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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Bangkok Post 2012-5-21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탁신 전 태국 총리의 '국가화합' 발언 : 지지자들 일부는 실망감 표출
Red shirts' affair with Thaksin cools
기사작성 : Achara Ashayagachat 및 Anucha Charoenpo
5월19일 방콕의 '라차쁘라송 사거리'(Ratchaprasong intersection)에서 '2010년의 정치적 소요' 강제진압 2주년을 기념하는 집회에서,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가 화상연설을 통해 국가화합을 위해 사회적, 법률적 정의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미뤄두라고 말하자,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연합전선) 운동은 회원들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2010년 5월 15일에 당시 17세 된 아들이 사망한 빤삭 시텝(Pansak Srithep) 씨는 탁신의 발언은 그가 국민들보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빤삭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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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발언은 분명히 우리 가족에게는 불공정한 것이다. 하지만 [2010년의 소요에서] 사망한 91명은 진정으로 탁신을 사랑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에 비하면 아마도 소수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와 같은 피해자들은 탁신 지자자들을 위해 희생해야만 하는 것이다." |

(사진: EPA) 레드셔츠들은 항상 탁신 전 총리의 사진을 들고 나타난다. 하지만 탁신이 국가화합을 이야기하자 그들의 반응은 차가왔고, 일부는 적개심까지 표출했다.
'탐마삿 대학'(Thammasat University) 법학과 3학년인 빠니딴 프르사까셈숙(Panitan Prueksakasemsuk) 씨는 탁신 전 총리가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그가 아직도 자신이 레드셔츠 운동의 주류에 대해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빠니딴 씨는 탁신 전 총리의 바램은 이해가 가지만, 그러한 요청에 대해 즐겁지는 않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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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전 총리와 현 정부는 [수감 중인] 정치범들이 기본적 권리들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만 한다." |
직설적인 발언으로 유명한 '태국 학생연맹'(Students Federation of Thailand)의 폰차이 유완위(Pornchai Yuanyee) 의장은 국가화합이 필요하다면서도, 그것이 타협적인 사법제도 하에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쭐라롱꼰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 정치학과 4학년생인 폰차이 의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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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먼저 어느 쪽이 화합을 해야 하는지부터 알아야만 한다. 만일 우리가 특정한 개인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타협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일이 아니다. 그(=탁신)는 민주적 수단을 통해 귀국해야만 한다." |
우본 라차타니(Ubon Ratchathani) 도 지역의 대중운동 단체 '국민과 학자들의 운동'(People and Academic Movement)의 핵심 지도자 중 한명인 브라윳 춤나시우(Prayuth Chumnasiew, 60세) 씨는 탁신이 편의적인 길을 선택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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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아마도 탁신이나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 그리고 레드셔츠 운동이 현재의 사회-정치적 구조를 정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란 점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민들의 요구에 대응 할 수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사회의 상부구조(superstructure)를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닌 것이다." |
한편, 레드셔츠 내에서 보다 자유로운 성향을 보여주는 이들은 탁신 전 총리의 요청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변화에 대한 요구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레드셔츠 지지자인 사오왈룩 퐁아(Saovalux Phonga) 변호사는 탁신 전 총리가 그러한 요청을 함에 있어서 자기 중심적이고 매정한 면을 보였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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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사실을 찾아내는 과정이 진실로 화해의 노력과 병행돼야만 하는 것이다. 어찌하여 우리가 그렇게 일찍 쉽사리 잊어야 한단 말인가? 태국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면책을 막기 위해서도, 진실은 폭로돼야만 하는 것이다." |
[레드셔츠 운동 내 또 다른 단체인] '레드 선데이 그룹'(Red Sunday Group) 지도자 솜밧 분까마농(Sombat Boonngamanong) 씨는 자신의 트위터 페이지에 레드셔츠 운동은 탁신에게 신물을 느낀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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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 따라서 탁신은 자기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멈춰야만 한다. 탁신은 자신의 귀국에 관한 이야기를 중단해야만 한다. 대신에 그는 스스로를 적당한 곳에 위치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
하지만 레드셔츠 운동(UDD) 의장인 티다 타원셋(Tida Tawornseth) 여사는 탁신의 메세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나 야당들에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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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은 결코 레드셔츠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탁신과 레드셔츠 운동, 그리고 집권 '프어타이 당'은 모두 친밀한 동맹세력이다." |
그녀는 탁신 전 총리가 레드셔츠 운동에 화해를 요청한 것은 국가가 보다 전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현 정부가 생활물가나 여타 경제적 현안 등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다 의장은 레드셔츠가 탁신 전 총리와 밀접한 관계이긴 하지만 이 운동이 탁신으로부터 독립성을 지닌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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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가 토요일(5.19)에 [라차쁘라송 사거리에] 모인 것은 2010년 5월 19일 있었던 군대의 강제진압 당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탁신 때문에 모인 것이 아니다." |
레드셔츠 운동은 2010년 4~5월의 시위기간 중 사망한 이들을 위한 정의실현을 지속적으로 촉구해나갈 예정이며, 모든 태국 국민들이 동일한 권리와 자유, 그리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헌법 및 여타 법률들을 개정하는 일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레드셔츠 운동의 핵심 지도자이기도 한] 나타웃 사이끄어(Nattawut Saikua) 농업협력부 부장관은 탁신 전 총리의 입장에 대해, 만일 국가화합 과정이 진전된다면 탁신이 사법적 정의를 획득하게 되고 귀국할 기회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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