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차전 패배로 우리 팀은 사실상 오프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년전 컨퍼런스 파이널과 지난 시즌 보여준 챔피언 쉽의 가능성으로 올 시즌 노렸지만
부상과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근래 최악의 시즌과 플레이오프 퍼포먼스로
마감하게 이르렀네요.
이제 오프시즌 후 팀 재정비에 기대해 봐야겠는데..
이 대로는 안될거 같습니다.
물론 데런-브루어-AK-부저-메모가 건강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form으로 경기한다면
내년시즌 디비전 타이틀 탈환과 함께 홈 코트 어드밴티지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겠지만 챔피언쉽은 사실상 무리라는게 중론입니다.
1.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브루어와 CJ마일스의 수비는 향상되었습니다. 아직 너무나 젊은 선수들이기에
좀 더 좋은 수비수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죠. 하지만 부저-메모의 수비 조합은
최악입니다.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유기적인 오펜스로 상대팀을 제압할 수는 있을지언정
수비의 중요성이 매우 큰 플레이오프에서 인사이드 블락커 없이는 무리이죠.
두 선수 모두 옵트아웃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은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부저를 포기하고 밀샙을 잡을 경우 밀샙-메모가 될 텐데 이 조합도 수비에 있어서는
큰 메릿이 없다는 게 정규시즌 드러났고 그렇다면 부저는 유지하고 메모를 정리하는 게
그나마 실용성이 있어 보입니다.
팀 페이롤 문제로 FA로는 쓸만한 수비형 센터를 구해오기 무리인 가운데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의 달렘베어나 클리블랜드의 바레장, 포틀랜드의 프리즈빌라를 타겟으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픽앤 롤을 버려서는 안됩니다.
우리 팀의 모션 오펜스는 분명히 매우 위력적인 공격 전술인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지만 조금만 호흡이 맞지 않아도
턴오버로 연결되고 상대팀 얼리 오펜스로 팀이 한 순간에 붕괴되기 쉽습니다.
UCLA식 팀 모션 오펜스를 더욱 갈고 닦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레이오프 같이 수비 집중력이 강한 무대에선 단순하고 쉬운 공격 전술이
먹히기 쉽상입니다.
현 멤버 구성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한 전술은 데런-부저의 픽앤롤이죠.
수술 이후 영 아니다 싶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부저는 어느정도
자신의 레벨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부상이 없는 한 내년 시즌엔
우리가 봐 오던 '부저'로 돌아올 것입니다.
팀이 데런을 포기할 리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데런-부저의 픽앤 롤 콤비는
지켜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물론, 크리스 보쉬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야
부저 뿐 아니라 다른 가능성도 포기할 수 있겠지만요.
3. 게임의 흐름을 바꿀만한 1:1 스윙맨을 영입해야 합니다.
오늘 레이커스가 우리를 손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코비였습니다.
한 명의 선수가 필 받아 다 집어넣고.. 돌파하면 파울얻어내고.. 더블팀이면 오픈 찬스인
선수에게 찬스를 제공하고..
이게 슈퍼스타 스윙맨을 보유한 팀의 엄청난 메릿입니다. 단순하지만 너무나 강력하죠.
지금 껏 우승팀을 뒤돌아 보면 이런 스윙맨 없었던 팀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과거 시카고의 조던,LAL의 코비,샌안토니오의 지노빌리,마이애미의 웨이드..
더 거슬러 올라가 휴스턴의 드렉슬러 등..
답이 나오지 않나요?..
하지만 우리 팀 처럼 철저하게 모션 오펜스로.. 오픈 찬스를 노리지만..
이게 막힐 경우 답이 없었습니다.
팀의 전술이 상대 팀 수비에 힘을 잃을 때..
바로 혼자서 게임의 흐름을 바꾸고.. 경기를 지배할 줄 아는 1:1 스윙맨이 필요합니다.
현제 우리 팀의 1:1 자원이라면 데런 윌리엄스 밖에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런 그도 포인트 가드 포지션이라 사실상 없다고 봐야겠죠.
1~2시즌 전 AK와 빈스카터 트레이드를 뉴저지에서 제시했었지만 그 때 빈스 카터를
데려오지 않은 영감님의 고집에.. 답답해 집니다.
만약 그 때 AK를 포기하고 빈스카터가 우리 팀에 있었다면?..
데런-브루어-카터-부저-메모의 라인업이 완성됩니다.
비록 수비가 암울하긴 하지만 오펜 스 측면에선 지금 보다 한 차원 높은 팀이 돼 있을겁니다.
2010년 뉴욕의 1라운드 픽과 다른 가능성을 묶어서라도..
유능한 1:1 스윙맨 영입은 꼭 필요합니다.
4.확실한 방향과 목표를 갖고 오프시즌을 맞이해야 합니다.
이번 시즌의 실패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힘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판단돼..
현재의 체제를 기반으로 가기로 결정했다면.. 현 약점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대책은 구단 프런트가 마련하기 바랍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면.. 그 누구를 포기해서라도 확실하게 움직여 줬으면 합니다.
2010 프로젝트나 트레이드로 다른 선수 영입을 고민한다면..
개인적으로 부저,메모,밀샙,AK 모두를 포기해도 상관없습니다. 확실한 플랜과 목표만 있다면
그 대상이 데런 윌리엄스라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데런,부저,메모,밀샙,AK를 포기하고 영입하는 선수 자원이라면..
또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챔피언쉽에 도전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지난 시즌의 보스턴처럼 오로지 우승만을 위한 단기간의 선수구성이라 할지라도
저는 환영합니다.
첫댓글 정말 우리팀 코버 마일즈 브루어 하프링 .. 다들 좋은선수이긴한데 상대방에게 긴장감을 줄수있는 선수들은 아니죠 어쩌면 팀스타일상 슈가가 1대1을 자유롭게 할수있는 팀전순일 아니기때문에 브루어와 마일즈같은 흑인의 운동능력이 묻히는게 아닐지도 싶습니다.... 암튼 코비나 웨이드같은 S급은 아니더라도 데론을 대신해 1대1을 통해 공격을 해줄수있는 선수한명 데리고 왔으면 쉽네요~~ 골밑수비는 쿠포스와 페센코를 믿기에 ㅠ.ㅜ
제발... 이제 구단주도 래리밀러의 아들(이름이?) 이 되었으니 젊은 패기로 한번 오프시즌 큰 변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데론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생각하는 큰 플랜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저는 왜 코비가 싫을까요? 프로에 데뷰때부터 그가 싫습니다. 실력은 대단한 선수인걸 알겠는데 풋내기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그 거만한 표정과 행동들은 경기 보는 내내 보는 사람 짜증나게 하네요~~~ 꼭 우리팀하고 경기때만 그런게 아니라서 레이커스와 다른팀과의 경기를 중계할때는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자신감 넘치는건 좋은데 너무 넘치고 흘러서 좀 재수(?)없네요...ㅡㅡ;
흠 --;; 일단 누군가를 버려야한다는게 결론이군요
아무리 그래도 데롱이는 데리고 가야죠. 데롱이 없으면 우승은 꿈도 꾸지 말아야 될듯 싶네요. 솔직히 맘 같아선 부저 & 오쿠어는 그냥 버렸으면 좋겠네요. 오돔한테도 털리는 골밑인데 정말 답이 없더군요. 그리고 이번 플옵을 보면서 느낀건데 코비도 코비지만 전 가솔이 너무나 부럽더군요. 우리팀에도 가솔 같은 선수가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팀 유타라는 점에서는 모두 동감합니다... 그런데 데론은 개인적인 느낌이랄까요... 위에 말씀처럼 수비 좋은 빅맨+스윙맨만 하나 있으면 통산 2~3번의 우승은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데론 중심으로 팀을 개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