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소백산 구인사. 원각 상월(圓覺上月, 1911~1974)이 1945년 5월 "억조창생 구제중생 구인사(億兆蒼生救濟衆生救仁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1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5층짜리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인 대법당 설법보전(說法寶殿)과 목조 대강당인 광명당(光明堂), 관음전 등 50여 동의 전각을 건립하였다. 구인사(救仁寺)는 대한불교천태종의 총본산 사찰이다. 절은 소백산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제4봉인 수리봉 밑 해발 600m의 고지 백자동(栢子洞) 계곡의 연화지(蓮花地)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풍수 명당자리라고 한다. 풍수란 바람 풍(風)에 물 수(水)로 이루어진 한자어로 장풍득수(藏風得水,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의 줄임말이다.
※ 천태종 시작 : 고려 제11대 문종의 넷째 아들인 대각국사 의천(본명 왕후)이 스스로 중이 되어 후에 천태종을 창시하였다. 의천은 총명하고 슬기로워 불교의 이치에 능통하였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법문의 중장(불교계의 가장 우두머리)이라 하였다. 일찍이 의천이 불법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깨닫기 위해 송에 건너가려 하였으나 나라에서 전 임금(문종)의 아들이요, 지금 임금(선종)의 아우라 하여 반대하였다. 그러자 그는 제자 몇 사람을 데리고 몰래 송에 건너가 불경 연구에 힘썼다. 그 후 14개월 만에 고려에 돌아오니 고려에서는 그를 성대히 맞아 홍왕사의 주지로 삼았다. 의천은 이곳에서 앞서 새긴 대장경과 아울러 불교에 관한 여러 저술들을 모아 새로이 교장을 간행하였다.
소백산 구인사 일주문. 일주문에 보조 기둥이 있다.
구인사 대조사전. 대조사전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대각국사(大覺國師)를 종조(宗祖)로 삼으며, "법화경"을 근본경전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