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는 16일(현지시각) 오는 10월부터 라인업에 합류되는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기블리 세단은 마세라티의 전기화 계획의 첫 번째 단계로 새로운 2.0리터 4기통 가솔린 파워트레인에 슈퍼차저 및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CO2 배출량이 표준 V6 기블리에 비해 약 25% 감소한 반면, 기존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엔진은 325마력 및 45.91kg.m 토크를 발생시켜 5.7초 이내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이 가능하며, 0~62mph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55km/h이다. 연비와 CO2 배출량은 각각 14.11km/l, 192g/km이라고 마세라티는 말했다.
차량에는 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적용돼 제동 및 감속 중에 에너지를 회수하고 소형 배터리로 그 에너지를 공급한다. 여기에 2.0리터 4기통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전기 슈퍼차저가 터보차지의 전기 에너지가 사용되며, 회전 수가 낮은 대역을 토크로 채우고 가솔린 엔진의 부하를 감소시킨다.
마세라티는 차량의 파워트레인 시스템 전체가 기존 기블리 6기통 가솔린 및 디젤 옵션보다 가벼우며, 배터리가 차량 후면에 배치돼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량 배분도 더 좋다고 주장한다.
차량에는 8단 자동 변속기 및 차동기어 잠금 장치(LD: Locking Differential)가 적용됐으며, 배기 시스템도 신형 4기통 엔진에 맞게 재설계됐다.
기블리 하이브리드에는 완전히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반면, 외관 및 실내의 모습은 기존과 유사하다. 다만 마세라티의 특징인 측면 환기구 3개, 브레이크 캘리퍼, C-필러 배지 등 일부분에 새로운 파란색 디테일이 적용됐다. 앞쪽에는 새로운 프론트 그릴이 은은한 느낌을 주며, 새로운 테일라이트가 적용됐다.
실내에는 헤드레스트에 새겨진 파란색 스티치, 계기판, 파란색 마세라티 배지 등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한, 차량에는 12방향 조절이 가능한 스포츠 시트, 스포츠 스티어링 휠, 스포츠 페달이 표준으로 장착됐다.
실내는 기술적으로도 업그레이드됐다. 계기판이 부분적으로 디지털화 됐으며,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특징인 10.1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더불어,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커넥트(Maserati Connect)와도 호환이 된다. 구매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특정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트 등을 통해 자동차를 홈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