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1년 12월 15일
장소: 영장산~문정동~장지동
참석자: 곽대현(+1) 김시천(+1) 김영용 김재화 김종용(+1) 류제형 박성봉
박세웅 신수호(+1) 이동훈 이영호(+1) 이종복 부인 이찬용
이춘형 전인구 전종하 정병무 정영진 조성춘(+1) 지동혁
최준혁(舊名 병훈)(+1) 한현찬 함용식 計: 30명
침울(沈鬱)했던 2011년
또 한 해가 지는 겨울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2011년은 땀을 흘리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왜 몸은 여전히 추운가’ 하고 묻고 싶은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고 여기저기서 못살겠다는 한숨 소리만 들린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 것도 아니다.
귀한 것이 흔해지는 것을 문명의 발전이라 한다. 특히 ‘잡스’와 같은 걸출한 사람들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이유로 귀한 것을 흔해 빠진 것들로 만들었다. 기술은 발달하고 우리의 편리를 도울 기계는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세상은 점점 화려해지는데 왜 살기 힘들다는 비명 소리만 들릴까? 그래서 일까, 요즘 한국 경제의 불안한 진실 기사들이 신문 지면에 도배되고 있다.
문명의 이기로 많은 일자리를 빼앗긴 젊은 층은 세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결혼과 출산도 성공에 걸림돌이 된다면 미루거나 포기할 정도로 성공 강박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무엇을 위해 그리 바쁘게 뛰는지...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나아가는 것만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이유다. 그래서 새해에는 우리 모두 희망을 걸어보자.
일육 우보회 송년모임 풍경
나눔과 베풂의 시간 세밑이 왔다는 것을 정신 번쩍 들도록 깨우쳐 주는 지하철 곳곳의 자선냄비종소리며, 이웃 사랑을 연상케 하는 도심대형건물 앞의 성탄트리, 성탄 점멸등이 오늘 따라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친구들이 모여 만날 시간이 다가오자 산성역 대합실은 우리 일행으로 꽉 메워 버렸다. 단체사진을 찍고 영장산을 거쳐 문정동 도로 길을 경유 2시간여 만에 신수호동기가 개점한 영업장에 도착했다. 밀집된 아파트 중심상가에 위치한 화려한 컬투치킨 간판을 내걸고 약 5~6평 남짓 되는 실내 장식이 잘 된, 아담하고 쉼을 얻는 공간의 치킨 점은 그의 예술성을 대변하듯 내 맘에 쏙 들었다.
신수호 동기가 오늘 모임을 위해 영업장 뒤로 임시 설치한 텐트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일육 우보회의 그간 발자취를 전인구고문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따듯한 오뎅과 달콤한 국물을 마시며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어 나온 주 메뉴 치킨은 맛이 일품이었다. 참석한 여러 동문과 가족들이 즉석에서 돌아갈 때 가져가기 위해 주문했다. 앞으로 사업이 잘 되리라 속으로 나는 굳게 믿었다.
오늘 우보회모임은 Sd16 걸출한 사진작가 신수호동기의 치킨 점 개업을 축하하는 날이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친구 사업을 축하하려고, 세월이 가도 변함없는 훈훈한 우정을 나누려고, 느닷없이 찾아온 영하의 쌀쌀한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친구들과 일부 친구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참석하여 2011년 일육 우보회 마지막 모임을 더욱 빛내 주었다.
또 친구들의 밝은 미소와 정답게 이야기하는 가족들의 예쁜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서 나는 누구라도 녹일만한 ‘따뜻한 가슴’을 만날 수 있었다.
바람이 있다면, 2년간 Sd16 동창회장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최 재근회장님과 누구나 해야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막중(莫重)한 회장위치를 수락한 유 창열회장께 감사드리고, 유 회장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떠맡긴 차기 14대 회장 및 회장단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 그리고 동문의 중심 Sd16이 주관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를 바라며, 또한 어려운 시기에 맡은 유 회장에 대한 배려와 예우도 잊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그간 일육 우보회 발전을 위해 격려와 조언으로 때로는 물질적으로 도와준 친구, 가족 분들에게 깊은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2년 반의 일육 우보회모임을 이끌어오면서 많은 것이 서툴고 모자라 친구들과 좀 더 마음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과 좀 더 잘할 걸 하는 후회와 미련이 남는다. 내년에는 좀 더 웃음과 활력이 넘치는 일육 우보회모임이 되도록 힘쓰겠다.
가는 해와 새해가 교차되는 12월 년 말을 보름 앞두고 가진 송년 우보회모임, 어느 송년회 못지않게 즐겁고 마음이 뿌듯했던 송년회모임이었다.
뒤풀이 이모저모
1. 송년 우보회모임을 위해 준비하느라 여러모로 애쓰신 신수호동기 부인께 감사드립니다.
2. 역사 깊은 당사모 동호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고생하는 現 전종하, 舊 한현찬 당서기께서 우보회 발전 기금을 기부하였습니다. 뜻있게 쓰겠습니다.
3. 뜻밖의 병을 얻어 병고로 고생하였던 김시천, 박성봉동기가 쾌차(快差)한 모습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반갑고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4. 선약 있음에도 지방 멀리서 참석한 정영진동기, 여러 동호회모임에 참석하는 이춘형동기, 우보회 기둥인 전인구고문이 뒤풀이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돌아가 미안했습니다.
5. 회비를 모아 메모지에 명확히 적어 전해준 곽대현동기 고마웠습니다.
6. 現 (주) 보노겐 마케팀총괄 부사장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병훈동기가 최준혁(崔埈赫)으로 개명하였기에 알립니다.
7. 계획했던 뒤풀이 후 노래방 여흥은 추위와 지체된 시간 때문에 취소되었습니다. 송구합니다.
8. 그동안 참석하였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늘 참석 못한 동문들, 오늘 참석한 친구 및 가족 분들께 감사,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친구 여러분!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시간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한 몸으로 2012년 임진년(壬辰年) 용띠의 해에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우리 친구 모두가 소망한 것, 계획한 것 다 이루어 즐거운 한 해가 되길 함께 기원 합시다.
지출내역서 :
첫댓글 세월이 정말 빠르네! 벌써 2년 반이라......애 많이 썼고, 내년에도 멋진 코스를 기대하네....우보회 홧팅
sd16칭구들.... 고맙습니다. 추운 날씨에 누추한 자리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이 알게 모르게 회원 모두에게 일일히 요모조모 챙기면서 마음 속으로는 노심초사 하면서 한해를 회원들의
건강을 챙기어 주느라고 고생 한 조회장 핫팅.... 다음 한해도 부탁하이
다양하고 뭔가를 나눌 려고 늘 수고 하시는 회장님.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새요.
수호신 부인께서 끓여주신 따끈한 오뎅국.........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네요
추위에 언 몸이라 맛이 있었겠지요~~ 감사합니다.
조회장, 올해도 매우 수고 많았어! 내년에도 "준혁이와 서영이"는 열씸히 참석하겠음. 그리고 새로 개명한 이름까지
특별히 소개 해주어 더욱 고마워요. (친구들, 새로바뀐 이름 "준혁" 이를 많이 불러주면 고맙겠어~~~)
1년 결산을 꼼꼼히 일일이 챙기는 조 회장의 마음씨나 정성이 하늘에 다아 우보회가 날로 번창하는것 같습니다! 한해 한해 내용이 실해지고 뒤 돌아볼 수있는 좋은 소식지로써의 역활도 충분히 하고있슴을 확인할 수있는 장이었습니다. 금년 한해 정말 큰 수고했습니다.새해에도~~~.16회 모든 모임들이 정말 잘 들 하는데 무슨 비결이라도있나?
준혁아~, 이름을 바꾸었다니 많이 애용(?)해줘야겠지~?
수호야~, 수고 많이 했겠다~. 그리고 수호 부인께서도...
금년 한해도 조회장 수고 많았고 내년에도 좋은 코스에서
건강한 걷기가 계속되도록 노력해 주시게나~.
우보회 친구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