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2379]2020.03.06(T.01032343038)
우리에게 삶의 모델처럼 비쳤습니다.
샬롬! 오늘도 어김없이 새날이 밝았습니다. 아무쪼록 무사히 하루를 보냈으면 합니다. 나이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절 통증으로 고생합니다. 그런데, 관절통증은 ‘운동 없이는 완치할 수 없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저는 가끔 왼쪽 무릎이 시큰거리는데, 그때마다 찜질기로 찜질하거나 침을 맞습니다. 물론, 스쿼시와 계단타기, 다른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공황상태(panic)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폭동도 없고, 수많은 감염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하는 데 반대하거나 두려워하는 군중도 없습니다. 절제 있는 침착함과 고요함이 버티고 있습니다. 대구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그러나 봉쇄된 것은 아닙니다. 주민들은 언제든 대구를 벗어날 수 있고, 애완견 산책을 시키거나 식료품을 사러 나갈 수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마스크가 절박한 공급 부족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참을성 있게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취재진은 한 병원에서 ‘언제쯤이면 앰뷸런스가 아픈 아버지를 모시러 올 수 있느냐?’고 차분하게 묻는 한 남성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집에 돌아가 순서를 기다리라’는 말을 듣고 순순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한 시간 남짓 머무는 동안, 취재진은 방호복 차림의 구급대원들이 운전하는 앰뷸런스가 줄줄이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감염환자를 내려놓은 앰뷸런스는, 즉시 호스로 살균제가 뿌려지고 차내 훈증 소독처리가 된 뒤, 곧바로 방향을 돌려 또다시 출동했습니다. 이 병원 원장은 의사와 간호사, 의약품과 병상 등, 모든 것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결의에 차 있었습니다. 그는 생명을 구하는 24시간 업무로 되돌아가면서, 취재진에게 전 세계에 전할 한 가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우리는 우리 병원이 대구시민들을 구하기 위한 노아의 방주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심각한 전염병은 아니다. 이겨낼 수 있다.’ 대구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것’이 새 일상이 된 2020년, 우리에게 삶의 모델처럼 비쳤습니다.(출처; 윤희영의 News English)
위의 글은, 미국 ABC방송의 ‘이언 패널’특파원이 대구에서 직접 현지상황을 생중계한 후에 ‘기자수첩’형식으로 쓴 기사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실망과 좌절을 가져다주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처럼 ‘소망의 빛’을 비춰주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물맷돌)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기뻐하고, 백성을 위하여 기꺼이 헌신한 사람들을 기뻐하노라.(삿5:9) 그들은 먼저 그들 자신을 주께 바치고 우리에게도 헌신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시켜 무엇을 지시하든지, 그들은 그대로 순종했습니다.(고후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