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BS 호모 이코노미쿠스 <6개월 동안 천만원 만들기>에 도전 중인 주부팀 멘티 놀이터 지킴이입니다.
먼저! 처음 올린 글에 좋았다고 재미있었다고 응원의 글을 달아주신 분들과 부족한 점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부터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내용은 저번에 약속드렸던 내용들의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드릴까 하는데요!
저번 글에서 부부간의 공공(공동)자금을 없앴고 남편과 제가 각 각 한달치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 한 달치 용돈을 1,7,14,21,28일에 걸쳐 나누어 주급식으로 받고 있음을 이야기 드렸습니다.
남편은 40만원 (주마다 8만원)
저는 45만원 (주마다 9만원)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 4월 중반부터였는데요. 멘토님의 극처방을 받은 뒤 4/19일부터 하루에 ‘7천원으로 생활하기’를 목표로 삼았죠!
고대한던 월급이 21일에 들어왔고 일주일 용돈으로 생활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월급이 들어오면 대출이자 내고 고정지출금액을 이체시키고 카드 값을 냈더니.. 첫 달의 저축률은 10%....너무 저조 했습니다..
시작 당시. 카드 값이 할부만 300만원 정도였고 그 달 내야하는 카드 값도 100만원 정도여서..시작부터 400만원 마이너스로 시작해야겠더라구요..
우선 카드 값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월급은 한정적이고..나갈 돈은 많고..방법이 없었습니다. 할부를 차차 갚아 나가면서 앞으로 절때! 신용카드는 안쓰리라..다짐을 하며 비상용 카드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빠이빠이 했죠.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저축률을 더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 했습니다. 푼돈부터라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멘토님께서 팁을 주셨어요!
휴면계좌 잔액을 남편과 제 것을 찾기 시작했죠! 그래도 모으니 몇 만원이상은 되더라구요~ 남편의 오티비 통장과 제 비상금통장에 있는 돈을 모아 저축률을 높였죠.
무엇보다 중간 중간의 생기는 적은 금액이라도 쓰지 않고 모아나갔죠.
그런데 말입니다..
고정지출 항목에서 크게 간과한게 있더라구요..
바로 큰 애 병원비와..SRT표값이였죠..
(병원이 부산에 위치하고 있어 시간적 효율성과 아이의 편의를 위해 SRT를 타는게 편리하더라구요..)
5월에 병원 방문을 까먹고 고정지출항목에 큰애 병원비를 한 달에 8만원으로 책정해놓았으니..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8만원으로 부산을 가고 병원비를 내고 집을 와야 하는데..아찔 하더라구요..8만원으로는 가는 표값 밖에 안되는데..
....짱구를 굴릅니다..어디 돈나올 때 없나..남편과 머릴를 맞대며 서로 얼마 있는지 계산합니다.
우선 28일에 용돈이 남편과 저에게 들어와 있는 상황이었고..5/1일은 근로자의 날이라 용돈 입금을 안해주더군요! ㅠㅠ 어떻하지..어떻하지..카드 안쓰기로 했는데..(참 융통성없져?ㅜㅜ)
남편이 자신의 용돈을 털어 6만원을 지원해주었고 제 남은 용돈으로 오는 차편과 병원비, 점심값을 해결하기로 결정!!!!
하..천만원 모으기가 아직 본격화도 안되었는데..벌써 지친다...싶더라구요..
지금 보니..이 건 앞으로 이러날 일들의 대한 시초였네요..(웃프다..ㅎㅎ)
어쨌든..우역곡절 끝에 부산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네요.. 전에 부산 왔을 때 김밥집을 갔었는데.. 그 집이 가성비가 좋아 가려는데 큰 애가 거부 하더군요..햄버거가 드시고 싶으시다며..한 번 와본 부산역 앞 가게들을 기억하더라구요..아..또 짱구 굴립니다..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를요.. 우선 햄버거집에 갔습니다! 문 앞 광고에 새우버거세트가 세일을!!! 저거 주문하면되겠다~~하면서 좋아하고 있는데..제 생각과 달리 아이는 비싼 메뉴를 고르고 그걸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더군요..
사실..이 프로젝트하면서 제일 힘들 때가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것을 마음 것 사줄 수 없을 때가 제일 마음이 아프더라구요..내 욕심 때문에 아이들까지 고생시키나 싶고..아이들을 잘 키워보자고 시작한 일인데..이게 잘하는 건가 싶고..
참..거시기 했습니다..
아이에게 설명을 했습니다..엄마가 지금 돈이 얼마밖에 없어서 이 메뉴는 못 사주는데 다음에 용돈 들어와서 여유 생기면 꼭 사줄게. 지금 이것을 먹으면 우린 집에 가는 기차표를 살 수 가 없음을 인지 시켜주고 설득을 시켰더니 이해해주더라구요..너무 감사하죠..
메뉴를 주문하고 영수증을 보니..제가 봤던 광고판의 금액이 아닌거예요!! 가서 물어봤더니 2시부터라고.....환불하고 싶은 마음이 굴둑 같았으나..다음 이동 시간도 고료해야 하니..눈물을 머금고...먹기로...ㅠㅠ
어찌나..허무 한지..
나온 햄버거 크기며 내용물이며..정말 그토록 아까울 수가...
저 자신한태 화가 다더라구요..
왜 그걸 확인못하고 시켯는지...
아이는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지만.. 배는 안부르다네요.. 에효....
물론 맛도 없구요....
서둘러 부산 전철을 타러 갔습니다..
카드가..수도권 교통카드라 안되면 어쩌지...10년 전의 부산의 왔을 때는 안되었는데..현금도 없고..어떻게 전철비를 내나 고민하며 카드를 사용하는데..
띠딕!!소리가 이렇게 기쁘고 반가울 수가..
40분 정도 전철로 이동하여 드디어...병원 도착...
선생님 뵙고 진료 후..측정할게 있다며 보험이 있는지를 물으시는데..(저흰 보험이 없습니다..)불길한 예감이....
비용이 15만원이라는 말에..나 돈없는데..억카지......
신용카드도 안가지고 간 상황...
정말 집엔 비상금 1원도 없고....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친정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병원비를 빌려달라구요...
흔쾌히 빌려주시겠다고요..어찌나 안도가 되는지...진짜 눈물 날뻔..
저번에 왔을 때 병원비가 만원 안팍이라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왔던 제가 미쓰였던거죠..
그때 또 배웠습니다..비상금의 중요성을...
만원을 제 카드로 결제하고..남은 차액은 이체시키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기차편 시간 때문에 급하게 병원에서 나왔어요..
부산역가면서 차편을 구하기 위해 모바일로 결제하려는데...
5/1이 근로자의 날이라는 것을 또 몰랐던거죠.....
표가 매진/매진/매진/매진...
kTX도 매진 매진
무궁화호 6시출발..도착..11시..
승무원에세 사정얘기해도 표는 없고...
고민하다가 도착하는 시간이 거의 같으면 SRT 8시반 차를 타겠다는 큰애 결정의..간신히 결제.....(서로 떨어져 앉아야 했음)
우린 본의 아니게 부산역에서 4시간이상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되었죠..
수중에 가진 돈..5천원..
하..오래간만에 부산왔는데..구경은커녕..밥값부터 걱정을 해야 하니..갑자기 너무 서글픈거예요..
괜히 애한태 짜증 부릴 것 같아서..우선 밖으로 나가자고 아이에게 이야기했죠..한번에 따라 가 줄 녀석이 아니죠..
또 입술 꽉!!깨물고 설득합니다...이래이래..엄마가..이래이래..하..인내심의 극치를...ㅠㅠ
따라와 준다니 애써 태연한척 하려했지만.. 이미 몸과 마음은 지치고.. 점심도 허하게 먹었는데..배는 고프고..왜케 힘든거니..ㅠㅠ
10년전의 부산와서 맛집이라고 갔던 차이나타운이 기억나 찾아가봤더니..줄이줄이..
백종원씨가 소개 한 집이라고 광고가....
가격도..사악..나 10년 전의 3천원에 먹은거 같은데..지금은 6~7천원???
이거라도 못먹고 집에 가면 눈물 왕창 쏟을 거 같은 예감..
남편에게 카톡을..
남편..이래이래해서 나 5천원 박에 없는데......남은거 있음 좀 돈 좀 싸줘봐...
남편왈....7천원 싸줄게...
그렇게..물만두랑..군만두 시켜서 먹었는데..큰 애는 향신료때문인지 잘 못먹더라구요..
남편 생각에 남은거 포장했는데..먹다 남은거라 주기도 미안하더라구요...먹고 싶어하는데..새로 주문할 돈은 없고..
아아..너무 속상했어요..
속상한 맘을 달래고자 근처 돌아보자고 했으나..큰 애가 걸어다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아요..
구경도 물건너 갔고..시간도 예매하고..고민하던 차에..버스 정류장을 지나는데..큰 애가 버스를 타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그래! 버스라도 타고 태종대라도 다녀와보자..간만의 마음이 맞았네요.
이미 늦은 시간이라 도착하면 입장도 불가하니 부산 전경이라도 구경하자는 심정으로 아이와 버스에 올랐어요.
버스에서 바라보는 부산은 참 멋지더군요..간간히 보이는 바다가 제 마음을 위로해주었고..은은하게 비치는 불빛이 황홀해 보이기도 했어요..왠지 오늘 하루를 보상 받는 느낌같았어요..
아이는 부산에 와서 처음 버스를 탄다며 즐거워하는 것도 잠시..피곤했는지 금새 제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더라구요..
혹 부산도 환승이 되나 써칭을 해봤더니..역쉬! 안 되는 곳이 없더라구요!
방법이 수도권이랑 달라서 버스로만 이동하기로 결정!
다른 버스 타려고 태종대에서 부산역 다시 오는 버스를 물색했고 태종대 도착하자마 버스정류장 찍고 다른 버스 갈아타서 부산역 다시 와서 서면이라도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다른 버스로 환승하고 다시 다른 버스타고 와서 부산역 와서 포장했던 만두를 먹으며 기차출발 시간을 기다렸어요..
우린 기차에 올랐고..기차가 출발하니 그때의 안도감이란..
하루가 정말 1년 같았던...
아주 크게 가르침을 받은 하루였답니다..비상금의 중요성!!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끝이 아니더라구요..왜 어려운 일은 한꺼번에 터지는지..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지..
왜 남편과 나는 공기 청정기를 사야만 했는지..
이 프로젝트를 왜 해야만 했는지를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행복한 하루 되세요^^
ps. 본격적으로 말씀드린다더니.. 8~9만원 일주일 생활하기 시작도 못했네요..ㅠㅠ ㅎㅎ
곧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맞아요~비상금 정말 중요해요~
부산에서 일정은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지셨겠어요~
첨이 좀 힘들수 있어요...그동안 당연한 것들을 못할때의 그 서러움...
내가 불편함을 감수할 수록 점점 늘어나는 통장의 잔고를 보며...내가 무슨 궁상인가 했던것이 현명한 소비였구나를 느끼게 되더라구요~
커진 씀씀이를 줄이는 단계에서 오는 불편함을 이겨내고 씀씀이 줄이는데 익숙해지면 지금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저축할 수 있어요~^^
프로젝트 끝날때 목표금 도전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말씀 하나하나가..그동안 일들을 보상받는 것 같아..너무 감사드립니다..꼭 성공하겠습니다..^^
먹는거는 아끼지않는편입니다 그것만큼 비참한게없는것같아요 절약은 즐기는거지 요
즐기면서하세요 ㅎㅎ 첨이라좀초과하면어떻습니까? 성공하시길빕니다 화이팅~!입니다 잘봤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