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일본에 다녀왔다.
날이 추워지고 서리가 내릴지도 모른다기에
동네 친구 취현에게 마당에 있는
바오밥나무 비닐 하우스에 들여놓아달라 했는데
잘 있었겠지. 문을 열었더니
아니 글쎄
바오밥나무보다 뒷쪽 아욱들의 키가 더 크게 자랐네.
안녕 바오!
바오밥나무는 잘있다.
아욱 베어서 키를 낮추고 아욱잎
한아름 딴다. 고추를 딴다.
밥상 차렸다.
저절로 나고 꽃을 피워 다시 씨가 떨어지고
그 씨앗 싹이 돋아나 자란 가을 아욱국이 달다.
내가 한 일이라곤 삭힌 오줌거름 몇 바가지와
가끔의 물이며 풀 둬번 뽑아준 고작 그 뿐이었는데,
세상의 순리도 저와 같다면 이리 불란이 없을 텐데... 밥상을 비웠다.
부조리한 세상의 일은 잊고
차 한잔 마셔야지.
가을 비 비 비 ☔️ 🎶
첫댓글 나도 부조리한 세상의 일은 좀 잊어야 한다며 폰에 알고리즘들을 나의 행복 즐거움에만 맞춰보려 하고 있긴한데~에효~
바오의 키는 심원재에서 얼마나 자랄지 궁금합니다~^^
우리 주말농장 배추무는 심어두고 물 한번 안줬는데도 자연이 알아서 키워주고 있어요~^^
가을비 오기전에 얼른 빨래 돌리러 휘리릭~~~
와우 나은님손길이, 눈길이 축복이라서 ^☆
건강하게 다녀오셨네요.
일본의 가을은 어땠을까 궁금...
아욱국의 위안괴 편안한 휴식이 함께 하길요.
아욱이 열받아 분발했나봐요.ㅎㅎ
제 세상에 키크고 잘생긴 넘이 들어와서 씬님 사랑을 독차지 하고있으니.
그래 한 번 겨뤄보자 하며 거름 쥐어짜던 힘으로다가 크면서 잎까지 우산처럼 키워서리...
결국 성공했네요, 시인의 밥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고는.....
곧 시로 태어날테니.ㅎ
부조리한 세상에서
시는 , 문학은 어떤 쓸모가 있을 까요?
시인은 인간을 미워하고
철학자는 인간을 설명하려 하지만
소설가는
인간을 이해 불가능 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이라고 밀란쿤데라는 이야기를 해서 그 내용 옮겨 봅니다.
(신유진 작가의 '나를 균열내기'의 내용중에서)
좀더 이야기를 해 보자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쓴 소설가 밀란쿤데라는
매일 매일 소설같은 일들이 벌어지는세상에서 소설이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하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소설에 큰 기대를 하지 마세요
소설은 그저 모든 판단과 결론을 미뤄 둘 수 있는 유예의 장소를 허락 할 뿐이다.
그곳에서는 존재에 대한 실험을 감행해도 누구도 다치지 않고
진실이나 진리의 엄격한 잣대에 주눅 들지않고,
삶의 하찮음을 말 할 수 있다.
의미없는 것들의 의미를 말하는 일 이라고
소설의 쓸모는 그런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시의 쓸모는 어디에 있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