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를 하기 전에는 오로~지!!! 집 지키며 살았던 여자라ㅋ 자연스레 살림살이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마 혼자서 남는 시간과 무료함을 채우려 그랬는지 모르지만 어쨋든 욕심부리는거라곤
그릇하고 가방, 신발 정도네요.
뭐 글타고 명품을 말하는건 아니고 걍 쇼핑 나갔다가 눈에 박히는거 있음 참지못하고
사들고 오는 정도였지요. 저렴한거^..^
그러다보니 양은 도시락부터 식판등등 영업집 흉내낼만한 집기들은 몇개씩 가지고있습니다.
집에서도 가끔 양은도시락에 김밥싸서 공원에 나가곤 했었습니다.
이쌍~하게 저는 이도시락이 좋으네요^^
그러다 내발바닥 닭발바닥을 시작하고 메뉴에 넣은게 도시락입니다.
술 드시고 늦게 집에들어가 "밥 줘~!!" 하시는 간큰 분들이 없도록ㅋ 얼큰이 칼국수와 냄비우동,
글고 이도시락을 '우리집 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메뉴에 올렸지요^^
메뉴에 두부김치가 있으니 볶음김치는 애벌볶음을해 늘 준비해놓고 소세지나 동그랑땡은 교대로
그때그때 부쳐담지만 나머지 반찬들은 그날 우리 먹는대로 똑같이 담아냅니다^^
섬초가 땟깔이 좋길래 주섬주섬 담아와 끓는물에 20초 정도만 데쳐 집간장과 들기름, 천연조미료 넣고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집에서도 웬만하면 떨어뜨리지 않고 해먹던 멸치볶음입니다.^
마른팬에 꼬들하게 볶아서 간장, 육수를 반반씩넣고, 맛술, 다진마늘, 후추가루 섞어 중불에 끓이다
잘 마른 멸치넣고 후다닥 쎈불에 뒤적여 물엿과 통깨로 마무리한 멸치?음입니다.^
목포에 사시는 울 막내형부 친구분께서 낙지젓과 깡다리젓(이름도우껴라 ㅋ) 갈치쌈젓을 부쳐주셨는데
자체로 아주 맛이나서 다른 양념은 안하고 통마늘 얇게 져미고 매운고추 쏭쏭 다져 넣고
통깨만 듬뿍 더 추가해 설렁설렁 다시 버무려 줬습니다.
도시락에 담은 것은 낙지젓이네요^^
그리고 먼젓번처럼 동그랑땡 부치고 멸치와, 시금치, 볶은김치, 김가루 담았습니다.
도시락 세개 주문받았을 때 사진이네요ㅎ~
아는 분들이라 이케 사진 찍어가며 여유부렸습니다 ㅋ.ㅋ
멸치는 고추장으로 볶거나 무치기도하고 두절새우를 끈적하게 조려놓기도하는데
오랜동안 믿고 주문해먹던 남해 건어물상에서 집에서와 똑같은 물건들을 주문해 사용합니다.^
계란은 보기좋으라고 노른자를 살려서 부치는데 이분들은 완숙으로 주문을 하셔서 팍~! 익혔습니다^,.^
아이들이 주문을하면 낙지젓쯤은 빼고 어묵조림이나 다른 것으로 그날그날 대체를 하지요^^
밥 때가되면 저를 비롯한 우리식구들도 가끔 '오늘은 도시락~??' 함서 손님인냥
이케 도시락에 담아 하나씩 먹곤합니다 ㅋㅋ
서민들의 상징 이었던 양은도시락,,,
딴엔, 영양살려 골고루식단으로 담아내려 노력하고있습니다.^
어쩔수 없는 '밥' 세대라그런지 식욕 왕성 할 청년들이 오면 밥도 꾹꾹눌러 담지요.ㅋ
방학이 끝나갑니다...
다시 또 졸업과 입학시즌이,,,
올해 집안에 누구누구 챙겨야 하는지 곰곰 생각해봐야겠네요^^
정신이 영~ 깜빡깜빡 -..-;;
슈기네 놀러오세요^^ http://blog.daum.net/hahee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