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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매거진]바닷가 맛집- 파도소리 곁들여 회 한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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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거진항 입구의 성진식당(682-1040) 은 북어국과 생태찌개를 잘 하는 집이다. 고성 토박이이자 수산물 중매인, 건어물 판매상도 했던 김창길씨와 평창 출신의 부인 황경남씨 내외가 운영한다. 거진항에서 추운 겨울에 잘 말려놓았다가 냉장고에 보관해두는 북어로 해장국을 끓여낸다.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며 밑반찬으로 6가지가 나온다. 술꾼들에게는 대환영을 받는 메뉴로 1그릇에 4000원.
화진포해수욕장 가는 길의 화진포막국수(682-4487) 는 100% 메밀로 만든 국수를 동치미 국물에 말아내 시원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1그릇 5000원.
속초 대포항 위쪽의 외옹치항은 속초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 청이횟집(635-3318) 등 10여개 횟집이 영업 중. 요즘에는 ‘떡마리미’라는 이름의 생선이 제철이다. 정치망 어장에서 잡히는 자연산 횟감으로 1마리 2kg짜리가 6만원.
주문진항 어판장 맞은편의 주문진생선회센터 건물 1층에 자리한 뽀빠이횟집(661-9898)은 물회로 소문난 집이다. 주문진 토박이인 김남진씨가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돌삼치, 전복치 등 도시인들로서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잡어를 사용한 물회가 좋다. 값은 각각 1만원.
연곡해수욕장 연곡횟집(662-7979) 은 회에 딸려나오는 곁음식과 밑반찬이 푸짐하다. 해안도로가 90도로 꺾어지는 지점에 위치, 방안 어디에서건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맛볼 수 있다.
강릉시 경포도립공원 내의 음식점은 대략 200여개. 그 중에서도 호텔현대 경포대 인근 바닷가에 자리한 원주횟집(644-2475)은 호텔 직원들이 추천하는 맛집으로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모듬회가 5만~7만원선. 강문동 강문해수욕장의 원조바다도매횟집(652-1064)은 우럭미역국을 잘 한다. 1인분 8000원~1만원선. 홍서범, 김종서, 문희옥 등 연예인 단골이 많은 집이다.
동해시 묵호동 부흥횟집(531-5209), 대진어촌계회센터(534-6668) 도 이름이 있고 삼척항 횟집촌에 자리한 평남횟집(572-8550) 은 대를 이은 맛집. 주인은 고깃배 입항 시간에 맞춰 나가서 싱싱한 횟감을 구입해 온다. 목선 모양의 접시에 담겨 나오는 회는 푸짐하다. 모듬회 4만~15만원. 삼척시내에서 해물탕이 입맛에 당긴다면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의 남양동 남해해물탕(572-0980) 을 찾아간다. 솥 크기에 따라 1만5000원~3만5000원.
◆경북(지역번호 054)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용궁회타운(732-4338) 은 농어, 참돔 등 고급 어종의 회를 비롯해서 잡어를 가미한 모듬회 등을 내놓으며 해삼과 소라 등등이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모듬회는 4만~6만원. 축산항 북쪽, 대진항 인근 대진횟집(732-0046) 은 자연산 도다리나 산 오징어로 물회를 맛깔스럽게 차려준다. 고객 취향에 따라 도다리 반, 오징어 반을 섞기도 한다. 밥을 포함 1인분 값은 1만원. 주인이 집에서 담근 고추장으로 맛을 낸다. 12년 전부터 영업중이다. 영덕읍 우곡리의 동해별미식당(733-0292) 은 대구탕과 영덕대게탕 전문집이다.
포항시 청림동 중앙의원 앞의 월성식당(292-1335) 은 물텀벙이탕 전문집. 물텀벙이의 본명은 물메기.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주인은 매일 죽도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해온다. 물텀벙이는 큰 것일수록 좋은 맛을 내며 오래 끓일수록 진한 맛이 우러나온다. 6천원.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바닷가로 나가면 장진마을 포구가 나온다. 경주시 지정 횟집단지라는 안내판에서 볼 수 있듯이 별미촌으로 자리잡았다. 수도회식당(775-3072), 동은활어회직판장(775-1406) 등 20개 정도의 횟집이 있다. 요즘은 자연산 참가자미가 제철로 4만~6만원이다.
[주말매거진] 서해 해수욕장 주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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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번호 061)
홀통해수욕장, 조금나루유원지 등을 거느린 전남 무안군에는 ‘무안5미’라는 것이 있다. 세발낙지, 양파한우, 명산장어구이, 사창돼지짚불구이 그리고 도리포활어회가 무안의 5가지 맛이다. 공용버스터미널 뒤의 낙지골목과 곰솔가든식당(망운면, 452-1073) 등에서 기절낙지를 맛볼 수 있다.
무안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를 소금물로 잘 씻어낸 다음 다리와 머리를 잘라내 한 접시에 담는데 머리는 살짝 데치고 다리는 익히지 않는다. 낙지 다리를 무안의 대표적 특산물인 양파소스에 찍어내면 죽은 듯하던 다리들이 다시 살아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이래서 기절낙지라고 한다.
가격은 시세에 따라 받는다. 요즘은 1접(20마리)에 13만원선. 홍어회, 삶은 돼지고기, 도가니 수육, 육회, 생선회 등이 곁음식으로 나오고 낙지를 먹은 다음 공기밥(1그릇 1000원)을 주문하면 게장, 된장찌개, 조기구이 등 10여 가지 반찬이 차려지는 상이 나온다.
그 밖에 매일회관(무안읍, 453-2572)에서는 양파한우고기(1인분 1만6000원), 명산장어(몽탄면 명산리, 452-3414) 에서는 장어구이(1kg에 4만원), 두암식당(몽탄면 사창리, 452-3775) 에서는 돼지짚불구이(1석쇠에 6000원), 도리포횟집(해제면 송석리, 454-6890) 에서는 농어, 돔, 민어 등 자연산 회를 즐길 수 있다(1kg에 5만~5만5000원선).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에서 피서를 즐긴 여행객들이라면 굴비한정식 전문인 일번지식당(법성면 법성리, 356-2268·8111)을 찾아가본다. 2000년 전라남도로부터 남도음식명가 지정을 받았다. 한정식을 주문하면 1인당 한 마리씩 굴비 맛을 볼 수 있고 계절에 맞는 활어회를 비롯해 자린고비, 꽃게간장게장, 잘 삭힌 홍어와 편육, 서대, 장대, 박대, 병어조림, 갈치속젓, 꼬막, 삶은 새우, 갈치구이, 굴회 등등 도저히 밥 한 그릇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반찬들이 상에 오른다.
이처럼 35~40가지 반찬이 차려지는 한정식은 1인당 1만5000~2만원선이다. 미리 예약을 해놓고 가야 음식의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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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번호 063)
동호, 구시포 등의 해수욕장을 보유한 전북 고창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풍천장어를 먹어봐야 한다. 선운사 입구 삼거리 길가에는 전통, 원조, 옛날 등등의 수식어를 단 식당간판들이 즐비하다. 그중 가장 소문난 집이 신덕식당(아산면 삼인리, 564-1533) .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초벌구이를 한 장어를 비법의 양념장에 푹 담가 짙은 맛이 배게 한 다음 다시 서너 차례 장을 더 발라가며 재벌구이를 한다. 그러면 씹지 않아도 스르르 목구멍으로 넘어갈 만큼 부드러워진다. 1인분에 1만4000원. 식사를 겸할 때는 된장찌개와 곰삭은 젓갈을 곁들인 밑반찬 대여섯 가지가 1000원의 실비로 제공된다. 거기에 복분자 술 한잔 겸해도 좋다.
그 밖의 고창 맛집으로는 조양식당(고창읍, 한정식 1인분 1만7000~2만5000원, 564-2026), 한우물회관(고창읍, 바지락죽 1인분 6000원, 561-5694) 등이 있다.
변산반도와 변산, 고사포, 격포, 상록, 모항 등등의 해수욕장을 품은 부안군에서는 회는 기본이고 꽃게장, 백합죽, 바지락죽 등이 피서여행에 나선 가족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곰소항의 칠산꽃게장횟집(진서면 진서리, 581-3470) 의 꽃게는 싱싱하면서도 비릿하지 않고 간장 맛이 잘 배어있으면서도 너무 짜지 않다. 1인분 1마리에 1만3000원. 공기밥(1000원)을 곁들이면 꽃게장 정식이 된다. 된장국 등 10여 가지 반찬이 딸려나온다.
또 부안지방 여행 중 백합죽을 먹고 싶으면 계화회관(행안면 신기리, 584-3075, 0075) 을, 바지락죽을 먹고 싶으면 변산온천산장(변산면 대항리, 584-4874) 등을 찾는다. 백합죽과 바지락죽은 1그릇에 각 6000원.
선유도행 여객선과 유람선이 떠나는 군산시에서는 경산옥(영화동, 아귀찜과 복찜, 5만~6만원선, 442-4223), 군산횟집(금동, 활어회, 442-1114), 장춘횟집(금동, 활어회, 443-5161), 압강옥(사정동, 쇠고기쟁반, 1인분 1만3000원, 452-2778) 등이 식도락가들에게 인정받는 맛집이다.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등의 비경을 지닌 선유도 내에는 중앙횟집(옥도면 선유도리, 465-3450), 서해횟집(465-8787) 등이 영업 중. 농어, 간재미, 갑오징어, 소라 등이 제철이다. 협정가격이 식당 안에 붙어 있어 바가지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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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번호 041)
금강을 사이에 두고 전북 군산시와 마주한 서천군의 피서여행지는 춘장대해수욕장, 장항송림해수욕장 등. 맛집으로는 장항읍에 바다횟집(복어탕 1만2000~3만원선, 우럭탕과 서대탕 각 1만5천원, 956-7932), 군장횟집(956-6531) 등이, 서천읍에 한국관(영양돌솥밥, 1인분 6000원, 953-1301), 바다매운탕(활어회, 아귀찜, 장어구이, 952-0182) 등이, 한산면에 한산회관(칡냉면, 4000원, 951-9444) 등이 있다. 서면의 마량포구와 홍원항에도 횟집들이 즐비하다.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용두리해수욕장과 원산도, 삽시도, 호도 등의 섬을 품고 있는 보령시에서 회를 맛보려면 대천항 주변으로 간다. 약 30여개가 모여있다. 항 초입의 한국수산식당(933-7155) 은 자연산 회도 좋지만 졸복을 이용한 복찜(3만~5만원), 복지리와 복매운탕(각 1인분 1만원)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대천 시내에서 대천항이나 대천해수욕장 구광장으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게 되는 대천관광농원(신흑동, 933-8542) 은 영양돌솥밥(1인분 8000원)이 특미이다. 찹쌀, 현미, 흑미, 수수, 검정콩, 찰보리, 밤, 대추, 은행, 인삼 등이 들어가며 손님이 오는 즉시 장수곱돌에다 밥을 짓는다. 밑반찬으로 쓰이는 야채는 주인 안만수씨가 유기농법으로 지은 것들이다.
이 밖에 꽃게탕(1인분 1만6000원), 수육 형태로 쪄내 겨자장에 찍어먹는 ‘아귀 1마리’(5만~7만원)도 인기가 높다. 이 농원에는 TV와 에어컨을 갖춘 객실이 11개 있고 투숙객들은 숙소 옆 잔디밭에서 취사도 할 수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안면도 등이 있어 충남 제1의 바다여행지로 대접받는 태안군.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밀국낙지탕이 있다. 싱싱한 박속 외에 여러 가지 야채를 숭숭 썰어넣고 끓인 육수에다 세발낙지를 데쳐 먹고 난 다음 그 국물에 수제비를 더 넣어 먹는 음식. 박속의 시원한 맛, 세발낙지의 달콤함, 밀가루 수제비의 걸죽한 풍미 등이 잘 어울린 음식이다.
원북면 소재지의 원풍식당(672-5057, 1인분 1만2000원) , 이원면 소재지의 이원식당(672-8024, 1인분 1만5000~2만원선) 등이 여행객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밀국낙지탕 전문 맛집이다. 낙지를 어느 정도 넣었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삼봉, 밧개, 꽃지, 바람아래 등 10여개의 해수욕장이 해안을 따라 주욱 펼쳐지는 안면도의 별미집으로는 꽃지해변의 전망좋은 횟집(꽃게탕과 회덮밥, 674-8868), 방포 입구의 대륙붕횟집(활어회, 673-4282) 등이 손꼽힌다. 만리포해수욕장과 가까운 소원면 모항리 모항포구에는 붕장어(속칭 아나고)구이를 잘 하는 반도회관(672-2626) , 만리포해수욕장 해변에는 돌섬회관(672-9540) 등이 자리한다. 붕장어구이 가격은 두 군데 모두 1kg에 2만5000원.
서산시에서는 천수만방조제 중간, 부석면 창리의 바위회관(우럭·광어회, 669-8844) 이나 부석면 간월도리의 큰마을횟집(영양굴밥, 8000원, 662-2706) , 맛동산(영양굴밥, 8000원, 669-1910) , 해미면 반양리 향수가든(비지찌개를 곁들인 보리쌈밥, 6000원, 688-3757) 등에서 별미를 즐기며 귀갓길 드라이브의 원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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