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31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과 동대문구 장안동의 양대 택시연맹 앞...
양대 택시연맹 비리집행부의 즉각 총사퇴, 인적청산 그리고 연맹 혁신을 바라는 전국택시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집회투쟁을 통하여 전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택시연맹은 연맹구사대(?)를 동원하여 주먹을 마구 휘두르는 등의 무력과 야만성으로 평화적인 집회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 그것은 마치 35년 전 전태일 열사가 활동하던 시절의 노동조합 수준으로 작금의 택시판이 역행한 것과 다름이 없었고, 집회 현장에 연대한 모든 동지들은 너무나 참담한 택시판의 현주소를 하나도 빠짐없이 목도할 수밖에 없었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 민택의 조직국장이 집회장소를 방문하여 지난 10월 27일 대전에서 열린 민택 중집 결정사항을 집회 주최측에 전달하며, 민택은 대의원대회 장소가 결정되는 대로 빠른시일(약 11월 8일 경)에 집행부 총사퇴(각 지역본부장 포함하는)를 안건으로 하는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여 집행부에 대한 신임을 조직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는 말을 전하며 집회 주최측에게 간단한 인사를 했다.
이윽고 집회가 시작되었고 약 20분 정도 지났을 때 연맹 관계자가 나타났다. 그는 뭔가를 단단히 준비한 듯 시비를 걸어 오며 곧바로 주먹을 날리고 여기에 다른 연맹 관계자가 합세하면서 집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초라하고 원시적인 택시판을 더 이상 상세하게 서술하고 싶지는 않다. 어렵사리 1시간 20분의 집회를 마치고 마장동 집회장을 떠나 장안동 전택 집회장으로 이동하려는 순간에도 연맹 관계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또 다시 나타나 시비를 걸며 갖은 욕설과 몸싸움으로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들이 대택시자본과의 투쟁을 이렇게 치열하게 했었다면 작금의 택시노동자들이 이토록 절망
스런 택시노동 환경에서 신음하고 있지는 않을텐데......
이런 삭막한 분위기의 여파로 인하여 민택에 보내는 '공개 항의 서한' 전달식은 무산되고 장안동 전국택시연맹으로 이동했다. 식사 후 3시 부터 진행된 전택 비리집행부 총사퇴 촉구 결의대회는 민택과는 달리 전택측의 방해없이 진행되었다. 집회 마지막 순서에 이삼형 노동해방택시연대 사무처장(전주 전주교통)의 결의에 찬 목소리로 항의서한을 채택하고, 최도근 전국분신노동자빈민연합 의장(전 광주 송광교통 위원장, 97년 10월 7일 분신 후 생환), 강성철 전해투 연대사업국장(서울 남성흥진 해고자) , 이석호 노동해방택시연대 의장(충북 청원군 청남택시 해고자) 3명이 항의서한을 전택에 전달하기 위하여 사무실을 방문했다.
전달식은 문진국 연맹위원장이 외근 중이라고 하여 조직2국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전국적으로 30여명에 달하는 분신노동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작금의 택시판 현실에 대하여 토로했고, 현재진행형으로 양산되는 무수한 전택의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복직 투쟁을 엄호하고 지원할 해고자복직투쟁 지원대책에 대하여 요구했으며, 전택 비리집행부 총사퇴와 인적청산을 요구하는 뜻을 담은 항의 서한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공개 항의서한을 전달받는 전택연맹 관계자 3명과 함께하는 15분 정도의 대담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여 적개심을 드러내는 언사가 오고 갔으며, 대부분의 연맹측 답변은 예상한대로 알맹이없는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아직도 전택이 관료적인 연맹수준에서 탈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며, 현장 택시노동자들의 자주적인 힘으로 택시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는 진짜 민주노조를 건설하여 진정성있는 택시노동운동을 수행할 수 있는 연맹집행부를 건설하여 해야 한다는 절대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금번 양대 연맹에 대한 타격투쟁은 1회성 행사가 될 수 없다. 현장 택시노동자들의 치열한 토론과 투쟁으로 진정한 택시노동자의 생존권을 쟁취하는 그날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 (가칭)전국택시노동자공동투쟁위원회에 전국 택시동지들의 자주적이고 전폭적인 참여를 촉구한다.
아래에 ‘공개 항의 서한’과 집회현장 사진을 올린다.
양대택시연맹에 보내는 공개 항의 서한
작금의 택시노동운동판은 운동의 원칙과 정체성을 상실한 채 매우 심하게 요동을 치고 있다.
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의 구속기소, 구수영 민주택시연맹 위원장 입건유예, 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의 수배 그리고 문진국 전국택시연맹 위원장 불구속기소 등, 양대 택시연맹 집행부의 배임수재, 대가성 금품수수, 노조공금 유용 등의 비리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고 있으며, 이에 양대 노총과 양대 택시연맹이 본래의 노동자성과 도덕성을 복원하여 본연의 운동성을 복원할 수 있기를 촉구하는 전국 노동자들의 치열한 비판들이 봇물이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현장의 택시노동자들은 매일매일 죽음을 담보로 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삶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택시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성실하게 복무해야 할 양대 택시연맹 집행부가 사사롭게 자신의 욕망만을 채웠다는 사실에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지며 그 배신감을 도저히 형언하기 어렵다.
무지와 맹목 그리고 무관심과 무비판으로 일관되었던 이 땅의 택시판 흐름이 함량미달의 노조지도자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었고, 양대 택시연맹 집행부를 절대부패하게 하였다. 또한 조합원 중심의 현장 일상 활동 부재가 상층 간부 중심의 의사 결정 구조로 변질될 수밖에 없었으며 그것이 작금의 택시판의 정체성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이제 거꾸로 쓰는 택시역사는 단호하게 종식시켜야 한다. 이제 현장 조합원의 자주적인 노력으로 대대적인 혁신작업을 수행하여 과감하고 단호한 인적청산을 단행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양대 택시연맹집행부는 스스로를 청산하라!
이제 처참한 택시현장에서 무한 초과착취만을 일삼는 천박한 자본주의 택시와 택시자본의 수족이 되어 노동자의 생존권과 임금을 갈취하는 중간 역할에만 충실한 택시노동귀족에게 정면으로 맞서라! 부패와 비리의 온상인 양대 택시연맹 집행부를 대대적으로 혁신한 후, 전국 각 지역에 ‘지역연대’의 절대과제를 쟁취할 수 있도록 자주성, 민주성, 전투성, 연대성, 변혁지향성을 원칙으로 하는 택시노동운동 지도부와 현장조직을 건설하라!
오로지 전체 택시노동자의 입장에서, 양대 택시연맹의 비리집행부는 제살을 도려내고 환골탈태하는 자세로써 즉각 용퇴하고 백의종군하라!
(가칭)전국택시노동자공동투쟁위원회가 2005년 10월 31일 양대 택시연맹 앞에서 집행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면서 공개서한을 보내는 뜻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이 진정성이 충만한 택시노동운동 조직으로 굳게 설 수 있기를 바라는 동지애에 근거한 비판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이에 (가칭)전국택시노동자공동투쟁위원회의 공개서한에 대하여 양대 택시연맹은 본연의 택시노동운동 전선에 온 몸을 던져 복무하는 자세로써 지체없이 답변할 것을 요구한다.
2005. 10. 31.
(가칭) 전/국/택/시/노/동/자/공/동/투/쟁/위/원/회
(집회 현장 사진) 양대 택시연맹 비리집행부 총사퇴와 인적청산 촉구 결의대회
(2205. 10. 31. 11:00 서울 성동구 마장동 민주택시연맹 앞)
(가칭)전국택시노동자공동투쟁위원회
(011-9437-3267, 019-403-2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