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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제주뚝배기』
여행 중 맛본 특별한 한치회덮밥!
제주도는 여름 태풍이 지나가면 바로 "한치철"이 다가옵니다. 어릴 때 아버지도 항상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방파제에 한치 낚시하러 자주 갔었으니까요. 한치가 많이 잡히게 되면 제주도 사람들은 미리 한치를 주문하여 냉동실에 보관하였다가 가을, 겨울에 반찬 없을 때 꺼내 먹거나.. 친구들과 함께 한치회에다 소주한잔 기울이게 되거나.. 여름철 별미로 가장 사랑을 받는 한치 요리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게 되지요.
태풍 무이파가 왔다가기 전에는 한치값이 금값이라 할 정도로 많이 잡히지 않아서 한치물회나 회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어요. 항상 횟집에 가보면 "한치 없수다"라고 말하는게 대부분이었죠. 아님 얼마 안잡히기 때문에 금방 떨어지거나.. 단골집에서 미리 예약하여 공수하지 않으면 그만큼 먹기 힘들었었다는.. 물론 태풍 무이파가 지나간 이후 어제부터 한치가 조금씩 잡힌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한치 먹기가 어렵네요.
성산일출봉 입구 근처에 있는 제주뚝배기라는 음식점. 5월쯤 맛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알고보니 맛있다, 맛없다 찬반양론이 많은 곳인것 같아요. 유명한 만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어제 동생들과 함께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63-2 064-782-1089 제주뚝배기)
간판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 바로 메뉴판 사진으로 넘어갈께요.
상호명이 제주뚝배기여서 사람들은 뚝배기를 많이 주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메뉴표에는 오분자기가 나와 있지만 오분자기는 양식이 안됩니다. 그래서 요즘 오분자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복을 먹을 수 밖에 없지요. 요새 전복값도 많이 올랐다던데..;;
보통 제주뚝배기에 가는 분들은 뚝배기에 조림 하나를 주문하여 식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죠! 왠지 다른 걸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마침 한치를 먹기위해 여러 횟집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퇴짜맞은 며칠전의 기억이 생생하여 한치회덮밥을 주문하였어요. (한치회덮밥 1인분 10,000원)
밑반찬은 평범한 편이었구요. 대신 미역은 왠지 성산 앞바다 미역 같더라구요. 보면 알수 있긴 하는데 그래도 거기 일하시는 분들한테 확인까지는 못했네요. 나중에 한치회덮밥 드시러 가실 때 누군가 미역에 대해 좀 여쭤봐주세요. ^^;ㅋㅋ
한치회덮밥. 워낙에 제주도는 물회 음식이 유명한지라 한치회덮밥 보다는 한치물회가 많이 알려졌지요. 저희 마을 음식점들도 대부분 한치물회. 즉, 전 한치물회는 많이 먹어봤어도 이 한치회덮밥은 솔직히 처음이었어요. 이날 먹은 회덮밥에 나온 한치는 활어는 아니라고 합니다. 냉동하여 해동한 한치회덮밥이었어요. 음..하지만 오히려 전 그냥 날한치보다 이렇게 먹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짜 생물을 넣은 회덮밥이었다면 왠지 소금장에 비벼먹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날 한치회덮밥을 하는 음식점에 가서 한번 먹어볼께요. 암튼 제 입맛엔 괜찮았어요. 특히 아삭아삭 씹히는 신선한 야채, 그 중에서도 코 속으로 흘러드러오는 향긋한 깻잎향. 여름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별미이기 때문에 나중에 여행 중 생각나신다면 한번 맛보시기 바랍니다.
소스는 초고추장이었어요. 밥에 슥슥 비벼먹었는데요. 음.. 약간 부끄럽지만.. 간만에 설거지 한번 했습니다. 깨~끗하게 먹게 되었네요. 다시는 이웃님들께 다이어트 하겠다는 얘기, 안하겠습니다. ;;;
여기서 잠깐!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성산일출봉을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성산일출봉 옆에 바닷길로 내려가서 검은 모래위를 걸으며 발 찜질도 하고 하루에 두번 있는 해녀공연도 보시고.. 해가 뉘엇뉘엇 질때에는 성산일출봉 올라가서 제주도 여행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여행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아님 나의 미래를 위해서? 아마도 둘 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미래를 위해 행복해지기 위한 여행. 그런 여행을 통해 저는 지금도 웃을 수 있는 거겠죠. 여행은..참 좋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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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음악여행기자♡원시 원문보기 글쓴이: 원시♡
첫댓글 맛있겠어요~ 저도 꼭 먹어볼꼐요~
맨날 맛난건 혼자만 먹어요. 애구 샘나라...
한치회 좋아하는데......
맛나보여요ㅠ_ㅠ 아침부터 식욕 자극하는 사진들! 흑흑..ㅠㅠ
맛난 음식 소개도 멋진 글도 잘보구 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