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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1 (토)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본선行… 친이준석계 모두 통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본경선에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진출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10일 당대표 후보 6명 중 4명을 가려내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본경선에 올랐다. 인천 4선의 윤상현 후보와 부산 5선의 조경태 후보는 탈락했다. 이번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8~9일 간 실시됐다. 당 선관위는 본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여론조사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은 채 컷오프 통과자를 가나다순으로 발표했다.
최고위원 후보 8인에는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 포함됐다. 문병호·박성중·이만희·이용·천강정 후보는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후보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구혁모·김영호·서원렬·양기열·옥지원·이욱희·지성호 후보는 탈락했다. 본경선에 오른 후보들은 오는 2월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합동연설회에 나선다. 당 대표 후보들은 4차례 방송 토론회도 예정돼있다. 다음 달 3월 8일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는 특정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로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등 8인이 정해졌다. 일반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경우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등 4인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함께 당 지도부에 속하는 최고위원 후보에 이준석계로 꼽히는 4인방이 모두 진출하게 되면서 전대가 ‘친윤 대 비윤’이 맞붙는 모양새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8 본경선에 진출하는 당대표 후보 4명, 일반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 4명을 발표했다. 이들 중 최종 본경선을 통해 당대표 1명, 일반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이 가려진다. 앞서 당은 지난 2월 8일과 2월 9일 당이 이틀간 무작위로 추출한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최종 후보 순위 및 득표율은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본경선에 진출하는 최고위원 후보 중 김용태·허은아·이기인 등은 모두 이준석계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월 7일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비전 발표회를 할 때 족자 출마공약을 공개하는 등 이색적인 발표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 외에 김재원, 정미경, 조수진 의원 등은 전임 지도부인 이준석 체제일 당시 최고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청년 최고위원 본경선 진출자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선정됐다. 이 중 장예찬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시 청년본부장을 맡았으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 참모 1호로 꼽히는 인물이다. 앞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오는 2월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권역별 후보 합동연설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재명, 대장동 2차출석… "사형하라" 달려든 남성 끌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 10일 '대장동·위례 특혜 개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2차 출석했다. 청사 앞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거친 말을 하며 달려들던 남성이 직원에 끌려나가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를 배임과 이해충돌방지법(옛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달 1월 28일 첫 소환 조사 뒤 13일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23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통 정체로 당초 통보한 오전 11시 출석보다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 보수 성향 유튜버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재명 사형",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달려들다 직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반대쪽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외치며 이재명 대표 뒤쪽으로 뛰어든 남성이 경찰 기동대에게 연행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1800자 분량의 입장문을 준비해 청사 앞에서 읽었다. 전체적으로 경제 위기와 민생 파탄을 강조하며 검찰이 부당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국민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사명"이라며 "국민의 불안과 고통앞에 공정한 수사로 질서를 유지해야 할 공권력은 대체 뭘 하는 중이냐"고 말했다. 이어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들이 납득하겠냐"며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쏟아붓는 수사력의 10의분의 1 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쏟아 넣었다면 이런 결과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거듭된 검찰 수사들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1차 소환 당시 제출한 33쪽 분량의 서면진술서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이익을 민간업자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을 향해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시 FC 사건, 아직까지 뚜렷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번복된 진술 말고 대체 증거 하나 찾아낸 게 있느냐"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구속됐는데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했다.
뒤이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정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된 건 이재명 대표 승인 없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진술서로 충분히 사실을 밝혔고 하고 싶은 진술을 다했다"며 "검찰이 바이든을 '날리는'이라고 조작하는 정권의 하수인이 돼서 없는 사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하늘이 알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도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한다는 입장이다. 추가 진술서 제출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차 소환 때와 같은 중앙지검 6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1차 조사 당시 1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데 이어, 이날 2차 조사에는 피의자신문조서와 진술서를 반영해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애, 김정은보다 높은 곳 앉았다… "4대 세습 기정사실화"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건군절)인 2월 8일에 열린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김정일과 나란히 주석단에 올랐다. 김주애는 열병식이 열린 김일성광장에 들어설 때부터 김정은의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걸었고, 그 뒤를 모친인 이설주가 뒤따랐다.
◆ '귀빈석'서 열병식 내려다본 김주애
조선중앙통신이 2월 9일 공개한 열병식 사진 속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에 코트와 모자 차림이었다. 이설주의 스타일을 빼닮은 모습의 김주애는 김정은의 오른손을 잡고, 오른쪽 뒤편에 어머니 이설주를 두고 걸었다. 지난 2월 7일 건군절 기념연회에서 부모를 양옆에 두고 기념촬영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위치는 또다시 정중앙이었다. 어머니보다 딸을 앞세워 걷게 함으로써 김씨 일가를 지칭하는 '백두혈통'의 위상을 강조하려는 의도된 동선 배치로 풀이된다.
부모를 양옆에 두고 입장한 김주애는 주석단 위에 배치된 귀빈석에 앉았다. 귀빈석은 주석단 전면에 서서 열병식을 내려다본 김정은보다 위쪽에 배치됐다. 김주애를 귀빈석으로 안내한 사람은 조용원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조직비서다. 그는 북한의 실질적 2인자이자 김정은의 최측근이다. 김씨 일가가 자리를 잡자 김일성광장을 가득 메운 북한 군인들은 주석단을 향해 "김정은 결사옹위"에 이어 "백두혈통 결사보위"를 외쳤다.
◆ 노동신문 '도배'한 김주애 사진
무려 10개면에 걸쳐 열병식 소식을 전한 북한 노동신문의 보도 역시 사실상 김주애를 중심에 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총 150장의 열병식 사진을 게재했는데, 무기 및 열병식 전경을 담은 116장을 제외한 34장의 사진 가운데 김주애가 포함된 사진은 절반에 가까운 15장이었다. 이 가운데는 사실상 김주애의 독사진이 2장이 포함돼 있고, 김정은과 나란히 등장하는 사진도 9장에 달했다. 김정은을 제외하고 독사진이 실린 인물은 김주애가 유일했다. 이설주의 경우 대부분 김씨 부녀의 배경으로만 등장하는 수준이었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은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보이지 않았다.
◆ "핵 강국 목표 그 자체"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때가 처음이다. 그리고 이날 열병식까지 모두 다섯 차례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다섯 차례의 공통점은 모두 군 관련 행사란 점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특히 핵·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군 관련 행사에서 김주애를 부각하는 배경과 관련해 "김주애 자체가 북한의 미래 세대를 상징하며, 이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핵 강국 건설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을 내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입장에서 '화성-17형'은 핵강국으로서 전략적 지위를 과시하는 중요한 상징물"이라며 "이번 열병식은 물론 화성-17형과 연관된 행사에 딸을 계속 대동한 것은 미래 세대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한다는 측면과 함께 북한 주민들과 핵·미사일 간의 연대를 강화시키려는 가교 역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후계자 발표장 됐던 열병식
과거 김일성·김정일은 모두 열병식을 후계구도를 명확히하는 결정적 계기로 삼아왔다. 김정은 역시 2010년 열병식을 통해 후계자 지위를 공식화했고, 2012년 열병식은 그의 첫 대중연설의 무대가 되며 3대 세습의 정당성을 대중에게 호소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1992년 북한군 창건 60주년 열병식에서 후계자로 공식 등장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선 김주애의 4대 세습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정은이 김주애를 이번 열병식에 참석시킬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그동안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등에서 김주애의 후계자 내정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해왔다. 그러다 이날 김주애가 열병식에 공식 등장한 이후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주애의) 후계 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4대 세습 의지 공고화"
전문가들도 김주애가 등장한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김정은이 '4대 세습'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김주애를 최소한 후계자 '후보군'에는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딸을 공개활동에 동행시키며 4대 세습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김주애를 열병식 주석단에 세웠다는 것은 후계 구도와 관련해 상당히 의미심장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도 "김주애의 등장은 북한의 절대 통치권력은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계속 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수 교수는 다만 "후계자 내정보다는 백두혈통의 영속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또 미성년의 딸을 열병식에 등장시켜 국제적으로 지탄을 받는 북한의 호전성을 희석시키려는 노림수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할아버지 김일성 따라한 김정은
한편 이날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별도의 대중 육성연설을 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이날까지 총 13차례의 열병식에서 2012년, 2015년, 2018년, 2020년, 2022년 등 5번 직접 연설했다. 이날도 5년, 10년으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에 해당하는 건군절 열병식인만큼 공개 연설을 할지 관심을 모았지만, 딸 김주애를 대동하고 나와 병력과 각종 군 장비를 사열하는 데 그쳤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 발언을 아낀 데 대해 외교가에선 "북한이 당장 손에 쥐고 있는 도발 카드가 자꾸만 소진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말 폭탄'만 자꾸 던져 대남·대미 자극을 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정무적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첫 담화를 이례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으로 채우는 등 북한은 올해 들어 최근 최고위급에서 대남·대미 '말 폭탄'을 피하는 모양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키는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흰색 원수복, 뿔테 안경, 헌팅캡 등 꾸준히 김일성 따라하기를 시도해왔다.
노들섬 공중전망대 들어선다… 한강·여의도 한눈에
서울 한강 노들섬에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생긴다. 전망대 위를 걸으며 공중에서 한강과 여의도, 용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이를 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150m 높이 목조 전망대 ‘메트로폴 파라솔’처럼 노들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용산구와 동작구에서 걸어서 노들섬을 오갈 수 있는 보행교도 생긴다. 서울시는 2월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매력적인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건축 분야의 디자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성냥갑’ 모양 아파트로 가득 찬 서울시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이나 스페인 세비야처럼 다양한 디자인 건축물을 볼 수 있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선 노들섬과 제2세종문화회관, 성동구치소, 수서역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 네 곳을 디자인 건축물로 만들 방침이다.
시범 사업지 네 곳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노들섬이다. 노들섬에는 전망대와 보행교 외에도 한강을 배경으로 한 수상예술무대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현재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에는 ‘메트로폴 파라솔’을 설계한 독일의 위르겐 마이어, 미국 뉴욕의 전망대 ‘베슬’과 실리콘밸리의 구글 신사옥 ‘베이뷰 캠퍼스’ 등을 설계한 토머스 헤더윅(영국)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025년에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과거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2011년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한 이후 백지화됐다. 현재 노들섬에는 공연장과 카페 등이 있다. 서울시는 또 디자인 혁신을 위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갖춘 건물에는 용적률을 20%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보상)를 주기로 했다. 공공 건축물을 지을 때는 ‘선(先) 디자인, 후(後) 사업 계획’ 방식을 도입해 디자인을 우선 확정한 뒤 사업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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