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5월 10일 금요일
유튜브를 봐도 세계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국가들도 이제는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우리는 그것을 안방에서 볼 수 있다. 쉼터의 아이들은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괴로워하고 상처입고 사고도 친다. 이 아이들에게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세계시민의식을 길러주고 싶어 이 책을 읽어보자고 했다.
아이들과 세계인구가 몇명인지, 인구가 가장 높은 나라가 어디인지 퀴즈처럼 문답을 주고 받으니 다들 재밌어 한다. 그런데 글을 보면 아이들은 이 책을 잘 이해하지 못한것 같아 아쉬웠다. 왜 세계 인구를 백명이 마을처럼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녀석도 있었고, 왜 이런 통계를 보여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도 있었다.
천천히 현재 세계의 빈부격차와 내전등 상황을 설명하고 지금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보면 너무나 부유하고 불편함 없는 환경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은 와닿지 않은 것 같았다.
왜 이럴까? 책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글자가 많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이들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프고 힘들기에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편이다, 다른 나라는 이렇게 어렵다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참 어렵다.
그래도 설명을 듣고 어느 정도 이해는 한 것같고, 반응도 좀 더 적극적이다. 이 중에 세계에서 활약하는 유명한 이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그렇게 기대를 한다고 말해주었다. 진짜로 그런 녀석들이 나와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