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잘 지내고 있다고 글 올리기가 무섭게
이런 일로 또 글을 올리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오늘 있었던 일을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상세히 알려드리려고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오늘 루이가 있었던 곳입니다.
리드줄은 당연히 한 채로 들어가서 문 먼저 잠그고 있었구요.
오늘 저 장소에 일찍 가서 있었기 때문에 저 안에서 점심도 먹었어요.
문을 여는 일을 최대한 만들지 않기 위해 점심식사나 테이블 등등을 옮길 때도 문 열지 않고 울타리 너머로 전달했었고, 문을 열게 될 때에는 루이 계속 지켜보면서 열고 닫았는데요.
사고는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더라구요.
탈출 직전 루이가 사진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근에서 자고 있었어요.
웅크리고 있던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옆으로 누워서 자고 있었거든요.
남편이 순간 방심을 한 것 같아요.
루이를 주시하면서 문을 열지 않고 루이를 등진 채로 문을 바라보고 문을 열었는데
빨간색 위치에서 바로 탈출까지 2초도 걸리지 않은 것 같아요 ㅠㅠ
제가 루이가 일어나서 뛰는 것을 보고 바로 문 닫으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문을 닫기도 전에 나가버렸어요 ㅠㅠ 문을 통과하는 순간 남편이 하네스도 잡았었는데 순식간이라 놓쳤습니다 ㅜㅜ
처음에는 나가서 바로 산으로 도망가지 않고
울타리 근처에서 쉬를 하고 있었어요.
달려가면 도망갈까봐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는데
바로 옆이 산이라 순식간에 산으로 도망갔습니다… ㅜㅜ
그때부터 온 산을 헤집고 다녔는데 산 정상까지 따라가다가 정상에서 놓쳤어요.
그러고 한참을 더 찾아다니다가 루이를 잠깐 목격했어요
나무 사이로 빼꼼 쳐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산은 험해서 인간은 느릴 수밖에 없고, 루이는 또다시 빠르게 달아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발견했던 위치가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이고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해가 지고 있어서 일단 하산했습니다.
루이를 발견했는데 놓치니 그때부터 눈물이 터져나오더라구요…
산이 너무 넓고 험하고, 루이는 콜링이 되지 않으니 정말 찾지 못할까봐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ㅠㅠ
봉사자분들 오시고 2개조로 나눠서 저희와 봉사자 두 분은 위치표시 되어 있는 곳부터 만두와 함께 산쪽으로 바로 수색 시작했고, 나머지 분들은 마을을 나가 산을 한바퀴 빙 둘러서 반대방향으로 가셨습니다.
루이도 낯선 곳이라 노란색 범위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때부터는 루이가 돌아오기 위한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 조가 산 정상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다가 갈만한 길이 안 보여서 정상까지 못 가고 옆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한참을 옆으로 가던 중에 남편이 루이를 발견했어요.
사실 여자들만 있었으면 산 타기도 힘들어서 후레시 들고 있다고 해도 전방을 확인하면서 가기가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앞에서 사방을 확인하면서 가줘서 루이를 발견할 수 있었고, 루이는 길을 따라서 계속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루이를 발견한 곳이 넓게 물꼬가 만들어져서 길처럼 변한 곳이었어요.
초록색 동그라미 부근에서 발견하고 길을 따라 쭉 내려왔고 별표 부분에서 루이를 잡을 수 있었어요
시야에 루이가 더이상 보이지는 않았지만 루이가 계속 길을 따라서 내려갔을 것 같아서 저희는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루이수색카톡방에 루이 발견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민가까지 내려왔는데 그때 마침 설이님께서 차를 몰고 올라오고 계셨고, 반대편으로 가셨던 봉사자분들도 근처에 계셨어요.
그리고 저희는 산에서 내려왔구요.
딱 그 타이밍에 차가 올라오지 않았으면 루이는 계속 도망갔을 거고, 잡지 못했을 것 같아요.
반대편에서 돌아오신 봉사자분들이 있고, 차가 올라오니 루이가 포위된 모습이었고, 그때 만두가 나타나니 루이도 만두한테 다가오고 만두도 루이한테 달려갔어요.
만두가 없었으면 사람들 피해서 옆으로 달아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양 옆이 밭과 산이었거든요 ㅠㅠ
일부러 몰이를 해도 이렇게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정말 기적처럼,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루이가 품에 돌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루이가 사람 소리를 듣고 저희 쪽으로 왔던 것 같아요.
도망가려고만 했으면 사람 소리 듣고 산속으로 더 멀리 멀리 달아났을테니까요.
봉사자님들 돌아가시고 저희는 남아서 진드기 1차로 잡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ㅠㅠ
루이도 하루종일 낯선 산을 돌아다니면서 많이 피곤했나봐요. 시뻘개진 눈으로 앉아서 진드기 잡느라고 터치를 해도 피하려거나 움츠리지 않고 그냥 가만히 손길을 느끼고 있더라구요.
집 나가보니 집이랑 엄마아빠가 좋았구나 느끼는거니? ㅠㅠㅠㅠ
연휴에 멀리서 한달음에 달려와주신 봉사자님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특히 저희와 함께 산을 타셨던 봉사자님들, 제가 성함을 여쭤보지 못했네요 ㅠㅠ
같이 오신 분은 친구인데 함께 따라오신 거라고 들었는데, 갑자기 야밤에 험한 산을 타게 해서 넘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ㅜㅜ
산이 가팔라서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갔을텐데 오늘 꼭 찜질해주세요!! ㅜㅜ
정말 많이 고생하셨는데 루이를 바로 찾아서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ㅜㅜ
집에 와서 루이랑 만두는 뻗어버리고 저희는 늦은 저녁과 함께 술을 왕창 들이켰습니다 ㅎㅎㅎㅎ
루이가 거실쪽 방석에서 자고 있었는데 제가 안방 화장실에 들어오니 화장실 앞에 와서 저를 쳐다보면서 꿈뻑거리다가 잠들고 있는 모습이에요 ㅠㅠ
루이가 아직 저희에게 마음을 열거나 따르지는 않고, 가까이 가면 도망갈 때도 많지만
마음 한구석에 제가 아주 조금은 있긴 한가봐요 ㅠㅠ
저를 보면서 잠드는 루이 모습에 화장실에서 또 눈물 한바가지 흘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만두도 하루종일 산타고 많이 피곤했는지 쿠션으로 눈까지 가리고 쇼파에서 잠들었어요 ㅎㅎㅎㅎ
저는 술을 많이 마셨는데도 잠이 안 와서 밤을 꼴딱 샜네요 ㅠㅠ 따흐흑 ㅠㅠㅠㅠ
연휴에 많은 분들 걱정끼쳐드려서 너무너무 죄송하고 전단지 공유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루이 임보하는 동안 다시 같은 사고 생기지 않게 더 조심할게요.
다시 한번 모두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루이녀석..얼떨결에 뛰쳐나가서 산속 헤매다가 자기를 다시 찾아내주니 얼마나 안심되고 고마웠을까요..말로는 표현할수 없으니 루이가 할수있는 방법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나봅니다. 임보자님도, 봉사자분들도, 만두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얼마나 많이 놀라셨을까요ㅠㅠ 루이 이눔짜식😭 찾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ㅠㅠㅠㅠ 아무 도움을 드리지 못 한 저도 핸드폰 너머에서 너무 무서웠는데 임보자님은 얼마나 무서우셨을지 ㅠㅠㅠㅠ 눈물날 것 같네요. 온 산을 헤매시느라 오늘 몸이 많이 아프실 듯 해요. 푸우우욱 쉬세요😭😭
찾아서 다행입니다
다들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많이 놀라셨죠ㅠㅠㅠㅠ날이 어두워지면서 점점 더 초조해지셨을 것 같아요.. 바보 루이녀석 🥲 모두 정말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어요 푹 쉬셔요
저도 예전에 보호소울타리 밖으로 뛰어나간 강아지를 찾아 3일간동네 산길을 찾아헤맨적이 있었습니다. 전단지라도 만들자하는 봉사자분들의 조언대로 하려는 찰나에 시보호소로 잡혀가있던 강아지를 기적같이 다시 만난 경험이 있어요.
아이를 찾기까지 3일간 얼마나 지옥이었는지 모릅니다. 루이를 찾기까지 많이많이 힘드셨을 보호자님의 마음에 토닥토닥 위로를 드립니다.
먼길 찾아오셔서 루이 찾느라 온 산을 두루다니며 애쓰신 모든 봉사자님들도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어제 산 탄 봉사자입니다 ㅋㅋㅋ 저도 어제 집가서 씻고 시원하게 쏘맥마셨어요 얼마나 달던지요 ㅎㅎ 친구랑 평생 안줏거리 생겼다고 하면서 서로 웃었습니다 진짜 임보자님이 쓴 글처럼 서로 약속한듯 루이를 찾았네요 길어지지않고 다친사람없이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었어요 덕분에 왕귀왕큰 만두도 보고요 ㅎㅎㅎ 애교쟁이 만두가 일등공신이었어요👍👍👍
정말 사고는 예상치 못할 때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ㅠㅠ 루이가 임보자님의 노력을 알고 멀리 가지 않고 다가온거 같아요! 만두도 정말 고생 많았네요 ㅠㅠㅠ 정말로 고생많으셨어요
보호소에서 견사 문 열리면 튀어나오던 습관이 발동했나봐요 😭 고생하셨어요!
고생많으셨습니다ㅠㅠ 오히려 연휴라 바로바로 움직일 수 있어서 다행이였습니다! 루이도 고생 많이 했나봐요 ㅎㅎ 사진에서 느껴지네요! 오늘만큼은 정말 푹 쉬셨길 바라며 올려주시는 루이 인스타도 잘보고있습니다❣️❣️
♡♡♡ 놀라셨을텐데 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임보자님 넘넘 고생많으셨어요 루이는 아마 밤에 집에 찾아오지않았을까 싶어요 ㅎㅎ 그정도로 가족분들과 가깝다고 느껴요 바로 문 찾아 집 들어가려고 하는걸 보면요
만두에게도 넘 감사하고, 정말 어제 와주신 분들 모두 너무 고마워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다행이예요. 루이 요녀석, 임보자님 마음 조금이라도 알아주라~
며칠만에 들어와서 글을 보는데..
아무것도 몰랐다가..
살구같은 일이 벌어졌을까봐 가슴졸이며 봤어요.
다행이고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마음고생 몸고생 많으셨어요..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루이가 집으로 돌아와서 참 다행입니다
임보자님도, 같이 찾아주신 분들도, 만두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읽는내내 알마나 놀라고 속상하셨을지 느껴져서 저도 울컥했네요 ㅠㅠ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ㅜㅜㅜ 루이야 ㅠㅠㅠㅜ 집 떠나면 고생이라구 ㅜㅜㅜㅜ 봉사자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만두 고마워 🧡
임보자님 마음 고생 진짜 많으셨을거같아요
루이가 돌아와줘서 정말 다행입니다.
루이도 알고 있을거에요 임보자님마음을~
마음편히 루이와 지내시길 바래요~
함께 수고하신 봉사자님들도 👍🏻👍🏻👍🏻
루이야~ 집이 제일 좋아 아라찌?^^
임보자님 정말 놀라셨겠어요 ㅠㅠㅠㅠ 빨리찾아서 다행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