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색조 화장품 시장의 일등공신 ‘립 제품’, 그 이유는? –
- 바쁜 라이프스타일의 홍콩 소비자는 멀티 기능의 뷰티 제품을 찾는다 –
-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는 의류·신발과 달리, 색조 화장품은 ‘매장형’이 점차 확대 -
· 본 보고서에서 색조 화장품은 스킨케어 제품과는 별개로 눈 화장용 제품류(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아이섀도, 아이브로우), 얼굴 화장용 제품류(BB·CC크림, 블러셔, 파운데이션), 입술 화장용 제품류(립글로스, 립스틱)로 한정함.
□ 주요 화장품 용어 설명
눈 화장용 제품 | 설명 |
아이라이너 |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를 연출하기 위해 눈 주위에 선을 그림. |
마스카라 | 속눈썹을 길고 두껍게 보이게 하기 위하여 칠함. |
아이섀도 | 위 눈꺼풀에 칠하여 눈매를 돋보이게 함. |
아이브로우 | 눈썹의 빈 부분을 메우기 위해 눈썹결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려 또렷한 인상을 만들어 줌. |
얼굴 화장용 제품 | 설명 |
BB크림 | - 수분 공급을 포함한 피부결 개선, 안티에이징 기능을 하면서 자외선 차단과 피부톤을 밝게 해주는 커버력까지 갖춘 크림. - (유래) 상처치유 크림(Blemish Balm)의 줄임말로 1950년대 독일에서 치료로 인해 빨갛게 된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연고로 개발됨. 이후 2006년 한국 브랜드인 ‘스킨79’가 최초로 메이크업 기능이 강화된 BB크림으로 보완해 개발함. |
CC크림 | 기초 스킨케어와 동시에 얼굴톤을 밝게 보정해주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 선크림을 따로 바르지 않아도 됨. BB크림에 비해 잡티보정이 약하지만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톤을 연출함. |
블러셔(볼터치) | 건강하고 아름다운 얼굴색과 매력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볼에 바름. |
파운데이션 | 얼굴 전체에 발라 기미, 주근깨, 모공 등을 덮어 피부색을 균일하게 정돈함. |
입술 화장용 제품 | 설명 |
립글로스 | 입술에 영양과 윤기를 주는 화장품으로 립스틱 위에 바르거나 직접 바름. |
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 홍콩의 색조 화장품 시장 ‘청신호’
ㅇ 2018년 홍콩의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 48억 홍콩달러
- 2018년 홍콩의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9% 상승해 48억 홍콩달러(약 6억1000만 미국달러)를 기록함.
- 홍콩의 색조 화장품 시장은 ① 중국-홍콩의 교통 통합 및 인적 교류 확대에 따른 홍콩 방문 중국인 관광객 증가, ② 홍콩의 소비자신뢰지수 회복*, ③ 다양한 텍스처의 립 제품 출시로 더욱 성장해 2023년에는 74억 홍콩달러(약 9억 미국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주*: 1)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경제 전반의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현재와 미래의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감정을 통계적으로 나타낸 척도
2) 2013~2016년 홍콩 경제 부진으로 소비가 3.5% 위축되었지만 이후 경제 전망이 양호해지면서 2016~2017년 소비가 4.7%상승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회복됨.
- 2013~2018년 색조 화장품 품목별 매출액 추이에 따르면 얼굴 화장용 제품 규모는 다른 색조 화장품에 비해 월등하게 높음. 2018년 눈·얼굴·입술 화장품의 매출액은 각각 8억6820만 홍콩달러(약 1억 1000만 미국달러), 25억 1240만 홍콩달러(약 3억 2000만 미국달러), 12억9830만 달러(약 1억6600만 미국달러)를 기록함.
2013~2018년 색조 화장품 품목별 매출액
(단위: 백만 홍콩달러)
자료: 유로모니터
□ 홍콩 사람들이 좋아하는 뷰티 브랜드는?
ㅇ 로레알과 에스티로더의 합계 시장점유율 36%
- 로레알은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메이블린, 랑콤, 슈에무라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모기업으로 2018년 홍콩 색조 화장품 시장점유율에서 20.9%를 기록함. 2위인 에스티로더는 15.1%를 차지했고 상위 두 기업의 합계 점유율이 36%에 달함. 3위는 한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헤라, 아이오페의 모기업)으로 8.4%의 시장점유율을 보임.
2013~2018년 홍콩 색조 화장품 주요 브랜드 시장점유율
(단위:%)
순위 | 주요 브랜드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1 | 로레알 | 19.4 | 20.1 | 19.6 | 19.6 | 20.2 | 20.9 |
2 | 에스티로더 | 16.0 | 15.7 | 14.5 | 14.4 | 14.8 | 15.1 |
3 | 아모레퍼시픽 | 5.7 | 6.4 | 8.1 | 8.7 | 8.6 | 8.4 |
4 | 시세이도 | 8.1 | 7.8 | 7.7 | 7.9 | 7.6 | 7.4 |
5 | 크리스챤 디올 | 3.8 | 3.6 | 3.6 | 3.6 | 3.7 | 3.7 |
6 | 샤넬 | 3.6 | 3.5 | 3.6 | 3.6 | 3.6 | 3.5 |
7 | 고세 | 2.1 | 2.0 | 2.0 | 2.0 | 1.9 | 1.8 |
8 | 프록터 앤드갬블 | 0.2 | 0.2 | 0.2 | 1.1 | 1.1 | 1.0 |
9 | 가네보 | 1.2 | 1.2 | 1.1 | 1.0 | 0.9 | 0.8 |
10 | 레브론 | 1.6 | 1.4 | 1.3 | 1.1 | 0.8 | 0.8 |
자료: 유로모니터, 각 브랜드 홈페이지
□ 홍콩 색조 화장품 시장의 성장동력은?
ㅇ 립 제품이 색조 화장품 중 시장 잠재성 가장 높아
- 2017년 대비 2018년 홍콩의 색조 화장품 시장성장률에 따르면 눈 화장용 제품은 4.5%, 얼굴 화장용 제품은 10.4%, 입술 화장용 제품은 14.7%로 모두 호조세를 이어감.
- 그중에서도 2013년 대비 2018년 입술 화장용 제품의 매출액 성장률은 64.1%로 색조 화장품 중 시장 잠재성이 가장 높아 색조 화장품의 성장을 이끌고 있음.
홍콩 색조 화장품 종류별 시장성장률
(단위: %)
구분 | 2017년 대비 | 2013~2018년 | 2013년 대비 |
눈 화장용 제품 | 4.5 | 4.5 | 24.5 |
얼굴 화장용 제품 | 8.0 | 6.4 | 36.1 |
입술 화장용 제품 | 14.7 | 10.4 | 64.1 |
자료: 유로모니터
ㅇ 다양한 텍스처(마무리감)의 립 제품 출시
- 현대 소비자가 립 제품을 구매할 때 ‘텍스처’를 발색만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함. 이에 각 화장품 기업은 매트 립스틱, 시어 립스틱, 촉촉한 립밤, 립래커 등 다양한 텍스처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는 색조 화장품 시장의 꾸준한 성장으로 이어짐.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다른 아시아권과 더불어 홍콩에서는 진하고 파격적인 색상의 립 제품이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함.
- 또한 홍콩 소비자에게 선명하고 건조한 마무리감이 특징인 '매트(matte) 립스틱'이 비교적 주목받지 못함. 홍콩 입생로랑 직원Cheung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촉촉한 크림(cream)이나 크림과 매트함의 중간 정도인 사틴(satin) 마무리감이 비교적 인기를 끌고 있음. 그 외에도 페이턴트(Patent), 실크(Silk), 벨벳(Velvet) 등 여러 텍스처의 제품이 출시됐음.
- 고급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여러 텍스처의 립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샤넬 Rouge Allure Velvet Extreme과 톰포드 Patent Lip Lacquer이 대표적인 예임.
여러 텍스처의 립 제품 특징 비교
- 홍콩 톰포드 매장 직원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립 라이너와 립스틱이 한 제품에 붙어있는 ‘립 컨투어 듀오’ 제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함.
주요 멀티 기능 뷰티 제품 문매장과 드럭스토어
- 홍콩은 중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전자상거래 시장이 작은 편이지만 최근 의류·신발 등 여러 산업에서 온라인 유통채널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임.
- 그러나 색조 화장품의 경우, 유통채널별 판매 추이에서 2018년 기준 매장형* 유통채널의 비중이 95.9%로 더욱 커지고 인터넷 쇼핑을 포함한 비매장형** 유통 채널의 비중은 0.6%로 3년째 제자리 걸음임.
주*: 매장형: 화장품 전문매장, 의약품 매장, 드럭스토어, 백화점 등을 포함
주**: 비매장형: 직접 판매, 전자상거래 포함
- (비교) 2018년 한국의 색조 화장품 매장형 유통채널의 비중은 매장형 55.9%, 비매장형 44.1%로 두 종류의 유통채널 비중의 격차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음.
홍콩 색조 화장품 유통채널별 판매 비율 추이
(단위: %)
구분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매장형 | 93.8 | 93.8 | 94.0 | 94.1 | 94.9 | 95.9 |
비매장형 | 6.2 | 6.2 | 6.0 | 5.9 | 5.1 | 4.1 |
- 직접판매 | 5.7 | 5.7 | 5.5 | 5.3 | 4.5 | 3.4 |
- 전자상거래 | 0.6 | 0.5 | 0.5 | 0.6 | 0.6 | 0.6 |
자료: 유로모니터
- 중견, 중소기업 브랜드의 경우 주로 화장품 전문매장(Sasa, Bonjour, Aster, Colourmix) 또는 드럭스토어(Mannings, Watsons)에 입점하고 있음. 세계 중저가, 고가 브랜드의 화장품을 높은 할인율로 팔고 있어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누림.
- 홍콩 색조 화장품 기업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한 로레알과 로레알사 소유의 화장품 브랜드는 이러한 주요 ‘매장형’ 유통채널을 통해 홍콩에서 인기 화장품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꾸준히 지켜옴.
홍콩 대표 화장품 전문매장 Sasa(좌), Colourmix(우)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직접 촬영
□ 시사점
ㅇ 홍콩 내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 비중은 무려 67%
- 일반·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 비율 추이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 사이에서 고급 화장품의 수요가 월등히 높음. 2018년 일반 브랜드 제품의 판매 비율은 33%, 고급 화장품은 그 두 배 이상인 67%로 집계됨.
2013~2018년 일반·고급 브랜드 판매 비율
(단위:%)
자료: 유로모니터
- 색조 화장품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음.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 소비자의 추세에 맞춰 여러 뷰티 브랜드에서는 로즈힙(rose hip) 오일, 아르간(argan) 오일, 잉카(lnca) 오일, 크랜베리(cranberry) 등과 같은 유기농 재료로 색조 화장품을 개발함.
- 홍콩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Donald Chiu가 만든 팝스타 코스메틱(Popstar Cosmetics) 브랜드는 비건(vegan)과 무 파라벤(방부제) 매트 립스틱을 출시함. 현대 소비자들은 안전성이 보장된 제품을 럭셔리 화장품으로 인식하고 있음.
ㅇ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 색조 화장품
- 홍콩무역발전국(HKTDC) 2018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색조 화장품은 일반소비재에 비해 트렌드 수명이 매우 짧아 한 달 만에 제품 유행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함. 메이크업 발색, 채도, 텍스처는 패션 트렌드, 소비자의 기호, 계절적 분위기 등에 의해 매우 민감하게 영향을 받음.
- 주로 유럽의 거대 박람회에서 최신 트렌드가 나오면 패션 잡지를 통해 미국, 일본 및 아시아권 국가로 이어짐.
- 소비자들은 기초 화장품과 달리 색조 화장품의 경우,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즌에 따라 현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 및 출시가 요구됨.
ㅇ 화장품 특성에 따른 매장 위치 선정, 광고·마케팅 매우 중요
- 세계 대표 화장품 프리미엄 매장인 세포라(Sephora)는 태국, 싱가포르, 중국 등 여러 아시아권 국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둠. 그러나 홍콩에서는 2008년 몽콕(Mongkok)에 입점한 지 2년 만에 문을 닫음.
-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Heidi Yeung 기자는 세포라 매장의 위치가 프리미엄 화장품 매장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문제였음을 지적함. 또한 현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홍보 활동이 부족했다고 덧붙임.
- Emperor 엔터테인먼트 Sylvia Leung은 홍콩에 세포라의 온라인 매장이 남아있으나 화장품 전문 매장이 넘치기 때문에 온라인 매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함.
ㅇ 한국 뷰티 업계, 홍콩 시장진출 시 중국 소비자도 염두에 둬야 함.
- 화장품 관세가 없는 홍콩에서 중국 관광객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기에 홍콩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가 많음. 따라서 중국 소비자는 홍콩 화장품 시장의 주 고객층임.
- SCMP의 기자 Crystal Tai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C 뷰티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음.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가 오래 지속되자 싫증이 난 중국 소비자들은 강한 개성을 갖출 수 있는 로컬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함. 따라서 한국 뷰티업계는 홍콩 시장에 진출할 때 중국 소비자도 염두에 두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의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
자료: Graphy, Naver, AllureKorea, Makeupdiary, Worldpopulationreview, Euromonitor, MarieclaireKorea, 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2018 글로벌 화장품 산업백서,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