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사관은 아직도 대한민국 심장부를 차지하고 있는가? 1.동북아역사재단은 동북공정 한국지부인가? 대한민국이 광복을 되찾은 지 69년! 대한민국은 과연 일제로부터 독립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비하하더니 아베 신조 수상은 ‘사형 판결 받은 인물’이라고 가세했다. 독도 침탈에 이은 역사침략이다. 중국은 일본의 우경화는 비판하면서도 정작 북한 지역이 자국의 역사영토였다는 동북공정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런 동아시아의 영토, 역사 분쟁에 맞서는 대응논리를 만들라는 정책 목표로 설립된 국가기관이 동북아역사재단이다. 연간 수백억의 국고가 지원되므로 대다수 국민들은 당연히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침략사관에 맞서 싸우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동북아역사재단은 설립 이래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제 식민사관에 맞서는 대응논리를 세우기는커녕 이에 동조하는 행위를 반복적 지속적으로 자행해왔다. 동북아역사재단의 이런 반민족적, 반국가적 행태가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2013년 정기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 재단의 그릇된 행태에 대한 질책과 함께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런 움직임을 비웃듯이 식민사관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몇 년 전부터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에 무려 10억원의 국고를 지원해서 식민사관 논문들을 6권으로 번역 출판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2014년 벽두에도 『The Han Commanderies in Early Korean History』란 서적을 발간했다. 책 제목부터가 가관이다. ‘The Han Commanderies in Early Korean History’는 ‘한국고대사의 한(漢)나라 영지(領地)들’이란 뜻이다. 우리는 처음 이 책이 중국의 동북공정 연구소조에서 외국인들에게 현재의 북한 지역이 자국의 역사영토였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출간한 것으로 생각했다. 책 제목은 물론 그 내용은 중국 동북공정 연구소조에서 펴낸 것이지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이 국민들의 세금으로 발간했다고는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의 역사침략이 조금 완화된 듯이 보이는 것은 한반도 북부가 중국의 역사 강역이었다는 기존 사고를 포기했기 때문이 아니라 동북아역사재단이 동북공정 한국지부의 역할을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 때문이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 기자들에게는 『The Han Commanderies in Early Korean History』의 번역 제목을 『한국고대사 속의 한사군』이라고 소개했다. 식민사학 특유의 이중 플레이다. 언제부터 Disctrict나 County가 아닌 Commandery가 군(郡)이 되었나? 이는 지엽적인 문제라고 치자. 책 내용은 더 가관이다. 동북아재단은 기자들에게 “기원전 108년 한무제에 의해 설치된 한사군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서구학계에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사군의 위치나 역사에 대해서는 그 동안 일본 혹은 중국 학계의 입장이 많이 알려졌으나 한국 학계의 시각이 반영된 게 특징이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라고 말했다. 100년 전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식민사관 이론이 언제부터 ‘한사군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가 되었나? 또한 한사군의 위치에 대해서 ‘일본 혹은 중국 학계의 입장’과 동북아역사재단의 입장이 다른 것이 무엇인가? 한국 국민들과 언론들을 바보로 여기지 않는다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