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7jJiCpb8aE
https://youtu.be/gYxLXa9csjw
<1절> 초여름 산들바람 고운 볼에 스칠 때 검은머리 금비녀에 다홍치마 어여뻐라.
꽃가마에 미소 짓는 말 못하는 아다다여 차라리 모를 것을 짧은 날의 그 행복
가슴에 못 박고서 떠나버린 님 그리워 별 아래 울며 새는 검은 눈의 아~ 아다다여
<2절> 얄구진 운명아래 맑은 순정 보람없이 비둘기의 깨어진 꿈 풀잎 뽑아 입에 물고
보금자리 쫓겨 가는 애처러운 아다다여 산 넘어 바다 건너 행복 찾아 어데갔나
말하라 바닷물결 보았는가 갈매기 떼 간곳이 어디메뇨 대답 없는 아~ 아다다여.
대중가요 백치 아다다는 1956년 김동진(金東振) 작곡, 나애심(羅愛心:본명 全鳳仙) 노래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노래인데 1956년에 제작된 영화 ‘백치(白痴) 아다다’의 주제곡이었다.
원래는 1935년에 발표된 계용묵(桂鎔默)의 단편소설 제목이었는데 1956에 영화로, 또 1972년에는 MBC 주말드라마 ‘백치 아다다’로 제작 방영되었고 또다시 1988년에는 영화 ‘아다다’로 제작된다.
영화주제곡이기도 하였던 ‘백치(白痴) 아다다’는
홍은원(洪恩遠)이 작사(作詞)했는데
우리에게 가곡(歌曲) 작곡자로 너무나 유명한 김동진(金東振)이 작곡한 곡이다.
1913년 평남 안주(安州) 출신의 김동진은 평양숭실학교, 도쿄(東京)음악학교를 졸업했고 ‘봄이오면’, ‘가고파’ 등 100여 곡의 가곡(歌曲) 외에도 500여 곡의 각종 노래를 작곡하였다.
주인공인 '아다다'는 나름 명망 있는 양반이었던 김 초시 집안의 딸인데, 선천적인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다. 말을 못하기 때문에 그녀가 할 수 있는 말은 '아', 혹은 '다'라는 소리뿐이다. 그래서 '김확실'이라는 본명은 점차 잊혀지고 사람들은 그녀를 '아다다'로 부른다. 성격 또한 순박해 늘 몸을 아끼지 않고 집안일을 한다. 하지만 부지런하기는 해도 늘상 그릇을 깨먹는 등 실수하기 일쑤여서, 부모에게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며 매질을 당했다.
아다다는 사실 예전에 28살의 가난한 총각에게 논 한 섬지기를 지참금으로 주고 시집을 간 적이 있었는데, 5년도 채 살지 못하고 친정으로 쫓겨왔던 적이 있었다. 그 일 때문에 더욱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처음에는 아다다가 가져온 논 한 섬지기 덕에 가난했던 집안에 여유가 생기자, 남편과 시부모는 차츰 마음씨 착한 아다다를 아끼게 되었다. 하지만 남편은 투기로 큰 돈을 벌게 되자 곧 벙어리인 아다다를 미워하더니 건강하고 총명하고 예쁜 새 아내를 들였고, 남편뿐 아니라 시부모도 아다다를 구박하게 되었다. 결국 아다다는 친정으로 돌아오고 말았지만, 친정에서도 구박을 받으며 산다.
마을에는 아다다를 짝사랑하던 30살 넘은 수롱이라는 노총각이 있었는데, 아다다는 부모에게 매질을 당해 쫓겨날 때마다 그를 찾아가서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다. 처음에 수롱은 자신의 천한 신분에 차마 초시 집안 딸인 아다다를 넘보지 못했고, 아다다의 아버지도 양반 가문의 체면 때문에 수롱을 사위로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다다의 어머니가 사실상 눈감아 주었기 때문에[1], 수롱은 대놓고 아다다와 사귀고 있었다.
어머니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아다다는, 마침내 "나와 같이 살자"고 하는 수롱이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평안북도의 신미도[2]라는 섬으로 야반도주했다. 도주한 후 수롱이는 아다다에게 자신이 10여 년간 모아둔 돈을 보여주며 "이걸로 밭을 사겠다"고 말한다. 사실 수롱이는 돈을 많이 모아 두었지만, 애써 모은 돈으로 아내를 사기는 아깝다고 생각해서 아다다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아다다는 돈을 보고 전남편이 생각나서 얼굴이 어두워지지만, 속내를 모르는 수롱이는 속 편하게 잠을 잘 뿐이다. 그날 새벽, 아다다는 몰래 돈을 가져가 바다에 뿌려버렸다.[3] 자신의 전남편이 가난했을 때는 자신을 잘 대해주었지만 돈을 벌고 나자 구박하기 시작했으므로, 수롱이 역시 이 돈을 밑천으로 더 큰 재산을 모으고 나면 자신을 박대하고 버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이걸 알아차리고 달려온 수롱이는, 바다에 흩뿌려진 돈을 보자 이성을 잃고 아다다를 발로 걷어차 바다에 빠뜨렸다. 아다다는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쳤으나 결국 익사하고, 아다다와 돈을 모두 삼켜버린 바다를 말없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수롱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소설의 막을 내렸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