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각또각―.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여유가 느껴지는 발소리. 뭔가를 탐색하는 발소리.
어둠 속 달빛이 비치는 가운데, 순백의 성 꼭대기에 가뿐히 내려앉은 기록자는 주변의 풍경을 눈에 담으려는 듯 응시하면서 구두소리를 내며 꼭대기의 지붕 위를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세계의 두 종족 중 하나, 뱀파이어가 활동하는 밤이기에 감각이 뛰어난 그들이라면 그 소리를 듣거나 모습을 보았을 법도 했으나 성 아래 돌아다니는 그들은 아무도 그녀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마치 그녀 존재 자체가 이 공간에 존재하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이기라도 하듯이.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저 둘인가?”
나지막하게 갖고 있던 낡은 노트와 기록을 위한 펜을 손에 들고서 그녀는 그 곳에서는 보이지 않을 두 이야기의 주인공이 보이기라도 하듯 주시하고 있었다.
“저들의 이야기는 이미 기록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대로 이야기가 이어지면 너무 싱거울 테지.”
아직 그녀가 말하는 본격적인 이야기는 아직 펼쳐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데도 그녀는 이미 이야기의 모든 흐름과 결말을 알기라도 하듯이 말을 하고 있었다.
기록하는 자―. 무한의 세계를 구성하는 구성요소 중 하나이자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자이며 운명에 얽힌 자. 하지만 그들 이야기에 일체 관여해서는 안 되는 것이 그들의 암묵적 룰.
하지만 그 운명을 바꾸고 새로운 이야기를 쓰려하는 유일한 기록하는 자.
그리고 몇 번째가 되었는지 모를 만큼 아득히 많은 이야기를 써온 그녀는 새로운 이야기를 자신의 손으로 써내려 가기위해.
지금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록을 명받은, 이미 예정된 노래를 쓰기위해―.
안녕하세요? 바쁜 일상에 치이다못해 깔아뭉개져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손도 못 댄 고로, 옛날에 써둔 앞 부분 올립니다.ㅠ
슬럼프인데다가 바쁘니...하아...[참고로 저는 안 써지면 억지로도 못 씁니다.ㅠ]
ps. 감상평이나 지적사항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려요.
첫댓글 오랜만이세요! 내용은 애매하군요. 프롤로그임에 확실한데 프롤로그는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을 암시하거나 일부의 내용을 (호기심을 이끌 수 있는 내용을) 표현하기 마련이죠. 이 경우는 후자가 아닌가 싶은데 어떤 경우든 주인고의 인생은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는 이미지를 주지 않나 싶네요.
노래시리즈 전체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내용입니다'ㅅ'! 세계관 소개글도 올려야하는데 제가 바빠서...[...]
전 왠지 마지막에 주인공이 운명아주머니(?)를 때려주려가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닌가봐요..? 아니면 두 주인공의 운명이 계속 얽히고 설키게되는 이유가 저 아주머니 때문이라든가..
흐음...바쁜일상 이시라는말에 왠지모르게 공감중... 힘내세요오!! 홧팅!! 힘드시다면 미루엇다가 여름방학에..(응? 이봐 그렇다면 언제읽으라고!) 헛소리 잠깐햇고요.. 슬럼프가 어서 지나가기를 ㅎ
여름방학도 전 반납입니다...[...]하핫, 실습땜에...
헉 이게 정말 얼마만인가요;ㅅ;!!
카페에 유령처럼 왔다가기는 했죠.ㅠ 오랜만이에요.ㅠ
오랜만이야, 카린언니! 잘 읽었어-!
엘이! 오랜만이야'ㅅ'!!!
아아 반가워요ㅠㅠ(...좀 많이 늦게 읽은 감이 없진 않네요ㅠㅠ)이미 예정된 노래들이라...
그게 제 시리즈의 세계관입니다. 늦게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