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대부분 음력을 많이 사용했다. 그 이유는? 눈부신 해보다는 달을 관측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이다.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는 날이 음력 15일이라는 뜻이다. 『달력으로 배우는 우리 역사 문화수업』은 초등학생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려줄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인 달력으로 전달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책이다. 날짜를 보면 그날 우리 역사에서 가장 기억해야할 사건을 매칭시켜주는 식으로 책이 전개된다. 초등학생 대상이지만 어른들도 모르는 역사 상식들도 대다수 포함되어 있다. 결코 만만히 볼 책은 아니다.^^
2월 14일은 일본의 한 제과업체가 시작한 초콜릿 판촉 행사날인 밸런타인데이로 기억하기보다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로 기억하는 것이 어떨까? 안중근 의사는 사형 집행일에도 자신을 데리러 온 간수에게 읽던 책을 5분만 마저 읽게 해달라고 요청한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2월 19일 우수는 얼음이 녹는 날이다. 우수 무렵에는 콩으로 메주를 쑤어 장을 담갔다고 전해온다. 우리 민족에게는 쌀보다 콩이 더 오래된 곡물이라고 한다. 두만강의 뜻을 알고 있는가? 두만강의 '두'는 '콩'이다. 콩이 가득한 강을 두만강이라고 불렀다. 참고로 2018년부터 장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오랫동안 보존해야 할 문화 유산이라는 뜻이다.
3월 1일은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일이다. 이때 '만세'는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말이다. 황제에게만 사용했던 말. 그 '만세'를 독립을 갈망하며 온 국민이 외쳤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다. 왜 여성의 날일까?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은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다. 빵과 장미는 인권과 참정권을 상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8년 호주제가 폐지되었다.
4월 5일 왜 식목일일까? 신라가 당나라를 몰아낸 날을 기념하기도 하고, 조선 시대 왕이 직접 농사를 함께 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식목일로 지정했다고 함.
4월 11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이름이 정해졌다. 당시 임시 정부 출범 뒤에 교통 총장을 맡았던 '신석우'가 대한으로 망한 나라를 다시 대한으로 살리자라고 제안하며 결정되었다고 한다.
4월 19일은 민주주의 초석을 세운 날이다. 기존의 사회 체제를 바꾸기 위해 법의 범위에서 벗어난 수단과 방법으로 국가 권력을 바꿀 때 혁명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1890년 5월 1일부터 프랑스에서 모두 도시는 하루 8시간 노동만 요구하라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근로자의 날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5월 8일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풍습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안나 자비스는 어머니의 묘 주변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카네이션을 심기 시작했다. 한편 카네이션은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를 보며 마리아가 흘린 눈물이 땅에 떨어져서 피운 꽃이라고 한다.
7월 7일은 소서 즉 작은 더위를 뜻한다. 조선의 22대왕 정조는 더위를 물리치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독서라고 말했다. 허균은 독서와 음주, 정약용은 활쏘기, 그네타기, 바둑 두기, 연꽃 구경하기, 매미 소리 듣기, 한시 짓기, 투호놀이, 발 씻기라고 했다.
1년 12달 24절기를 포함하여 국가기념일 중 꼭 알아야 할 사건들을 요약 정리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