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장면 할 얘기가 많은 영화지만 스포가 될테니 걷어내고
볼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냥 주관적인 감상만 몇 줄 남겨봅니다.
(뒤에 약스포가 될만한 부분은 주의문구와 빨간글씨로 표시 했습니다)
- 호아킨 피닉스
다들 기대하고 있으시죠? 네, 그 기대 수준을 충족시킵니다.
만약 이 영화가 베니스에서 작품상을 놓쳤다면 남우주연상은 줄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오스카트로피로 대신하면 되겠네요.
어떤 평론가가 그의 연기를 보는것만으로도 영화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했는데 정확합니다.
- 불편한 영화
영화라기보단 한편의 연극, 모놀로그를 보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더 몰입이 되지만 상업영화의 전형적인 흐름을 기대하는 분들에겐 다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15세 관람가의 DC 영화라고 만만하게 보고
부모님 모시고 본다거나 썸남썸녀와 보다간 상영관 나설때 갑분싸 될 수 있으니 조심ㅋ
*주의 : 아래 빨간 글씨 내용은 약스포가 될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쭉 내려주세요.
- 떠오른 영화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데이빗 핀처의 <조디악>.
절대선(善)도 절대악(惡)도 없다는 베트맨 시리즈 고유의 주제관이 두 영화와 닮아있고
인간의 내면을 묘사하는 방식과 블랙코미디적 요소, 연출방식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것 같네요.
사실 조커라는 캐릭터가 블랙코미디 그 자체죠. 울수도 웃을수도 없는 분위기가 영화 전체를 관통합니다.
영화 <기생충>이 그랬던 것처럼 너무 노골적인 메타포가 자주 등장하는건 약간 아쉬웠네요.
주관적 별점은 4/5
첫댓글 저도 방금 심야로 보고왔는데 개인적인 주관으론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진짜 여운이 아직도 가시질 않네요..특히 마지막신..
무서운 건 영화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내가 조커를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
ㄷㄷㄷㄷㄷ
누구나 내면엔는 선과악의 본능이 공존하죠. 베트맨과 조커는 서로에게 투영되는 자신의 모습때문에 그렇게 더 서로 집착하고 증오하는 사이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베트맨과 조커는 동족혐오였던거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건 스포같은디요ㅋㅋ
노골적이긴했음. 갠적으론 띵작이라고 의심없이 생각합니다만 아쉬운 대사가 많았던것도 사실
방금 2회차봤는데 역시..
전 위플래시 떠올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