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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6월18일~7월3일 14박16일 TMB 트레킹 기행기
1일째 아침 5시 경찰병원앞에서 리무진을 타고 인천 국제공항2터미널로 향했다 강서쯤 지나면서 소낙비는 쏟아지고 엎친데 덮친격 사고까지 나서 차는 꼼짝 못하고 서있다 기사분은 누군가 통화하면서 돌아갈까도 의논하는것 같았지만 별수 없어 보였다 비까지 내리는 사고이기에 약간은 염려했지만 다행이 10여분 지체후 출발했다 국내에서 스위스 제네바까지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팀원 모두 프랑스 파리에서 환승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내렸다 버스로 1시간40여분을 달려 프랑스 샤모니 숙소에 도착 한국 출발에서 총 20여시간이 걸렸다
다음날 2일째 창문으로 몽블랑 설산, 에귀디미디 탑까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이른 아침 식사전에 숙소 주변을 돌아보는 풍경들이다
흐르는 물에 석회질이 많아 탁한 계곡
동화속 마을같은 아름다운 샤모니 마을
근대 등반의 아버지라 부르는 소쉬리 동상이 생전에 올랐던 몽블랑을 지켜보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은 스위스의 융프라우 3454m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프랑스 몽블랑이다 구름이 덮혀져 있는 몽블랑 해발은 4807m
출발하기전 트레킹에 꼭 필요한것만 배낭에 넣고 여유분의 옷들은 케리어에 넣어 12일간 TMB 종주 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호텔에 맡기기로 했다 종주 할때까지 계속 메고 다녀야 하니 무게를 줄일수 밖에 없었다 여유분 바지 한벌 그리고 산장에서 춥다고 하니 오리털 패팅,티 하나,치약,칫솔,샴푸,보온통,물병 등등 넣으니 배낭 무게만 5키로 카메라 2키로다 무거울때는 눈썹 하나도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하여 최대한 줄이고 줄였다 1일차부터 높은 산을 타는 부담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케이블카로 1800m정도 타고 올라가 벨류뷰로 이동하여 출발하였다 몽블랑 TMB는 샤모니에서 시계방향 반대인 오른쪽으로 출발하여 한바퀴 돌고 다시 샤모니로 돌아오는 코스이지만 반대로 시계방향으로 걷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산악열차 정류장도 지나서 정통 TMB 경로로 진입한다 프랑스 남동부 샤모니에서 트레킹이 시작되며 하루에 800m고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걷는데 우리는 5시간 내지 7시간을 걷는걸로 잡았다 알프스를 대표하는 산으로 이곳과 그주변 산군의 둘레를 따라 총 170km 트레킹 코스가 조성된 것으로 투르 드 몽블랑 TMB라고 불린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을 두발로 국경을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클래식한 코스 매년 6월초부터 9월초까지 약 3개월동안 전 세계인들이 알프스의 설산과 초록 산길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가 첫날 투숙할 투룩산장까지7.5km 거리는 그리 길지 않다 산행 첫날이기에 쉬엄쉬엄 걸었다 빙하가 흐르는 계곡을 지나면 곧이어 출렁다리도 나왔다 빙하와 평원을 지나 트리콧 고개 2120m 올라가면서부터 멋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다행이 날씨가 맑음이지만 산행하기엔 더운날씨 우리팀 여성대원 한분이 아침 먹은것이 체기로 인해 힘들어 해서 선두로 가셨던 일*님이 배낭을 거들어 주시려고 다시 하산 서로 도우며 산행한다 한참을 걷고 뒤돌아보니 케이블카에 내려서 보았던 산악철도 사선으로 보인다 저곳이 산악열차 타고 샤모니 시내까지 돌아 들어가는 열차 길이다 저 언덕에서 밑으로 돌고 돌아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온 산행길 아침에 샤모니 시내를 1시간을 돌아다녔다고 했더니 트레킹 하기전 기력 소모 하면 힘들다고 트레킹 마무리 하고 얼마든지 다닐수 있는데..한다 사실 나도 허리가 좋지 않아 약간 틀어지면 다리가 걸을수 없을 정도로 저린 통증이 수십번 반복되곤 한다 하지만 민페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동안 부족했던 산행을 남한산성 워밍업으로 서너번 다녀 왔었다 트리콧 고개 올라가는 언덕 흘러 내린 자갈 위에 쌓인눈 높이 올라갈수록 눈이 더 쌓였다 긴바지를 입었지만 더워서 걷어 올려진다 눈이 녹아 덜 미끄러워 올라가기가 수월했었다 2120m 트리콧고개 서양인은 해만 보면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지만 우리는 해를 보면 그늘을 찾아 들어간다 첫날이기에 이 고개에서 공중 부양하며 여유를 즐겼다 저 아래 보이는 미아즈마을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맞은편 산으로 올라가면 첫날 묵은 투룩산장 1725m 까지 올라가는 코스였다 우리팀 대원 한분이 먼저 하산을 하신다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돌이 굴리고 굴러져 너덜지대가 된 길 가깝게 보이지만 1시간 남짓 걸린다 내려와 주변을 보니 알프스 산 사이에 나타나는 또다른 산군들 하얀 소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생각했던것 보다 무거운 카메라 들고 잘 걷는다면서 일행들이 붙혀준 이름이 "머리에 차도르를 쓴 종군기자" 이번에 함께한 팀은 8명 인솔자 한명으로 해외 원정도 자주 다니며 결속력이 단단한 팀이었는데 한사람이 빠지게 되어 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속속 도착하는 우리대원님들 전형적인 알프스 주변의 집 재료가 대부분 친환경 나무로 지어졌다 먼저 도착한 외국인들이 만들어낸 쉼터의 공간 중식을 먹고 1시간의 여유시간을 즐기던 중 트리콧 고개 정상에 다시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한화 50만원이면 다녀 올수 있는 사람? 하니까 나를 포함 4명이 갈수 있다고 했다 인솔자 대장님이 돈을 걸었다 나도 할수 있다는 용기가 생길 수 있었던 것은 트레킹 첫날이고 점심먹고 한참을 쉬다보니 올라 가는데 2시간 내려 오는데 1시간이면 충분히 갔다 올수 있을것 같아서였다 우리는 계곡을 타고 내려 왔지만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이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우린 그 이후로 저기 다시 다녀 올수 있는사람? 하면서 농담과 진담 속에서 속마음을 주고 받았다 15여년전에 형제들 하고 대청봉 가면서 아침 7시에 설악동 천불동 계곡으로 산행 시작해서 대청봉 정상찍고 다시 천불동 계곡으로 22km를 하루에 걸었다 저녁 6시에 도착하기 전 백만원준다면 다시 올라갈사람은 ? 했더니 모두 손사레 쳤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른 사람들은 8일 코스로 완주도 하거나 풍경 좋은 코스만 골라 트레킹 하는 것으로 대략 10여일 잡지만 우리는 하루에 5시간 이상 걷지 않기로 하여 일정을 12일로 넉넉하게 잡았다 5시간 코스를 7시간에 걸어도 무리가 없을만큼 여유 있게 잡은 것이다 카드놀이도 하면서 휴식을 즐기는 외국인 친구들 다시 언덕을 오르며 도착한 능선 작은 호수가 아닌 웅덩이가 있고 그 옆에는 성모마리아 상도 있었다 야생화는 지천에 널려있다 산장에 거의 다달을 즈음 간지럽게 들리는 작은 소떼들의 방울소리가 학교 종치는소리 만큼 크게 들려온다 방목형으로 키우는 드넓은 초원이다 사방이 설산으로 둘러쌓인 트뢱산장 첫 산장부터 물부족으로 샤워도 못한다 모바일 충전도 못한다 안내판에는 한글 포함 6개국으로 씌여져 있다 " 우리의 낮은 수자원으로 인해 물의 소비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세탁도 하지 마십시오 양해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세계속에 대한민국이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해발 1725m에 위치해 사방이 설산이고 밤 9시40분 되야 해가 진다 산장주인은 꽃 모종을 심고 귀한 물도 주면서 정성을 쏟는다 우리는 야외 테이블에서 자유 시간을 갖으며 에너지를 충전하였다 백백킹을 하는 사람들도 산장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다음 목적지까지 가야 할지 .. 이곳에 묵어야 할지 논의 하는 트레커들 ㅎㅎ 트레킹 하며 오붓한 시간을 갖는 모자지간 넓은 세상을 걸으면서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以 不如一行>으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다 멋진 일몰까지 보여준 이곳의 트뢱 산장 도미토리 베드 문간 바로 옆에 배정받아 추워서 양말 두개 신고 오리털 패딩까지 입게 되었다 잠을 청해보니 다행히도 잠들만 하다 아직은 프랑스 영토이고 소들이 많아서인지 산장의 음식마다 치즈가 빠지지 않았다 1725m 고지 이런 산장이라면 춥고 사워는 못했어도 몇일이라도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자고 일어나 문지방만 건너면 초원이고 병풍처럼 설산이 사방이 둘러 쌓인 이 곳 가히 알프스의 명불 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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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질 감상했습니다~ㅎㅎ
얼마나 평온의 행복을 누리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고맙습니다~~~^^**
공기 좋은곳에서
트레킹 하는내내 행복 했습니다
평화로운 풍경이네요
이번 여행에서도
다리도 아프고
힘에 겹던데
며칠씩 소요되는 외국여행은
포기 상태입니다..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그 노랫말
맞습니다..
여행도
기운 있을때
누리는 행운이지 싶습니다..
맞아요
노세노세 젊어서...
저도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
넘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트레킹 이지만 고생하셨내요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 접합니다
고생이면서도
완주 했다는 뿌듯함이 더 많았어요
진짜 허리도 그런데 자신있게 도전한
김명희씨 존경스럽습니다.
진짜 아자아자입니다.
앉았다 일어나면 바로 구부정하여
누가 봐도 안좋다는걸 느끼면서도
도전정신으로 이겼습니다
즐기고 있습니다 체력과 열정과 용기와... 대단하시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