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한 나아만(왕하 5: 8~19, 신 6:4~5, 시 34:13~14)
8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의 옷을 찢었다 함을 듣고 왕에게 보내 이르되 왕이 어찌하여 옷을 찢었나이까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그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을 알리이다 하니라
9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10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11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12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여 떠나니
13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
14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15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16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
17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18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19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평안히 가라 하니라 그가 엘리사를 떠나 조금 가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
신명기 6장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시편 34편
13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할지어다
14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말할 때, 거룩한 두려움이나 예배의 태도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진짜 경외는 ‘내 생각과 기준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의 아람 국방장관 나아만은 크고 존귀한 자였지만, 나병이라는 인생의 한계 앞에서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옵니다. 처음 그가 가져온 것은 자신의 지위와 상식,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자기중심적 기대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었을 때, 나병의 치유를 넘어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본문을 통해 나아만이 어떻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나아갔는지 돌아보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1.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왕하 5:11)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왕하 5:14)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첫걸음은 하나님보다 앞서는 '내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엘리사가 나와보지도 않고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명하자 나아만은 분노했습니다. 자기가 그려놓은 고통 해결의 방식과 자존심을 앞세운 것입니다.
그러나 종들의 권유를 들은 나아만은 자기 고집과 분노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14절) 요단강에 내려가 일곱 번 몸을 잠갔습니다. 내 경험과 판단을 내려놓고 선지자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 어린아이의 살같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은 내 뜻을 꺾고 그분의 말씀에 나를 맡기는 순종에서 시작됩니다.
2. 오직 여호와만이 유일한 신임을 고백하고 예배하겠다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신 6:4~5)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4~5)
치유를 경험한 나아만은 곧바로 엘리사에게 돌아와 신명기 6장의 ‘쉐마’ 고백을 삶으로 체화합니다.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왕하 5:15, 17)
나아만은 아람의 온갖 우상 속에서 살아온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참하나님을 만난 후, 여호와만이 온 천하에 유일한 신이심을 지체 없이 선언합니다. 나아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요청하며,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여호와 외에 그 어떤 신에게도 제사하지 않고 오직 여호와만을 예배하겠다고 결단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해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선택하고 예배하는 것, 이것이 신명기 말씀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입니다.
3. 악을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샬롬)을 찾아 따르는 것입니다. (시 34:13~14)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 (시 34:13~14)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거룩한 양심으로 나타납니다. 나아만은 유일신 고백을 마친 후, 국방장관으로서 피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 하나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왕하 5:18)
그는 국가적 공식 행사에서 왕을 보좌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자기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악'에 물들지 않기를 갈망했습니다. 겉으로만 적당히 타협하거나 거짓으로 기만하지 않고(시 34:13),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죄를 두려워하며 용서를 구하는 그의 태도는 우상이라는 악을 떠나 하나님과의 온전한 화평(샬롬)을 찾아 따르는 진실한 경외였습니다.
이러한 나아만의 진심 어린 양심의 고백과 청을 들은 선지자 엘리사는 이렇게 축복합니다.
"너는 평안히 가라" (왕하 5:19)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한 사람, 여호와만을 유일한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평생 예배자로 살기로 결단한 사람, 일상의 삶에서 악을 떠나 하나님과의 화평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참된 평안(샬롬)을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