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이라 여기저기를 돌며 잘 먹고 잘 놀며 뽀땃하게 보낸 덕에 몸은 좋아라 할 리가 없다.
세상만사가 다 이런 이치.
오후3시경에 전주천으로 내려가 런닝을 좀 하려다보니 오만가지가 다 불편하다.
당초엔 집 아래 전주천 0.5Km지점을 기점으로 만경강 합수지점까지 다녀오려고 마음을 먹고 나섰는데 하가생태공원 중간쯤에서 일찌감치 마음을 고쳐먹고 회군, 아파트 헬스장으로 들어선다.
전신의 피로감 이런것 말고도 하체 여기저기서 예상치 못했던 이상들이 느껴지기에 가장 안정적인 노면을 누릴 수 있는 트레드밀을 선택한 것.
하지만 그 안정적인 런닝머신 위에서조차 뜻대로 되지가 않아 기껏 8Km를 달리고 천변것까지 합해 겨우겨우 10Km를 채우는 것으로 마무리.
기계가 새로 한대 들어온 것이 있다고 했는데 왼쪽에서 3번째인 바로 이것인가보다.
게기판에 현재속도, 누적거리, 소요시간이 한꺼번에 표시가 되기에 상황을 한눈에 알수가 있고 또 기존 기계들이 터무니없이 엉터리로 속도를 표시하는데 반해 얘는 손목시계 타이머랑 정확히 일치한다.
중간에 5Km를 스톱워치와 함께 측정을 해봤는데 12Km/h부터 다섯단계로 0.1씩 올린 결과 랩타임이 각각 4'59", 4'58", 4'54", 4'53", 4'50"으로 찍혀나왔고 24:35/5Km가 누적되었다.
다음번엔 기존의 기계로 얼마만큼 많이 차이가 나는지 비교계측을 해봐야겠다.
실내의 공기가 워낙 덥고 환기가 되지 않아 땀이 그냥 줄줄 흘러내리고 손을 통해 주변으로 뿜어져 나가기에 사람들이 함께 운동하는 있을땐 오래 달릴래야 달리기가 힘들 상황인데 아무튼 이렇게 허접하게 운동을 했지만 그 덕에 땀을 쪽 빼고나니 몸은 한결 가벼워졌다.
몸무게가 순간적이긴 하지만 65.9Kg까지 떨어졌으니 이게 몇달 아니 몇년만에 구경하는 숫자?
샤워를 하고 난 뒤론 부지런히 태인으로 달려가 연휴 2모작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