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같은 kbl덕분에 평일경기는 늘 2쿼터 말미부터야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2쿼터 3분 남았을때부터 봤는데 원주에겐 딱 3가지, 전주에겐 딱 1가지가 느껴지더군요.
원주는 엄청난 자신감 상실, 지쳐버린 주전 선수들(스토리 빼고), 전혀 안돌아가는 볼이었고 전주는 다들 미쳤네요.
3차전의 충격적인 패배가 원주 선수들의 몸을 굳게 만든것으로 보이고 이는 오늘 모든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드리볼이 안되는 양갱이나 농구 아이큐는 늘 0점이라고 생각하는 스토리 덕분에 김주성이 보이지 않자(2쿼터엔 안보이더군요.) 볼이 전혀 돌지 않더군요.
(이렇게 볼 안도는 경기 참 오랜만에 봤습니다.)
이는 3쿼터에서도 이어져서 이상준의 3점이 터질때까지 공격다운 공격을 한번도 못해본 원주였습니다. 그레이가 있었을땐 이때부터 그레이 타임이었는데 스토리는 같이 말아먹더군요.
스토리의 원스탭 점퍼는 1차전 이후로 전주선수들이 수비에서 해법을 찾은듯이 보이는데 용감하게 난사해대는 스토리를 보면 참 답답하네요.
게다가 수비에서도 양갱은 지친 나머지 스크린을 전혀 파해치지 못하고(양갱이 저 수비가 안되면 양갱의 수비력은 평균 정도에 불과합니다.) 오픈 찬스 3차전처럼 왕창 내주었고 왓킨스, 김주성의 블락 위압감도 보이지 않더군요.
반면에 전주는 선수들 전원이 사기충천해서 그야말로 공수에서 날라다녔습니다.
영리하게 원주 수비를 파해치는 민랜드나 앤써모드를 보였던 조성원이 공격에서의 첨병이라면 추승균은 스토리를 클로킹 모드로 만들었죠.
게다가 신산의 체력 안배덕분에 강력한 벤치맴버와(정재근, 최승태, 표명일, 정훈종을 정말 쏠쏠하게 써먹더군요.) 젊은 원주보다도 더 체력이 남아도는듯한 전주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상황이 정말 재미있게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전력으론 분명히 원주가 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작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크 챔피언쉽에서의 보스턴의 리버스스윕을 상기한다면 기세를 탄 팀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다들 이해하시라고 생각합니다.
섣부른 생각이지만 원주로서는 지금 상황으론 2년 연속 분루를 삼켜야 할듯 보입니다.
ps)오늘 심판은 오심 꽤 보였지만 그나마 비교적 잘본편으로 생각합니다.(큰게 없었으니까요.)
물론 전주에게 상당히 편향된듯 보입니다만(핸드채킹은 거의 안잡더군요. 근데 이건 원주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전주가 파울 상황이 많았다뿐이죠.) 오늘 승패의 영향을 끼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카페 게시글
국내농구 게시판
원주의 완패군요.
레드보이스
추천 0
조회 511
05.04.12 20:07
댓글 6
다음검색
첫댓글 예 동감합니다^^ tg는 일단 체력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자신감을 빨리 찾지 않으면 힘들듯 하네여~~
저랑 비슷하게 보셨네요. 전체적인 심판의 판정은 홈코트어드벤티지안에 충분히 든다고 느꼈고요. 나머지 오심들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경기의 결과는 오히려 티지선수들에게 찾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드신것들..저도 눈에 띄더군요~~^^
주전들로만 보자면 분명 tg가 위지만 전체전력으론 kcc가 더 강해 보입니다...체력문제부터 tg는 힘들꺼 같은데...다음 전주경기까지 잡는다면 이번에도 kcc가 챔피언이 되지 않을지..
스토리의 가장 돋보였던 모습인 컷인과 속공득점이 전혀 안나오더군요,,1:1은 철저히 민랜드가 쌔깅을 해서 골밑 돌파를 차단하고,,추승균은 원스탭 점퍼에 모든 신경을 쏟아부어서 완벽히 막아내는 모습,,왓킨스에게 가는 공이 문제였습니다
신기성은 압박당하고,,양경민은 공잡으면 왓킨스쪽으로 패스를 못할 경우엔 혼자 헤매고,,,TG는 데이빗 잭슨의 저주가 2년 연속으로????
제가 1차전 패하고 나서 추승균 선수가 절대로 스토리를 감당하지 못할것 같다고 했는데 추승균 선수가 제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보란듯이 막아버리네요... 오늘 TG의 패인은 턴오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7:8의 엄청난 차이가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