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나눈 정보에서는 노산의 정상쪽이 무너져 통제된다고 한다.
어디든 괜찮다고 했지만 눈소식도 있고 하여 여성이 절반인 팀의 산행이 걱정도 된다.
눈이 가득한 길에 카카오 택시를 처음 불렀는데 금방 와 너무 이르다고 한다.
01시 10분 차인데우리는 12시가 되기도 전에 도착했다.
김교장부부를 기다리기도 지루하여 우린 하나 열린 식당에 가서
탕 하날 시켜 안주로 삼고 소주를 마신다.
힘들게 택시를 잡고 오신 김교장님이 소주를 한잔 더하고 우린 정시에 차를 타고
눈 내린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인천공항에 닿는다.
채 5시가 되지 않아 우리가 타고 갈 제주항공사는 아직 일 시작도 안했다.
6시가 지나 표를 사고 짐을 넣고 나와 식사를 한다.
예전에 선생들이 혼자서 외국여행도 못한다고 자율주제연수단을 제안했던
선국장님은 그 때 다 거짓이었고 이제서야 겨우 그것도 여전히 도움을 받아
다른 나라로 나가는 나의 모습을 보시면 무어라고 할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적당한 긴장으로 일행을 따라 칭다오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통과한다.
조그마한 키의 둥근 얼굴을 한 통통한 가이드 이학준이
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한쪽에 서 있다.
연변이 고향인 한인3세인 그를 따라 나가니, 6인승 승합차가 기다리고 있다.
나이 지긋한 건장한 기사가 반갑게 인사하는데 응답을 못한다.
군인에 경호원을 했다는데 그 분야에선 직위가 높댄다.
다른 나라여서인가, 얼굴이 춥다.
차는 40분 정도 달려 仰口공원 주차장에 선다.
2시간 정도 산행할거라고 한다.
케이블카는 멈춰있고, 건물 안에서 나온 제복입은 여성이 표를 받는다.
돌계단을 따라 2시간 남짓 산행을 했다.
'수壽'자가 가득 쓰인 바위를 지나 멱천문 앞에서는 캄캄한 바위 사이를 지나갔다.
많으느 바위는 건너다만 본다.
덩치는 작지만 나이들게 보인 원숭이가 다가와 내 옆에 앉는다.
손을 댔더니 나의 왼쪽 윗팔을 문다.
힘이 보통이 아니다.
일행에게 말하기도 미안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않지만 그놈의
위아래 이빨과 턱의 힘까지 나의 팔을 공격한 힘이 느껴진다.
다행이 튼튼한 겉옷과 껴입은 옷을 그놈의 이빨이 뚫지는 못했다.
케이블카 내리는 곳으로 돌아내려와 주차장에 닿는다.
다시 공항 부근의 식당에 들러 한국식 점심을 맛있게 먹는다.
시장한 탓도 있을테고 우리 입맛에서 크게 벗어나지않아서
배부르게 먹고 4시간 남짓 달려 태안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