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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억불]깃대단맥종주(완)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5. 22
깃대봉 전 백암고개에서 바라본 가야할 산줄기와 백암마을 전경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하동, 광양
영진5만지도 : 533, 534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호남정맥 끝자락 백운산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억불지맥이 흐르며 억불봉 왕복후 노랭이봉을 지난 대방웅동재 임도에서 남쪽으로 올라간 광양시 옥룡면, 진상면, 옥곡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610봉에서 동남동쪽으로 분기하여 산줄기 끝날때까지 진상면과 옥곡면의 경계를 따라 530안부(0.6)-△605.7봉(0.5/1.1)-410안부(1.4/2.5)-470봉(0.4/2.9)-도로(350, 0.3/3.2)-15번군도 부두고개(290, 0.4/3.6)-410봉(1/4.6)-백암고개 십자안부(350, 0.3/4.9)-깃대봉(△495.8, 0.6/5.5)-410봉(1.2/6.7)-ㅏ자길(350, 0.7/7.4)-상이천고개 십자안부(310, 0.8/8.2)-△340.6봉(0.5/8.7)-옥곡중교 갈림길(270, 0.3/9)-230봉(0.4/9.4)-하이천고개 도로(170, 0.3/9.7)-190봉(0.2/9.9)-6번군도 수달치(90, 0.7/10.6)-130봉(0.2/10.8)-58번국지도 방골재(외금고개, 경전선 중상터널, 50, 0.7/11.5)-△64.2봉(0.2/11.7)-금촌도로 남해고속도로(30, 0.5/12.2)를 지나 광양시 진상면 금이리 분기봉이 발원지인 수평천과 백운산이 발원지인 수어천이 만나는 수어천교(0, 0.3/12.5)에서 끝나는 약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호남억불]깃대단맥지도
진행경로
광양시 옥룡면 대방리 송학사-대방재 임도 삼거리-편백숲-분기봉-530안부-△605.7봉-410안부-도로-15번군도 부두고개-410봉-백암고개-△깃대봉-410봉-ㅏ자길-상이천고개-△340.6봉-옥곡중교 갈림길-230봉- 하이천고개 도로-190봉-6번군도 수달치-130봉-58번국지도 방골재(외금고개)
등로상태
전체적으로 길이 없거나 흔적이거나 E급 길이었지만 △340.6봉부터 잠시 좋은 길이 이어지나 얼마안가 다시 지나온 길과 똑같아지고 농로 과수원 길 등이 이어지며 58국지도 방골재(외금고개)부터는 도로따라 가는 구간임
독도등 주의사항
부두고개 도로 내림점, 깃대봉에서 내려가는 능선, △340.6봉에서 내려가다 갈림길 지점, 58번국지도 밤골고개 내려가는 지점 외에는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20-0522(금)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광양시 옥룡면 용곡리 송학사 지난 임도에서 임도따라 올라 대방웅동재에서 분기점을 확인하고 단맥 능선을 따라 끝까지
깃대봉(△495.8) : 광양시 진상면, 옥곡면
구간거리 : 13.3km 접근거리 : 1.8km 단맥거리 : 11.5km (생략거리 : 1km : 계산에 불포함)
구간시간 11:3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8:30 휴식시간 2:00
4시에 마눌 콜에 일어나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데 눈이 떠지질 않아 미적거리다가
아무것도 먹기가 싫어 배낭무게만 늘려가지고 일단 택시를 콜했는데
보내준다는 문자가 오질 않아 답답해서 일단은 밖으로 나가 기다리다가 보니
빈택시가 지나가 일단은 타고 다시 전화를 해 취소를 시키고
옥룡면 용곡리 송학사라는 절로 오르다가 보니
좌측 계곡으로 있는 송학사라는 절은 그 크기가 엄청나다
이 근동에서는 꽤 알려진 절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금 더오르다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러 더 이상 못간다고 내리란다
비포장이지만 관리상태가 좋아
자가용도 너끈히 오르내릴수 있을 정도로 좋은 길인데 말이다
할수 있나 걸어가야지
암튼 이정목에 이길은 선비누리길 온길 대방마을2.7, 갈길 대방재1KM라고 한다
390
옥룡면 용곡리 대방마을 송학사 : 5:40
잠시 올라 비포장길 삼거리에서 직진하고
편백나무숲 안내판을 지나
포장 비포장이 번갈아가며 나오지만
택시로 올라가도 될 성 부른 상태좋은 길인데 그 기사님 조금은 너무 한 것 같은 생각도 든다
바로 길 좌우로 계곡 물소리가 들리고
임도 삼거리 이정목에 대방재0.5(490, 0.5) : 5:55
잠시 오르다 또 나오는 임도삼거리 이정목에 대방재0.3(510, 0.3) : 6:10
드디어 억불지맥상 대방재에 이르면
길없는 능선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할수 있지만
대부분의 종주자들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길로 억불지맥을 이어간 것 같다
이정목에 우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대치재4.6, 온길 대방마을3.7
또 다른 이정목에 좌측 기상관측기와 CCTV가 있는 곳으로 오르면 노랭이봉3.3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국사봉6, 넘어서 내려가면 웅동마을3.7 온길 대방마을3.5
참 오래간만이다 언제적인지도 모르는 까마득한 옛날에 지나간 곳인데
지금은 아무 것도 기억이 없는 그저 생소한 곳일 뿐이라
세월의 무상함이 뼈속깊이 스미는구나
550, 1.1
대방재 임도 삼거리 : 6:20 6:25출발(5분 휴식)
잠깐가다 좌측 능선으로 오르느냐 아니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다
다음에 만나는 임도에서 좌측 분기봉으로 오르느냐 고민좀 하다가
에라 억불지맥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임도를 따르다
이정목이 나오고 대치4.3 : 6:30
잠시 가다가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우측 사면으로 편백나무숲이 조성되어있고
편백숲 안내판과 빙둘러 설치된 장의자들이 있어
피톤치드인가 하여간 산림욕을 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다
이정목에 계속 임도를 따르면 대치4.1,
570, 1.6
편백숲 : 6:35 6:40출발(5분 휴식)
일단 길흔적으로 억불지맥을 따라 오르는데 금방 길이 없어지지만 키큰나무숲이라 오를만 하다
드디어 광양시 옥룡면, 진상면, 옥곡면의 삼면봉이자 깃대단맥 분기봉인 등고선상610봉으로 오르면
임도를 따르지 않고 산능선을 고집한 산님 표시기 한개가 외롭다
접근거리 약1.8km 약1시간 걸린 것 같다
610, 1.8
[호남억불]깃대단맥 분기봉: 6:50
이제부터 [호남억불]깃대단맥 능선길이다
좌측 남동방향으로 진상면과 옥곡면의 경계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기 때문에 그 길 흔적을 잘 찾아 밟아나가면
가는 길이 조금은 수월해진다
밤새 내린 이슬을 털며 가려니 섬뜩거리며 시원한 것은 좋은데
나중에 등산화가 젖어들어와 걷기가 힘든다
등고선상530안부 : 7:15 7:20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550봉을 넘어 한동안 치고 오르면
“하동446, 1986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605.7봉이다
1.1
△605.7봉 : 7:40 7:45출발(5분 휴식)
우측 남동방향으로 잔물결로 시나브로 한없이 내려가
등고선상410안부로 내려가
이제야 정신좀 차리고 아침이란 것을 먹으며 에너지보충을 하는데
때마침 불어오는 상쾌한 산들바람이 좋은데
어제 제비추리봉 어름에서 본 그 죽어가던 새가 자꾸 밟혀 마음이 쓰인다
살았을까 죽었을까 내 생각으로는 죽었을 것 같은데
자연의 섭리는 오묘해서 혹 살아나 이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비행을 즐기고 있으면 좋으련만 하는 연민에 마음이 그리 편칠 못하다
2.5
410안부 : 8:30 9:20출발(50분 휴식)
등고선상430둔덕 : 9:25
길 흔적으로 올라 등고선상470봉에서
우측 남동방향으로 시나브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좌측 북동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길은 없다
470봉 : 9:35 9:40출발(5분 휴식)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고도를 100m이상 내려가
좌우로 가는 경운기길로 내려선다
350, 3.2
경운기길 : 9:50 9:5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경운기길을 따라가는 것이 단맥능선길이다
100m 정도 가다가 십자경운기길을 만나고 좋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버리고
나쁜길로 직진한다
330, 3.3
십자경운기길 : 9:57
드너른 밭 한가운데 ㅏ자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
밭울타리가로 진행해
등고선상290m 비포장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이정목에 우측으로 가면 백암마을3.2km 라고 하는데
지도보고 찾아보니 엉뚱하게 깃대봉 남측에 표기되어있다
지도상으로는 1km정도 내려가면 옥곡면 묵백리 부두마을 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가면 웅동교1,9km라고 하는데 863번지방도로를 만나는 삼거리에서
웅동천을 건너는 다리이름이다
백운산둘레길 제5코스 외갓집가는길 안내판도 붙어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부두마을이 제일 가까워 부두고개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290, 3.6
부두고개 도로 : 10:00 10:10출발(10분 휴식)
우측 짧은 절개지를 치고 오르면
e급길이거나 길 흔적이거나
혹은 길이 없어지기도 하는 그런 능선을 시나브로 한없이 오른다
등고선상410봉(4.6) : 10:55
좌측 북동쪽으로 내려가다
가시 잡목 초지가 생긴 우측 조망이 터지는 능선으로 내려가
350ㅏ자안부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정감이 가는 백암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조금 오르면 ㅓ자로 내려가는 길도 있는 등고선상350M 십자안부다
4.9
350M 십자안부 백암고개 : 11:05 11:10출발(5분 휴식)
오르는데 길흔적은 있지만
가시 잡목 넝쿨에 칼날같은 풀들까지 무성해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그런 곳을 급경사로 기어오르는데
가시나무들이라 잡을 것이 마땅치 않아 죽을 맛이다
좌측으로 약간 비켜서 올라가는 묵은 경운기길 같은 것이 올라가길래
얼른 고맙게 생각하며 가시 잡목 넝쿨 등을 걷어내가며 올라
큰바위 몇 개 있는 곳에 이른다
450, 5.1
드디어 깃대봉 정상으로 올랐는데
정상을 알려주는 표시기 하나 없는 잡목숲이고
지도에 나오는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아쉬워서 내 정상표시기를 하나 걸어본다
495.8, 5,5
△깃대봉 : 12:00 12:10출발(10분 휴식)
우측 남동방향으로 내려가며 e급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나도 모르게 휘어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12:30
등고선상390안부 : 12:45
41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남쪽으로 내려간다
12:55
국가지점번호판이 붙은 459번철탑 : 13:30
시나브로 진행하다가 등고선상350M 어름에서
우측으로 경운기길이 있지만 그리로 가지말고
좌측 e급길로 간다
ㅏ자길 갈림길(350) : 13:50
철탑 우측으로 내려간다 : 14:00
등고선상310M 묵은 십자안부로 내려서
너무 졸려서 갈수가 없어 앉아서 꾸뻑거리며 25분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310, 8.2
310묵은십자안부 상이천고개 : 14:05 14:30출발(25분 휴식)
뜬금없는 장의자 지나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340.6봉으로 올라가면
장의자3개가 나오고 ㅋㅋ
우리의 봉따먹기님 시그널이 딱 1개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뭐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아마도 상이천봉, 아님 상이봉, 아님 금이봉이라고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8.7
△340.6봉 : 14:55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c급 좋은 길이 시작되는데
만약 이봉우리 이름이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면
그 이름으로 단맥 이름을 수정해야하는데 아직은 그 이름을 모르고 있으니
그대로 애초에 지은 깃대봉으로 불러야할 것 같다
등고선상270M 어름 y자길에서
좋은 길은 우측 남쪽으로 옥곡중학교로 내려가고
단맥능선은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는데 처음에는 우측길과 같이 좋다
270, 9
옥곡중교 갈림길 : 15:05
얼마안가 길이 점점 이상해지며 d급길로 한동안 내려가다
묘에서 길 흔적으로 내려가 등고선상210안부에 이른다
210안부 : 15:15
등고선상230봉으로 올라서면 길은 직진으로 내려가지만
단맥 산줄기는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없다
등고선상230봉 : 15:20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며
가시천국 능선으로 바뀌고 사람 죽을 맛이지만
그래도 가야하니 좌측 죽은나무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15:25
길을 잘 찾아보면
가시덩쿨 밑으로 길 흔적이 이어지니
아주 없는 것보다는 그래도 지나가기가 훨 낫다
등고선상170m ⊃로 턴하는 비포장 도로로 내려서면
좌측 전봇대 있는 곳으로는 출입금지라고 한다 사유지라는데요^^
170, 9.6
비포장도로 : 15:35 15:40출발(5분 휴식)
또 그런 곳이 시작되고 가시덤불 밑을 잘보면 길 흔적이 있으니
스틱으로 들추어가며 진행하면 시간은 걸리지만
그래도 길이 아주 없는 것보다는 훨 편하다
잠시 오르면 망가진 길이 나오고
그길따라 오르면
송신탑이 있는 등고선상190봉 정상이다
190, 9.8
190봉 : 15:45 15:50출발(5분 휴식)
또 그런 길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그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우측 사면으로 벌목된 조망좋은 능선을 가늠하면서
길 흔적을 잘 찾아 내려가는데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제기럴 도내체 뭐하는 짓인지............
이구 잘못 내려왔다
다시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본능선에 이르러도 마찬가지고
얼마간 가다가 좌측으로 묵은 과수원길이 나오고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풀무성한 과수원길로 내려가
등고선상110m 본능선 안부에 이른다
110, 19,3
110안부 : 16:20
풀 무성한 길로 내려가 2차선 도로에 이르고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수달치2차선도로 고개다
길 건너 불법투기 안내판이 있다
얼마나 갔다 버렸으면 이런 안내판까지 세웠는지 답답한 일이다
90, 10.6
6번군도 수달치 2차선도로 : 16:30
좋은 비포장도로가 들어가고 있으니
물론 그리로 들어가 과수원안 넘의 견사 열열히 환호하는 견공들을 보려면 들어가고
길은 없지만 적당히 급경사를 치고 기어서 올라야 한다
좌측 아래로 커다란 내금마을이 내려다보이고
펑퍼짐한 등고선상130봉은 키큰나무 아래 풀밭이다
펑퍼짐한 등고선상130봉 : 16:45
앞으로 높은 산줄기는 [호남]억불지맥이니 신경쓸일이 아니고
우측 남쪽으로
적당히 풀 무성한 묘들을 연결하며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1차선 포장도로가 보이면 적당히 그리로 내려가야한다
90 10.9
도로 : 16:55
이후 도로따라 구불거리며 한없이 내려가
58번국지도 2차선도로로 나가면 좌측으로 커다란 내금마을이 보인다
우측으로 잠시 오르면 도로가 ⊂턴하는 지점이 고갯마루로
길건너 내려가는 도로입구에 엄청나게 큰 외금마을석이 있고
외금버스정류장이 있다
이 밑으로는 경전선 중상터널이 지나가고 있을 것이고
이후 도로따라 외금마을을 지나 2차선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만나고
분기점이 발원지인 수평천이 백운산이 발원지인 수어천을 만나는 수어천교까지
삼각점이 있는 64.2봉 좌측 사면 도로따라 1km를 갔다 오는 것은 생략하기로 한다
50, 11.5
58번국지도 방골재(외금고개) : 17:10
그후
버스정류장 부스에서 벌거벗고 앉아 수건샤워를 하고
반바지와 반팔로 갈아입기도 전에 시내버스가 오니 난감하지만
대충 배낭과 수건으로 가릴 것을 가리고 버스를 탔다 zzz
무려 40분이나 걸려 택시차부와 같이있는
광양읍임시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남은 시간이 어정쩡해 음식점을 갈 시간은 안되고 허기는 지고
마땅한 장소가 없어 버스출입구 길가 경계석에 앉아
18시20분 동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며
산에가서 먹으려고 준비한 먹지않은 햄버거와
역시 먹지 않고 가지고 내려온 소주를 반주삼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동광양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18시20분 정확하게 출발했다
4시간 조금 더걸려 22시30분 동서울에 도착하고
전철을 바꾸어 타고 집에 도착하니 24시를 막 넘기고 있다
천리 머나먼길 광양에서 산줄기 답사 하나 끝내고
당일로 고양시 집에 도착하는
그런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에 무한 긍지를 갖는다
이틀간 막말로 쎠빠지게 산행을 한 다음날 공복혈당은 거의 정상 수치가 나온다
아마도 그 맛에 산을 다니는지도 모른다
어제 [호남]광양(제비추리)단맥 완주시에 걸은 걸음수는 61965보를 걸었구요
오늘은 41346보를 걸었습니다
산이라 거리가 달라지지만 평지같으면 첫날은 43km, 오늘은 29km 걸은 효과가 있네요
이번에는 공복혈당이 117 밖에 안나왔으니 110이하가 정상이므로
거의 정상이나 마찬가지다
산에 갈때마다 몸 곳곳 은밀한 곳에 묻혀오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도 몸 요상한 남살스러운 곳에 주둥이 박고 따라온 진드기 한마리 때문에
엄청 가렵고 눈으로 보이는 곳이 아니라
손톱으로 백날 떼어내려고 긁었으나 상처만 생기고
처음에는 진드기인줄 모르고 몇날 몇일을 그 고통을 감내하고 지냈으나
그 일대 민감한 살이 내품는 독소에 의해 단단한 돌처럼 굳어져 있다
할수 없이 마눌한테 돋보기를 가지고 보라고 했더니
무슨 조그맣고 까만 점이 하나 있다는 것이다 그제서야 진드기라는 것을 직감하고
아야 그게 진드기라는 넘이다 박혀있는 주둥이를 빼내야하니 살살 다루어라
그래서 떼어내도 워낙 작아서 진드기인지 낙엽 부스러기인지
육안으로는 판독이 불기능하지만 잘 보이는 곳에 올려놓고 기다리다보면
요넘이 살살 움직인다 그때서야 요넘이 진드기라는 것을 알수가 있다
그 단단하게 굳어진 살은 보름이상 지나서
독소가 다 빠져나간 뒤에야 정상적으로 풀어져서 응가보기가 쉬워졌다
위 사진은 컴퓨터 자판기 위에다 놓으니
기어다니는 진드기 모습이다
참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요1mm도 안되는 넘 한마리 때문에 당하는 고통을 보면
그것도 다 헛소리같도다^^
이거 죽일려면 엄청 힘들다
손톱으로 짓이겨도 살아나곤하는데
거열형 육시형을 집행해야만 죽일수가 있을 정도다^^
어느날은 등짝에 박고 있는 넘을 발견 못하고
평소 가려움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고
그런 특정부위가 유난히 더 가렵기 때문에 그런 줄만 알고
수시로 효자손으로 벅벅 긁다가 피가 나고 했지만 그게 진드기인줄 모르고 있다가
그자리가 곪은 것을 발견한 마눌이 보니 진드기 한마리가 코를 박고 있었다
가장 센물줄기로 샤워를 해도 효자손으로 피가 나도록 긁어도
그넘은 떨어지지 않는 독한 넘들이다
얼마나 지독한지 2달도 넘은 625가 지난 오늘 아침에도
그곳에 붙어있는 딱정이를 샤워해서 불려가지고 떼어냈는데 가려워서 미칠 지경이다
아무리 싸매고 다녀도 이런넘 한두마리는 항상 동행을 하고 있으니
마눌 기겁을 할만도 하다^^
매번 이런 일이 벌어지다보니 이제는 집에와 샤워를 하고난 후는
으례히 보잘 것 없는 쭈굴쭈굴한 내 늙은 몸뚱아리를
돋보기로 전신을 꼼꼼하게 정밀관찰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ㅋㅋㅋㅋㅋ
이래서 산줄기 연구 및 답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나처럼 무식하고
진드기가 물어도 병에 안걸리는
거지같은 불학무식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매번 당해도 연구및 답사를 포기하지 않은 부단하고 뜨거운 열정이 없으면
산줄기답사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올법도 하다 ^^
[호남억불]깃대단맥종주(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