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센다이여행.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가 되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지역을 다녀봤지만, 미야기현 지역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또한 지진 후 피해복구가 진행중인 지역도 어떻게 되고 있었는지 궁금했었죠.
이번 추석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표를 조금 늦게 구했는데, 늦어지니 왠만한 곳은 표가 다 팔렸고
그나마 센다이행이 남아있길래 일단 잡고 보자 였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비록 철분함량 미달이지만, 센다이 미야기 여행기를 꾸며나가볼까 하오며,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사진 001] 4시15분에 집을 나왔습니다.
저는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는데, 여기 점주님께서는 이제 문을 닫고 주무시러 갈 준비를 하시는군요..

[사진 002] 저희집 앞에서 인천공항으로는 3300번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만,
저희집이 마지막 정류장이라.. 어쩌면 탈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나 해서 명성운수에 전화를 해봤더니.
[백석이면 첫차 못타실거에요..] 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교통편을 찾다가, 7400번 첫차가 4시50분에 킨텍스 1전시장에서 출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택시를 타고 킨텍스로 가서 7400번을 탔습니다.
참고로, 3300번은 9천원인데, 하부 짐칸이 없는, 유니버스 좌석형이고요
7400번은 우등버스이며 하부 짐칸이 있는데도 8천원을 받습니다. 우등이 더 저렴한 상황인데요.
7400번에 비하면 3300번의 요금은 창렬이지만, 3300번의 노선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3300번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진 003] 5시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세상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이라니요.....

[사진 004] 이 줄은 무려.. 아시아나항공 줄이랍니다.. 허거덩....
아시아나 카운터가 저~~기 보이는 M인데 여기까지 줄이 섰다니요...
9시30분 비행기인데, 늦게 왔으면 고생할 뻔 했네요...

[사진 005] 1시간을 기다려서 받은 센다이행 항공권입니다.
출발 3시간전에 받았는데, 제가 40번째로 발권한 승객이네요.. 그럼 제 앞에 39명의 손님들은 도대체 몇시에 오셨다는겐지...

[사진 006] 또다시 보안검색 대기줄에서 나래비로 기다리고 있다가, 40분만에 통과하고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제휴카드를 통해서 라운지로 들어가시는 분들이더라고요..
그러나, 현금주고 이용한다면 라운지의 이용가격은 36불.. 글쎄요.. 36불 주고 이용할 만한 가치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27불이었던것 같은데, 그새 올랐네요....

[사진 007] 인천공항 도착해서, 게이트까지 도착하는데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라운지를 안들렀다고 쳐도 2시간반은 걸렸겠지요....
그나마도 가까운 27번 게이트인데 이정도면.. 저기 35번 게이트나 130번 게이트였으면.. 으흑..

[사진 008] 최근 S사의 유명한 100만원짜리 은하수 폭탄은 위탁수하물 금지 및 기내 사용 및 충전 금지입니다.
저 탑승 수속할때도 은하수 폭탄 없냐고 물어보더라고요...ㅡ.ㅡ;;;;

[사진 009] 탑승동을 오가는 셔틀트레인이 심야시간대에 시스템 정비 공사로 운행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제2터미널 개장도 겸해, 지금의 쌍단선 노선에서 복선화 하려는 생각이 아닐까 싶긴 한데요...
대체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네요...
차라리 저 시간엔 탑승동을 사용하지 않고, 외항사도 그냥 메인터미널에서 이용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사진 010] 드디어, 센다이행 항공편에 올랐습니다.
아시아나에서 흔한 A321 이었는데요, 개인모니터도 있고 USB단자도 있네요.^^
이 맛에 정가항공을..^^;;
(오히려 구정때 오사카 왕복으로 끊은 피치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피치 주제에(?) 56만원인가 달라더라고요..(수하물 1개 포함으로요)

[사진 011] 저는 한진고속이나 금호고속을 타면 항상 특별기내식을 주문하는데요,
갈 때는 시푸드밀로 주문했습니다. 약간 스파게티 틱한 맛에 밥인데, 맛은 괜찮더라고요...
해물이 큰 것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요..
옆 자리의 일반 기내식을 보니, 핫도그 한개에 요플레와 머핀이었나? 가 나오더라고요...

[사진 012] 동해안 상공을 지나고 있습니다..
처음엔 바다에 섬인 줄 알고, 독도 즈음 왔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구름에 가린 그림자였네요.ㅎㅎㅎㅎㅎㅎ

[사진 013] 정가항공의 묘미는 개인모니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지요..^^
2시간10분의 짧은 비행인데다가, 요즘 국적기는 기내에서 비행기모드로 전환하면 폰 사용이 가능해서
없어도 아주 불편하지는 않습니다만, 주는 서비스는 모두 누리고 가야죠^^

[사진 014] 잠깐 눈을 붙히고 떴을까요? 일본 땅에 들어왔습니다.
논이 많이 보이는것이 니가타 쪽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거리상으로 보면 또 아닌것 같기도 하고요..

[사진 015] 센다이공항 착륙 직전 바닷가입니다. 이곳도 쓰나미의 피해가 있었던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심어진 나무들은 모두 키가 작아 보이고, 바닷가 쪽으로는 높은 방파제도 쌓은것 같네요.....

[사진 016] 이코노미석 앞에서 두번째 좌석에 앉은 덕에, 15분만에 입국심사와 회전초밥을 찾고
드디어 일본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공항 1층에는 당시 쓰나미가 올라온 높이를 표시해 주고 있는데요. 높이가 3.02미터.. 게센누마나 이시노마키보다야 낮습니다만
3미터도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닙니다.. 보통 건물의 1층 부분을 다 집어삼켰다고 봐도 되죠..

[사진 017] 이제 센다이 공항철도를 타러 갑니다.
국제선 기준으로, 세관을 통과하여 출입문을 지난 후, 오른편으로 쭉 가다 좌측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사진 018] 센다이공항의 공공교통으로는 이와누마시 커뮤니티버스(?)도 있지만
이 버스는 1일 7회 운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항철도가 유일하지요.
센다이 공항철도 측에서는 공항-센다이역 최속 17분 이라고 광고는 하던데,
막상 17분만에 주파하는 쾌속열차는 1일 2회밖에 없더라고요..ㅡ.ㅡ;;;;;

[사진 019] 12시32분에 출발하는 센다이행 열차를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센다이 공항철도는 2량 1편성이가보네요..

[사진 020] 저는 아키우온천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센다이 마루고토패스를 구입했습니다.
센다이 마루고토패스는 연속 2일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는 개시일 지정이 가능하지만,
센다이공항역에서 구입하는 승차권은 당일 개시만 판매한다고 하네요..
어차피 오늘부터 개시할 예정이었으니, 구입을 했습니다.
마루고토패스가 2670엔이고, 센다이공항-센다이 구간 운임이 650엔이니
사실상 이틀동안 2000엔 어치만 더 타면 본전 찾는데요..
저는 아키우온천과 아키우폭포 까지 다녀왔으므로 개본전 찾았네요.^^
(버스의 경우 루프센다이, 교통국 버스는 전 차량 이용이 가능하지만, 미야코 버스의 경우 센다이역~아키우온천 계통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센다이역에서 아키우온천까지 미야코 버스로 800엔이 나오더군요.)

[사진 021] 홈에 기다리고 있는 열차는 JR소속의 열차이네요.

[사진 022] 공항철도 특성에 맞게, 짐칸도 만들어 놓았네요..
그러나, 제가 탔을 때는 승객이 많아서 통로에 짐을 놓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센다이에서 왠만큼 입석이 찼기 때문에 센다이 이후에서 타신 분들은 어쩔 수 없었죠...

[사진 023] 차내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을 때의 피난 방법을 붙여놓았는데요.
1.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2. 피난사다리를 피거나, 하차할 때 모두 도와 주시고
3. 선로에 내린 후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피난장소로 피난해 주십시요. 라고 나와 있네요.
우측 안내문에는 선로 중간중간에 대피소 표시를 해 놓았다는 안내도 있네요...
(이게 어느 간격으로 붙어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한번도 못봤네요..)

[사진 024] 출입문 위에도 같은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이제 저는 공항철도를 타고 센다이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제가 경험하지 못한 센다이공항 도착을 적으셨군요. 센다이공항철도는 출퇴근 시간에는 4량이나 6량 편성도 있습니다. 사실 공항 이용보다 중간에 모리세키노시타역의 이온몰 때문에 타고 내리는 승객이 많습니다. 역은 공항터미널 2층 국내선 출국장에서 통로로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하더군요. 국제선이 늘어나면 그쪽으로도 연결 가능하도록 만들어놓기는 했더군요.
그리고 그전에 체크인 한 승객들은 인천공항에서 환승하여서 센다이에 가는 경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센다이는 환승 장사가 꽤 중요하니.
돌아오는 날 보니깐 모리노세키시타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내리시더라고요.. 저도 이온몰 등 각종 쇼핑센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였나 보네요..
SAT도 아침엔 4량 6량 편성도 하는군요.. SAT가 타보니깐 공항 수요뿐만 아니라, 나토리시 동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도 톡톡히 작용하는것 같더라고요..
근데 회사가 바뀌는거에 대한 비싼 운임은..ㅡ.ㅡ;;;
아시아나에서 이번에 저가항공 에어서울 만들면서 비인기 노선이라고 떼어줬는데 센다이는 거기서 빠져 있더군요...
저가항공으로 바뀌면서 운임은 별차이 없고 서비스만 저가가 되는건 아닌지 우려스럽네요...
아시아나 타고 도야마 다카마쓰등 지방도시로 많이 갔는데 에어서울로 바뀌며 얼마나 달라질지?
저도 에어서울 만들면서, 센다이와 비슷한 도시 규모인 히로시마는 떼주고 센다이는 왜 안떼줬나 싶었는데
딱 두번이지만, 센다이 노선을 타보니 굳이 떼 줄 이유가 없지 않나 싶더라고요...
에어서울로 바뀌는 노선들도 구정때는 사실상 아시아나시절이랑 비슷한 운임이더라고요..ㅡ.ㅡ;;
저가항공들도 극성수기에는 정가항공으로 바뀌는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서비스만 다운되지 않을까 싶은 우려도 저도 없지는 않습니다..
앞에 40명은 아마 사전지정이나 셀프체크인과 도심공항 이용객일겁니다^^ 특히 도심공항의 경우는 출국심사도 가능해서 공항도착울 해서도 매우 빠릅니다.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사실 저도 셀프체크인을 해도 되는데, 셀프체크인을 하면 원색 아시아나 마크가 있는 탑승권을 받을 수 없어서, 일부러 카운터에서 했습니다.^^
삼성동의 경우는 모르겠습니다만, 서울역 도심공항의 경우는 출국심사가 07시 부터더라고요.. 저는 집이 일산이라서, 그냥 인천공항으로 바로 갔습니다.^^
사진을 3000장 넘게 찍으셨다니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아 기대됩니다.
사진 찍은 매수야 3천장이 넘는건 맞습니다만, 실제로 건질만한 사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관광을 겸한 여행이라, 철분이 함유된 사진은 얼마 없지 싶네요.^^
센다이 공항으로 다이렉트로도 가는 군요...
센다이 공항하면 도호쿠대지진시 쓰나미가 들이치는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네. 센다이역에서 센다이공항까지 철도로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2005년인가 2007년에 공항철도가 개통하였다 하더군요.
저도 3.11때 쓰나미가 들어치던 모습.. 지금도 기억합니다. 제가 그 당시 고베에 살았었는데, 학원 선생님들과 뉴스 보면서 스고이~를 남발했던 기억이 나네요..ㅡ.ㅡ;;
피치가 가격을 그리 비싸게 받아먹는군요, 상상도 못할 일인데
저의 경우엔 이번 11월 29일에 에어서울 프로모션으로 인천->시즈오카를 세금포함 33000원에 획득했습니다ㅠㅠㅠ
센다이공항이라면 그래도 공항철도가 있어서 망정이지, 시즈오카는 버스뿐이 없더라구요..그마저도 한시간 이상을 타야하는데
피치항공도 평상시에는 저가항공이 맞지만, 명절 같이 극성수기에는 정가 항공이 됩니다.^^ 이건 다른 LCC도 마찬가지고요..ㅡ.ㅡ;;;
내년 구정때 오사카 항공권을 찾아보니, 이미 정가항공 되었더라고요..;;;
에어서울 33,000원.. 오천원짜리 득템 하셨군요..^^
시즈오카가 워낙 작은 공항이다보니 버스밖에 없는것 같네요.. 그 외에도 철도가 들어가는 공항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히로시마 공항의 경우도 공항철도가 없죠...
정가항공... 신선한 발상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첫 국제선이 김포/센다이 노선이고, 센다이공항에게 첫 국제선 항공편이 김포발 아시아나 항공편이었던 탓에 서로에게 의미가 깊습니다. 거기에 동일본대지진 이후 센다이에 가장 먼저 복항한 외항사라는 점도 있어서 현지 교민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아시아나가 잘 알려져 있고 이미지가 좋게 형성되어 있지요.
그런 연유로 에어서울로 이관시키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이 직접 운항키로 한 것이 아닌가 그리 생각해 봅니다.
아~~ 아시아나항공의 첫 국제선이 센다이였군요... 아시아나에서도 상징성이 있는 노선이고,말씀하신 여러 이유로 이 노선은 에어서울로 이관을 안한게 아닐까 싶네요..^^
근데 메모장에 언급된대로, 피치가 센다이를 제3허브로 한다면 센다이-인천 취항 시나리오도 예측이 갈 만 합니다만, 센다이가 한국발 아웃바운드 수요가 없어서 어떻게 될지도 참 궁금해지네요..
14년에 센다이 입국했는데 외국인은 저희 일행 뿐이라 비행기도 전세낸 기분이고 입국심사 세관검사시 검사원도 따분했는지 엄청 반겨주더 군요
아무래도 센다이로 오는 외국인이 거의 없다보니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서울행 아시아나항공도 사실상 자국민 수요다 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