랑스 북부를 이동하며 신나게 약탈을 합니다.
파리만 안 때린다고 했지, 다른데도 안 건드린다고는 안했다
프랑스 북부를 초토화시킨 라그나르는 이번에는 영국으로 향합니다.
영국 동부해안을 따라 올라가 노섬브리아 지방에 상륙한 라그나르는 아엘레 2세와 전투를 벌이게 되고,
이 전투에서 패배하여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뱀이 가득한 구덩이에 던져져 최후를 맞게 되는데, 이 때 남긴 유언이 그 유명한 '늙은 돼지 죽음, 새끼돼지 꿀꿀"입니다.
이러한 라그나르의 신화 상의 행적처럼, 프랑크 왕국에 바이킹의 침입이 일어났던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침입을 주도했던 덴마크 지방의 왕 및 족장들이 라그나르로 추정되는 후보들이죠.
그러나 크킹에서는 이러한 후보들을 직접 플레이 해 볼 수는 없습니다.
게임 상 아예 등장하지 않거든요. 이들이 지배했던 지역의 기록을 살펴봐도 해당 기간동안은 지배자 없는 공백지로 설정되어있습니다.
아마 역설사는 라그나르를 등장시키면서 동일인물일지도 모를 이러한 인물들을 같이 집어넣는 것은 애매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라그나르가 엄청나게 긴 수명을 가진 것과, 769년과 867년 사이의 시간을 조절할 수 없는 것 또한 아마 그러한 이유일테구요.
어쨌든 이 기간 동안의 스칸디나비아 역사와 라그나르의 삶은, 플레이어 마음대로 그릴 수 있는 거대한 백지와 같습니다.
783년부터 867년까지 약 100년에 가까운 시간의 여백을, 자신만의 라그나르를 만들어 채워나가는 것도 재미있겠죠.
마지막으로 라그나르의 아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라그나르는 결혼을 총 3번 (혹은 2번) 했으며, 5명 (혹은 9명)의 아들을 낳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 토라(Þóra Borgarhjǫrtr)
: 예틀란드의 족장 헤로드(Herrauðr)의 딸로 매우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붉은 원 부분이 예틀란드 지방입니다. 금색부분이 베스테르예틀란드, 그 오른쪽이 외스테르예틀란드>
헤로드는 토라에게 작은 뱀을 선물했는데 그 뱀이 매우 거대하게 성장하여 그녀의 방문 앞에 또아리를 틀면서,
방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신세가 됩니다 (...)
참고로 토라의 아버지인 헤로드는 신화 상에서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영웅 중 하나입니다.
그런 양반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자식한테 뱀을 줬는지, 왜 스스로 처리를 못하는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어쨌건 헤로드는 라그나르에게 뱀을 처리해 주면 토라와의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약속하고,
라그나르는 모래와 타르를 묻힌 털바지로 하반신을 보호하며 뱀을 처리하는 것에 성공합니다.
바로 여기에서 라그나르의 별명인 로드브로크(털바지)가 나옵니다.
네. 라그나르 로드브로크는 '털바지의 라그나르' 라는 의미입니다. 절대 간지나는 의미가 아니에요.
토라는 두 명의 아이를 낳은 뒤, 병으로 죽게 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두 명의 아이는 젊은 나이에 두 명 모두 라그나르의 가신 외스텐(Eysteinn Beli)에게 사망하게 됩니다.
(이게 사실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긴 한데, 이런 거까지 적으면 분량이 한도끝도 없어지니 패스합니다.)
2. 아슬라우그 (Aslög)
: 지크프리트와 브룬힐트 사이에서 태어난 딸 뭐라구요? 입니다.
네, 그 지크프리트와 브룬힐트 신화의 주인공 두 사람의 딸이라고 합니다.
(물론 크킹 2에서는 그런 거 없고 그냥 Lowborn으로 나옵니다. 지크프리트랑 브룬힐트의 가계도 구현은 힘들었나 봅니다)
독자적인 전설이 전해 내려올 만큼 특별한 인물이긴 한데, 뭐 그 내용은 여기서는 생략하구요.
3명의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해 볼 그 아들들이, 바로 노스 잉글랜드 침략의 주인공들입니다.
잉글랜드 침략의 선봉장이었던 이바르 'the Boneless' 입니다.
뼈없는 양념치킨 이바르, 약골 이바르 등으로 해석되는데, 아무래도 간지가 안 납니다. 영어로 읽어도 뭔가 폼이 안 나구요.
아버지처럼 이바르 (힌) 베인라우시로 불러주면 될텐데, 이상하게 거의 쓰이지는 않더군요.
별명인 본리스에 대해서는 정말로 무지하게 다양한 썰이 있습니다.
1. 신화 상의 서술
: 아슬라우그가 라그나르와 결혼했을 때 그녀는 아직 어린 소녀였습니다.
아슬라우그는 라그나르에게 지금 아이를 낳으면 허약하게 태어날테니, 자신이 조금 더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지만 라그나르는 그냥 쌩까고 임신을 시킵니다(...) 신고받고 나왔습니다 라그나르씨. 철컹철컹
그렇게 태어난 이바르는 정말로 뼈가 연약했고, 그러한 까닭에 본리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2. 놀라운 유연성 덕분에 얻은 별명이라는 설
: Háttalykill inn forni 등에서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놀라운 유연성을 전투에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칭찬하는
별명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3. 발기부전때문에 얻은 별명이라는 설
: 단단해지지 않기 때문에...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4. 뱀을 비유한 것이라는 설
: 뱀은 뼈가 없는 동물로 여겨지곤 했는데, 동생 중 시구르드 스네이크 아이가 있다는 점과 연관해서,
이바르의 본리스 역시 뱀과 관련된 은유적 별명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 '뱀'에 관한 은유의 의미는 시구르드 뱀눈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5. 다리에 장애가 있어서 생긴 별명이라는 설
: Bone은 다리를 뜻하는 독일어 Bein과 동일한 어원을 갖고 있는데,
이로 미루어 볼 때 이바르가 내반족이라 제대로 걷지 못했거나 혹은 정말로 아예 다리가 없어서 생긴 별명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6. 신의 천벌을 받아서 생긴 별명이라는 설
: 여기서의 신은 오딘이 아니라 야훼를 의미합니다.
이바르가 교회를 약탈할 때 야훼의 천벌을 받아 뼈가 녹아 없어졌고, 이로 인해 사망했다는 설입니다.
어처구니 없어 보이지만, 이 '천벌받은 바이킹 이야기'는 의외로 중세 설화에서 빈번하게 보이는 내용입니다.
5. 실제로 뼈가 물렁물렁했다는 설
: 매우 현대적인(?) 관점의 설명인데, 스칸디나비아에서 발생하는 골 형성 부전증이라는 유전질환으로 인해,
뼈가 연골처럼 물렁물렁한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 질환은 아예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바르는 후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설입니다.
아마 별명을 두고 이렇게 썰이 다양하게 나오는 인물도 참 드물 거 같은데...
어쨌거나 게임 상에서 AI한테 맡겨두면 아일랜드에 짱박혀서 쳐맞다가 망하는 경우가 태반이라, 뼈없는 양념치킨이라 무시당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역사 상으로나 신화상으로나 장난없는 커리어를 가진 인물입니다. 치킨은 치킨인데 먼치킨
우선 어머니 아슬라우그를 '출생을 사기치는 근본없는 년'으로 매도하던, 라그나르의 가신 외스텐(Eysteinn Beli) 을 살해합니다.
이건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외스텐이라는 인물은 라그나르조차도 쉽게 무시하지 못하는 거물이었고,
앞서 언급했듯 라그나르의 아들 장남, 차남을 죽이기까지 했었는데,
그런 인물을 살해했다는 것은, 이바르가 집단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갖게 되었다는 것,
더 나아가 당시 혼란스러웠던 북해에 대한 확고한 영향력을 확립했다는 은유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한 까닭에, 라그나르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바르와 형제들은 준비된 침략
잉글랜드에 대한 복수 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되죠.
(다만 앞서 말했듯, 라그나르의 행적은 역사적으로 완전히 불분명한 까닭에,
노스의 잉글랜드 침략이 라그나르의 죽음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865년, 이바르를 선봉으로 노스에 의한 잉글랜드 침략의 막이 오릅니다.
잉글랜드 공격의 진행에 관해서는 전승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만, 대개 공통적으로 기록된 내용은
"이바르와 그의 형제들은 아엘레를 책략으로 방심시킨 뒤에 노섬브리아 (요크 지방)을 차지하고,
도시를 무리하게 되찾으려던 아엘레 2세의 군대를 박살낸 뒤 아엘레 2세를 처형하였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노섬브리아를 정리한 이바르와 그의 형제들은 노섬브리아에 꼭두각시 왕을 앉혀두고 세금을 챙깁니다.
그리고 그들의 군대는 866년 남쪽으로 이동하여 노팅엄을 공략하고, 그 곳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금색 테두리가 노팅엄의 위치, 파란 원은 머시아, 녹색원은 웨식스. >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머시아와 웨식스의 왕은 동맹을 맺고 군대를 연합하여 노팅엄으로 공격해 들어오고,
일단 이바르와 형제들은 이를 격퇴하는데는 성공하지만 일단 그들과 협정을 맺고 요크로 돌아갑니다.
요크에서 다음 공격을 위한 힘을 모으던 이바르와 형제들은 869년, 우선 만만한 이스트앵글리아로 쳐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스트앵글리아의 군대를 격파한 뒤, 왕인 에드먼드를 살해합니다.
<피해자 에드먼드 왕. 슬프게도 역설사는 순교자를 의미하는 the Martyr 트레잇조차 주지 않았음
아예 Edmund the Martyr로 알려진 왕인데 어째서 안 줬는지는 의문>
그리고 다음해인 870년, 이바르는 갑자기 역사에서 이름을 감춥니다.
이에 대해서는 기록마다 서로 다르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1. 사망설
: The Anglo-Saxon chronicle 에서는 이바르가 870년 사망했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2. 아일랜드 정복 설
: 그러나 Fragmentary Annals of Ireland, The Annals of Ulster 등에서는 873년 사망한 Ímair(이마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Fragmentary Annals of Ireland에서는 "Ímar, king of the Norsemen of all Ireland and Britain, ended his life."
(브리튼과 아일랜드의 왕인 노스인 이마르가 사망했다)고 적고 있는데, 이마르는 Uí Ímair(우어 이마르) 가문의 시조로
우어 이마르는 아일랜드 근방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가문입니다.
이마르가 노스인이었다는 점과 이바르와 이마르의 발음 상의 유사성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이바르 = 이마르 설입니다. 즉, 이바르가 870년부터 아일랜드를 공격하여 자신의 왕국을 세웠으며,
이바르가 후에 우어 이마르 가문의 시조로 기록되었다는 것이죠.
이바르가 정말 우어 이마르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어디까지나 우어 이마르의 후보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만,
매우 높은 신빙성을 갖춘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떡밥을 놓칠리가 없는 크킹에서는 이바르 = 우어 이마르 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아예 아일랜드해 근방을 이바르의 세력권으로 정해두었습니다.
<867년 시나리오의 이바르의 세력권>
<더블린 백작의 계보. 아예 대놓고 이발링 = 이바르의 가문으로 나오고 있다>
당시에 북해 및 잉글랜드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하나였으나, 어느 순간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춘 이바르.
과연 이바르는 정말 아일랜드와 브리튼의 왕 우어 이마르였을까요.
진실은 이바르를 플레이하는 유저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다음 인물은 할프단 'White Shirt" 입니다.
형제인 이바르와 마찬가지로 아무리봐도 간지가 안나기 때문에 할프단 빗세르크, 혹은 할프단 라그나르손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아니, 오히려 할프단 흰셔츠보다 할프단 라그나르손이 더 일반적으로 쓰입니다.(Halvdan Kvitserk Ragnarsson)
홀연히 사라진 이바르나 고향으로 돌아간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잉글랜드에 뿌리를 박고 잉글랜드의 공포로 군림했던 인물입니다.
870년까지의 행적은 위의 이바르에서 설명했으니 생략하고 그 이후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바르가 사라진 후, 군의 지휘를 맡은 할프단은 스칸디나비아에서 박세크(Bagsecg)가 이끌고 온 대규모의 증원군(Great Summer Army)을 이용하여 웨식스를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할프단은 런던을 포함한 미들섹스지역을 점령하는데 성공하고 서섹스까지 웨식스 군을 계속해서 밀어붙이지만,
웨식스의 새로 즉위한 왕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할프단의 군대와 웨식스 군은 총 9차례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결국 유명한 애쉬다운 전투에서 웨식스 군이 결정적 승리를 거두며,
남부 잉글랜드를 완전히 장악하려던 할프단의 야망은 꺾이게 됩니다. 박세크 또한 이 과정에서 사망하구요.
양쪽 다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상태였던 까닭에 더 이상 전투를 벌일 능력은 없었고, 할프단과 웨식스의 왕은 일단 강화를 맺습니다.
뜬금없지만 이 시점에서 할프단의 별명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할프단의 별명, 흰 셔츠는 노스어로 빗세르크라고 하는데, 발음상 박세크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할프단의 별명은, 그가 정말로 흰 셔츠를 입었기 때문이라는 설, 옷을 깔끔하게 유지해서 그렇다는 설,
그리고 죽은 박세크와 할프단을 잘 구분하지 못하면서 할프단과 박세크가 혼용되었고,
이것이 나중에 빗세르크로 잘못 이해되면서 별명처럼 쓰이게 되었다는 설이 혼재합니다.
<서섹스의 동부에 애쉬다운이 위치해 있다>
한편 할프단의 대군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노스에 의한 잉글랜드의 완전 정복을 막아낸 웨식스의 왕.
그가 바로 영국 역사의 수많은 왕 중 유일하게 "the Great"로 불리우는 알프레드 대왕입니다.
아마 이후에 소개할 일이 있을 거 같네요.
어쨌든, 웨식스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낀 할프단은, 일단 런던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872년 노섬브리아에 앉혀 놓았던 왕이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진압했으며,
874년에는 머시아를 정복한 뒤, 왕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갈아치웁니다.
머시아까지 정리한 할프단은 웨식스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는 대신, 그의 군대를 둘로 나눈 뒤,
하나는 웨식스와의 전선에 투입하고 다른 하나는 스트라스클라데를 거쳐 아일랜드로 향합니다.
<노란 원이 스트라스클라데. 육로를 통해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입구지역이다>
할프단은 더블린의 왕이었던 외스틴 맥 이마르(Oistin mac Ímair)을 살해하는데 성공하고,
자신이 더블린의 왕임을 선언하지만 더블린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데는 실패합니다.
876년 할프단이 노섬브리아로 돌아가자마자, 더블린은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거든요.
877년, 할프단은 다시 더블린을 공격하기 위해 향하는데, 그 도중에 스트랭포드 호수에서 더블린 군대의 공격을 받습니다.
<스트랭포드 호수의 위치. 현재의 북아일랜드 지역이다>
이 스트랭포드의 전투는 "착한 이교도와 나쁜 이교도의 전투"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브리튼 지역의 역사서에 Dark Heathens와 Fair Heathens가 전투를 벌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할프단의 군대가 Dark Heathens임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리고 이 전투에서 할프단은 목숨을 잃고, Fair Heathens의 지휘자인 바리드 맥 이마르(Bárid mac Ímair) 또한 불구가 됩니다.
사실 할프단의 군사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남부의 웨식스에 힘을 집중해야 할 상황에 군대를 둘로 나누었기에 전력이 분산되었고,
확실한 적인 웨식스를 후방에 둔 상태에서 새로운 적을 만들었던 까닭에 전선이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적'에게 결국 할프단은 목숨을 잃고 말았구요.
많은 역사가들은, 할프단의 이러한 무모한 행동을 두고, 아일랜드 및 북 브리튼 지방이 자신의 형제인 이바르의
땅이었던 까닭에, 이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추측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스트랭포드 호수의 전투에서 할프단을 죽인 바리드 맥 이마르는 위에 언급한 이마르의 아들로 추측된다는 점입니다.
스트랭포드에서 불구가 된 바리드는 자신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고 말았구요.
만약 이바르 = 이마르 설이 사실이라면, 할프단은 자신의 조카에게 목숨을 잃는 동시에, 조카의 목숨까지 빼앗은 셈입니다.
할프단이 사망한 이후에도 요르비크는 오랜 기간 건재했습니다.
요르비크의 지배권을 색슨인들이 되찾은 것은 954년이 되어서였으니까요.
그러니 만약 할프단이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혹은 웨식스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더라면,
우리가 아는 잉글랜드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할프단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머시아를 공략하고 다시금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이대로 웨식스까지 밀어내어 잉글랜드 침략을 완수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역사 속의 할프단이 그러했듯 웨식스와의 휴전기간 동안 형제의 땅을 회복하시겠습니까?
물론 선택은 유저 여러분들의 몫이겠지요.
이번 글의 마지막 인물인 시구르드 "Snake - in -the - eye" 입니다.
그나마 앞서 둘 보다는 뭔가 좀 있어보이는 별명이네요.
노스어로는 시구르드 오름 이 아우가(Sigurðr ormr í auga) 라고 합니다.
뱀의 눈이라는 별명은 시구르드의 눈에 뱀 모양의 문양이 선명하게 들어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슬라우그가 시구르드를 임신했을 당시,
아슬라우그에 대한 외스텐의 비난은 극에 달해있었습니다. (앞서 몇 번 언급했던 라그나르의 가신)
외스텐은 라그나르에게, 근본도 없는 아슬라우그와 당장 이혼하고 자신의 딸과 결혼할 것을 종용했고,
라그나르는 이에 크게 고민하게 됩니다.
고민하는 라그나르에게, 아슬라우그는 지금 임신한 아이는 그녀가 지크프리트와 부룬힐트의 딸임을 증명하는
증거를 갖고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고, 태어난 아이의 눈에는 뱀 모양의 문양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바로 지크프리트가 죽인 뱀, 파프닐의 문양 말이죠.
게르만 신화에서 뱀은 무척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영원한 삶을 의미하기도 하고, 모든 것의 종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구요.
앞선 두 형제의 폼이 안 나는 별명과는 달리, 상당히 의미심장한 별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화의 신성한 분위기를 망쳐놓고 싶어하는 현대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뱀 문양이 PAX-6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이상증상이라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미지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혐짤로 느껴질 수 있는 까닭에 생략합니다)
뱀발이지만, 만약 신화 속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 가정한다면, 이 집안에서는 각종 유전 질환들이 빈번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지크프리트와 부룬힐트는 부계혈통이 직접 이어지는 근친이고
(지크프리트가 오딘의 후손이고, 부룬힐트는 오딘의 딸입니다)
이 둘이 낳은 아슬라우그와, 역시 오딘의 후손(?)인 라그나르 또한 부계혈통이 직접 이어지는 근친입니다.
이바르의 뼈가 삭은 이유도, 시구르드 뱀눈의 눈이 망가진 이유도 모두가 근친혼의 폐해라는 거죠.
그러니까 카페 유저분들도 현관교 그만 믿고 캐썰릭으로 개종하시길 바랍니다.
어쨌거나 하던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런 신화적인 탄생과는 무관하게 시구르드는 사실 별로 그리 대단한 족적을 남긴 건 없습니다.
어린 시절 라그나르와 함께 탐험을 했다고 전해지며,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거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노스의 잉글랜드 침입 당시, 형제인 이바르와 할프단과 합류해서 아엘레 2세를 죽인 것 까지는 좋았는데,
아엘레 2세의 딸에게 반해서 그녀와 결혼합니다.
잉글랜드에서 계속 깽판을 치기에는 마누라 눈치가 보였는지, 아니면 안락한 북구에서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싶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잉글랜드에서 금새 귀환하여 덴마크 지방을 지배하며 여생을 보냅니다.
이 인물의 손자가 덴마크의 왕 고름 1세인데요.
이전까지의 신화적 인물이 아닌, 진정한 역사적 인물로서 최초의 덴마크 왕으로 간주되는 인물입니다.
그의 형제들이 역사속에서 아예 사라지거나, 전장에서 죽음을 맞은 것과 대조적으로,
후손에게 이어지는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며 비교적 편안한 삶을 보낸 시구르드는, 어쩌면 인생의 승리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흐르고 있는 지그프리트와 브룬힐트의 피에 반해, 덴마크라는 땅이 너무 좁다고 느껴지신다면,
유저의 손으로 시구르드가 진정한 영웅의 후계자임을 증명해보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이번 글은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글에서 언급한 라그나르의 아들 3명은 모두 라그나르와 이슬라우그의 아들임이 확실시되는 인물들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3명과는 달리, 모친이 불분명하거나, 라그나르의 아들인지 아닌지 불확실한 인물들,
그리고 이들 이외의 바이킹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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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왕~ 바이킹이쟝! 선댓글 후감상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이킹들은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많군요 ㄷㄷ 라그나르 인생이 허구가 많다니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라그나르가 했다고 기록된 일들 자체는 기독교 쪽 기록과 교차검증하면 거의 정말로 있었던 일입니다. 근데 그걸 한 개인이, 더욱이 라그나르가 했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는 거죠.
비단 바이킹 뿐만 아니라, 중세 스칸디나비아의 역사 자체는 정말로 신화와 역사의 경계선상에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료가 독일 쪽 기록이랑 덴마크 쪽 기록인데, 독일 쪽 기록은 그렇다쳐도 덴마크 기록은 거의 신화 수준이라...다른 사료는 말할 것도 없구요.
@Gyaaak 지크프리트 브룬힐트 사이에 딸이 제일 대박인 거같군요 ㅋㅋㅋ 레알 박혁거세급 ㅋㅋㅋ
정말 좋은글이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정말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보고나서 1편도 찾아봤어요 ㅋㅋ
재미있게 봐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마 다음 편에서 바이킹 내용 마무리하고 난 뒤, 그 다음 편 쯤에서 비잔틴 관련 내용을 어느 정도 다루게 될 거 같네요.
오오 바이킹 .. 정말 고퀄 글 감사합니다 ㅎㅎ 이맛에 유로파까페 오는듯!
이런 고퀄 글이라니...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오랜만에 정독한 글인듯..
굉장히 좋은글이네요.재미있게 잘봤어요
허스칼:이바르 아재.... ㅅ...ㅇ.?
이바르:너 후방배치.
크... 역시 크킹은 컨셉놀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안돼... 한동안 크킹은 안하려고 헀는데 바이킹 플레이가 땡기네요
헉... 사, 사랑합니다
이 정도 정보글을 쓸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할텐데 대단합니다 앞으로의 글도 기대하겟습니다 라그나와 그의 아들들의 이야기는 관심이 많아서 더욱 재밋네요
정성이 느껴집니다.
정말 잘 읽었고 감사합니다~
흰 셔츠의 누구라고 하면 t셔츠입고다니는 백수가 생각나서 웃긴데 하얀 옷의 할프단 하면 좀 나아보이지 않나요 ㅋㅋㅋ
검은옷 입고다녔다고 블랙 프린스라고 부르거나 망토나 모자같은 이름 붙으면 간지날텐데 셔츠라고 하니 웃기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