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2
어머니는 노르푸아 씨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노루푸아 씨를 조금은 구식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사상은 지극히 현대적이다. 어머니가 구식이라고 한 것은 그가 옛 물건을 좋아한다든지 — 그러나 어머니는 아버지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는 형모양처이다.(아버지는 노르푸아 씨의 광팬이다.)
노르푸아 씨는 가문이나 직책으로 보아서는 보수성향이면서도 말씨는 세련되고, 친정했다. 가문의 전통이 몸에 베여있었다.
“노르푸아 씨가 처음으로 우리 집에 와서 식사를 하던 날은 내가 아직 상젤리제에서 놀던 해였으므로 아직도 내 기억이 남아있다. 왜냐하면 그날 오후 드디어 내가 ‘페드로의 낮 공연에 ’라 베르마의 목소리를 들으려 갔고, 또 노르푸아 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갑자기 질베르트 스완과 그녀 부모님에 관한 모든 것이 내 마음에 일으킨 감정들이, 이 가족들이 다른 사람에게 느끼게 하는 감정과 얼마나 다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깨닫게 되었다.”
(참고로 말하면, 질제르트느 마르쉘의 첫사랑이고, 상젤리제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기를 바란다. 어머니는 마르쉘이 질베르티와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
할아버지도 아주 보수적이었다. 노르푸아 씨는 마르쉘 가족에게 영향력이 아주 크다. 아버지는 마르쉘이 외교관이 문인보다 지위가 높으며, 외교관이 되기를 바랐으나, 노르푸아 씨가 문인도 괜찮다고 말하자 아버지이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마르쉘은 파리를 떠나 질베르트가 없는 곳에 간다는 것이(외교관이 되면) 견디기 어려웠다.
“질베르트의 곁을 떠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는 행복감이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켰지마나, 내게는 노르푸아 씨에게 보여드릴 글을 쓸 만한 능력이 없었다.”
새해 휴가에는 질베르트를 더 이상 만날 수 없었다. 어머니는 나를 위로하여 ‘라 페르마(연국)’‘ 공연을 구경가라고 했다. 그때까지도 아버지는 연극관람은 쓸데 없는 짓이라고 하였다. 노르푸아 씨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마르쉘 가족에게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는 내가 외교관이 되기를 바랐으나, 노르푸아 씨의 말 한 마디에 문인도 괜찮다는 직업이다 라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더.
--’라 베르마‘의 연극 이야기가 길게 이어진다.--
(*라 베르마는 당대의 유명한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를 모델로 한 연극이라고 하였다.)
어머니는 마르쉘이 연극 공연을 구경가기를 원했다.
연극 공연을 보고 나서, 마르쉘는 실망했다.
(소설에서는 연극 이야기가 계속한다.)
내가 병중이어서 의사는 나를 연국관람에 보내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여행도 금지했다.
그런 의사가 연극보다는 여행을 권했다. 벨베크나, 베네치아 여행을 권했다.
마르쉘의 집에서는 노르푸아 후작을 초대하기로 하고, 준비에 바빴다.
첫댓글 선생님의 요약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