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자연과 전통의 향연 도야마 히다 난토

[단풍나무아래]

아름다운 대자연과 전통의 향연 도야마 히다 난토

옛 그대로의 자연과 전통을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주의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일본의 진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도야마와 난토, 히다. 이곳의 고요한 숨소리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본다.

장엄한 대자연의 감동 도야마

일본 혼슈의 중심부에 위치한 도야마. 수심 1000미터에 달하는 ‘신비의 바다’ 도야마만과 웅대한 다테야마 연봉 등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있는 곳이다.

일본 유수의 산악루트, 알펜루트

계절마다 다른 대자연의 풍광이 펼쳐져 후지 산, 하쿠 산과 함께 일본 3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알펜루트는 도야마와 나가노 두 현을 잇는 88.7㎞의 산악관광루트. 갈고리 같은 특이한 지형에 위치해 일본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4월부터 5월 하순까지는 높이 10m 이상의 거대한 설벽을, 7월부터 11월에는 여름의 신록과 가을 단풍의 절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살아 있는 자연의 모습은 매해 4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알펜루트를 횡단하는 6가지 교통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 20분이면 계절에 관계없이 최상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이곳의 매력.

숨 막히는 대자연과 눈이 만든 거대한 설벽을 바라보면서 도시 풍광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신을 다잡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자세한 가격과 루트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홈페이지(www.alpen-route.com/kr)에서 한국어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히다

기후현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 깨끗한 자연의 본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히다. 그리고 자연을 닮은 듯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역사적 유물과 문화재를 지키며 욕심 없이 살아가는 히다 사람들에게서 아름다움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세토 강을 따라 펼쳐진 풍경

에도시대 거리와 마을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기에 ‘작은 교토’라고도 불리는 후루카와 마을은 멋진 산책코스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일본 3대 알몸축제로 유명한 후루카와 마츠리를 비롯해 천연 잉어들이 넘실대는 세토 강을 만날 수 있다.

약 4백 년 전 신전개발 겸 오염된 강을 살리기 위해 이 강에 1천 마리의 잉어를 방류한 것이 그 시작. 한겨울이 되면 세토 강의 잉어들을 다른 연못으로 옮겨두었다가 봄이 되면 다시 강에 풀어주는 등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4월에서 11월 사이에는 길이 5,000m의 세토 강에서는 붉고 굵은 잉어들이 넘실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2백여 년간 이어온 장인정신으로 수제양초를 만드는 미시마 전통양초와 칠기, 양조장 등 상점들에서는 그들만의 뚝심과 소중한 전통을 지키려 애쓰는 순수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맑은 물, 곳곳에서 뛰어노는 해맑은 아이들, 어깨를 맞추듯 늘어서 있는 일본 전통 목조 건축물의 모습은 관광지라기보다는 해질녘 작은 마을의 푸근함을 담고 있는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을 준다.

일본의 옛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는 난토

오랫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전통을 고수하며 살아온 마을, 고카야마. 울창한 산자락 사이로 옛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는 전통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자연 그대로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고카야마 합장마을

도야마현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목조 벽에 억새풀로 이은 두꺼운 지붕이 60도 급경사로 얹어 있는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계곡의 좁은 하안 단구에 만들어진 논, 밭, 돌담 그리고 마치 사람이 합장하는 듯한 독특한 모양의 지붕이 아름다운 산간 마을의 경관을 만들어낸다. 수많은 장인들의 작업실이 즐비한 요우카마치 거리에서는 6백 년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목공예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일본 토착민이 전통 민요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고키리코 마츠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헤이안 시대 귀족들이 입었던 가리기누를 입고 민요를 부르는 춤꾼들의 춤사위는 어두운 밤 일본 전통 민요와 목판을 연결한 사사라 악기 등과 어우러져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info.
항공편 | 아시아나 항공에서 도야마행 직항편을 주 3회 운항한다. 매주 화·금·일요일 오전 9시 20분에 출발해서 오전 11시에 도착한다.
안내 사이트 | 도야마 시 visit-toyama.com/kr, 076-443-2072
난토시 www.city.nanto.jp/webapps/www/index.jsp, 0763-82-2539
히다시 www.city.hida.gifu.jp/kanko/foreign/k/index.html, 0577-74-1192

tip.
일본 도야마시, 난토시, 히다시 관광도시연합은 10월 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광장에서 ‘관광프로모션 2011’ 행사를 펼친다. 매년 3개 도시 시장들이 직접 관광프로모션에 참여해 홍보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도야마현의 도야마시와 난토시, 기후현의 히다시는 숨겨진 관광명소로 수려한 자연경관, 일본 전통민가 및 다양한 먹을거리 등을 두루 즐길 수 있기에 갈수록 관광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관광프로모션에서는 민예품 및 공예품 전시와 더불어 유카타 체험 및 기념촬영 등 이벤트도 전개될 예정이다. 문의 메가온(02-979-8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