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8일
새벽 3시 40분 출발
경북 청송으로 향했다.
긴 터널을 지나 천둥산 휴게소에서 전깁밥솥에 아침밥을 지어 뒷자리로 가 앉아 날계란, 깍뚜기, 고추장에 참기름 듬뿍 넣고 맛있게 먹고 침낭을 깔고 잠시 누워 쉬다가
만남의 장소 축산항에 도착
2시간이나 여유가 있어 캠핑카의 조수석 의자 접고 누워 쉬다가 앉아서 휴대폰이랑 놀다가
농협 앞에서 일행 7명이 만나 캠핑카 열고 가져온 점심 먹거리 펼쳐 나누어 먹고 해파랑길로 고고~~
조금 가니 해변이다.
푸르른 바다,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가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는 이 곳
대진 해수욕장이다.
어찌나 해변이 긴지 고래불해수욕장까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오는 길에 봄누리님이 산 오징어를 고래불해변에서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영덕 불루로드 길을 걸어본다.
해송이 멋지게 이어져 있는 고래불 해수욕장
나무데크도 잘 되어 있고
자전거 길과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다.
쉴 공간도 주차장도 완비
좀 걸으려는데 벌써 도착한 일행들
걸음이 뭐 그리 빠르다냐?
여기서 이리저리 셀카놀음 하다가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는 행복이라니
오후 4시가 넘어서 오늘 숙소를 제공해 준 다래님 댁으로 향하는데
찻길에서 15분 가량 차 한대가 간신히 갈 수 있는 좁은 길로 가야 했다.
낭떠러지로 차 빠질까봐 조심조심 오금이 저리는 상태로 운전하여 도착
짐을 내리고 저녁상을 마련해 둘러 앉았는데 송이짱아찌가 등장한다.
송이도 처음 보는데다가 어린 송이짱아찌를 맛보는 영광이였으니 ~~ 감동 100배
송이 구이와 짱아찌로 그 귀하고 맛있는 연어구이가 찬밥신세가 된 날이다. ㅎㅎㅎ
다래님 고마워요.
우릴 초대해 주시고 그 귀한 송이를 실컷 먹게 해 주셔서
요건 밤묵
밤을 따서 녹말을 낸 것이라는데 처음 먹어보는 별미
내일은 주왕산행.
주산지를 간다기에 새벽에 나서 물안개를 보자고 의논
6시에 나섰다.
7시가 좀 넘어 도착하니 어둠이 가시고
10여분 올라가니 주산지다 - 찍사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곳
절로 환호가 나온다.
모락모락 움직이는 물안개의 신비한 모습을 보았으니~~
주산지의 맛은 바로 이 물안개가 아닌가?
단풍 감상은 보너스
고목이 물에 비친 영상
안전바와 계단 등으로 잘 정비된 이곳 주산지
3년 전쯤 이 곳에 왔을때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볼품없는 모습이였고 수리를 한다고 했었는데
이리 잘 정비된 멋진 물안개 피는 주산지로 만날수 있게 되었으니 참 벅찬 마음이다.
고목에 약간의 나뭇잎이 있으니 더 멋지다.
찍사들이 커다란 카메라와 좋은 랜즈로 찍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을 들이대는 나.
이래뵈도 사진 잘 나온다는 겔럭시7이여~~ ㅎㅎ
주산지를 나와 주왕산 들어가는 입구
주차장에서 캠핑카 식탁을 펴고 집에서부터 준비해 온 소불고기를 굽고 전기밥솥에서 지은 밥을 먹는데
2명의 국립공원 관계자가 와서 취사 불가란다.
주차장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고발 당할 수 있다며 사진까지 찍었는데 다행히 한 분이 빨리 식사하고 접으란다.
열심히 먹고 주왕산으로 올라가기 시작~~
안타깝게도 계곡에는 물이 바닥나 있다
길은 완만하여 공원 걷기 수준
어쩌다 만나는 계단이 잠깐 보일뿐 너무나 쉬운 길 주왕산
날씨도 좋고 길도 이쁘고 편하고
이렇게 좋은 곳을 7명이 함께 하며 행복함에 푹 젖어 걸었다.
첫댓글 인터넷 상에 올라온 주산지와 주왕산 풍경이 하도 아름답고, 주산지의 아침 안개와 고목 풍경이 하도 신기해서, 언젠가 한 번 가보리라 벼르면서도, 아직 가보지 못했었는데, 파워맘님께서 올리신 사진을 잘 봤네요. 주차장이면 화재의 위험이 없을 것 같은데도, 취사 불가이니 아쉬우셨겠어요. 그나마, 관리인의 배려로 식사를 마치셔서 다행이었군요. 늘 좋은 사진과 사연으로 기쁨을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파워맘님! 웃음 활짝!
주산지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운무에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답니다.
저도 팔도강산 안가본 곳이 별로많지않다고 생각하는데 주산지는 못가보았어요. 항상 주산지타령을 하지만 가지지가 않네요. 만추의 주산지가 정말 아름답네요. 구경잘했습니데이~
세종시에서 가려면 제법 먼 거리일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