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울산 현대 코치), 김도훈(성남 일화 코치), 최용수(FC서울 감독)의 공통점은. 바로 연세대 출신이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트라이커라는 점이다. 머지않아 연세대 출신의 또다른 대형 스트라이커 탄생의 조짐이 보인다. 그 주인공은 바로 U-21 대표팀의 주포 황의조(성남 우선지명). 성남 풍생고(이하 성남) 시절부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두각을 나타냈던 황의조는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탁월한 골 감각을 뽐내며 성인 무대에 완전히 정착했다. 연세대 신재흠 감독은 "득점력은 고교시절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지난해 성인 무대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몸싸움에 대한 요령이 생겼다. 많은 활동량과 함께 문전 앞에서 위치선정이 좋다. 세밀한 움직임만 좀 더 키우면 스트라이커로서 나무랄데 없다" 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성남 풍생고 시절부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두각을 나타낸 황의조 (사진-K리그 명예기자 최동혁)
성남 간판 해결사, 고교 NO.1 스트라이커로 등극 경기 용인초 4학년 때 축구화를 신은 황의조는 풍생중 3학년이던 2007년 춘계연맹전에서 팀을 3위에 올려놓으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위치 선정 등을 앞세워 많은 축구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황의조에게 성남 유스팀인 풍생고로의 진학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었다. 1학년 때부터 베스트 경기에 투입된 황의조의 진가는 고교 2학년이던 2009년 이후 본격적으로 빛났다. 전국고교선수권에서 팀을 3위로 이끈 황의조는 챌린지리그에서는 7골을 쓸어 담으며 1년 선배인 정찬일(동국대)과 함께 성남의 '원-투 펀치'로 맹위를 떨쳤다. 성남은 당시 서울 동북고(이하 서울)에 1점차로 밀려 조 2위에 만족했으나 황의조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의 발견이 큰 소득이었다. U-17 대표까지 발탁되며 제대로 탄력을 받은 황의조의 골 폭풍은 쉼 없이 계속됐다. 황의조는 초대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4골을 기록하며 성남의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득점왕과 팀 우승은 이종호(전남 드래곤즈)와 전남 광양제철고의 몫이었으나 일반 학원팀과 프로 산하 유스팀이 총망라한 왕중왕전에서 황의조의 파괴력은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고교 3학년 때 '캡틴'이라는 막중한 중책까지 부여받은 황의조는 2010년 챌린지리그에서 8골을 퍼부으며 또 한 번 '킬러'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김흥일(동아대. 대구 우선지명)에게 밀려 득점왕은 놓쳤지만, 1년 사이에 축구 내-외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도 팀 득점의 절반(8골)인 4골을 책임지는 등 골 결정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성남은 당시 남승우(연세대)-안진범(고려대)이라는 고교 최고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던 부산 부경고에게 패배하며 8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으나 황의조의 존재감은 위협적이었다. 원하던 우승컵을 품에 안진 못했음에도 성남에서의 3년은 황의조를 좀 더 세상에 알리게 한 좋은 '자양분'이나 다름없었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프로 유스팀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많은 것을 배웠다. 프로팀 경기를 매일 보고 프로의 체계를 맛보니 마인드가 변했다. 물질적인 면에서도 성남에서 지원이 들어오니 일반 학원팀보다 편했다. 프로 산하팀끼리의 자존심 싸움이 프로 못지않게 치열했다. 챌린지리그에서 뛴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라고 챌린지리그에서 뛰던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 시즌 화려하게 비상한 황의조. (사진-연세대 스포츠매거진 ‘시스붐바’)
만만치 않은 성인 무대. 용의 해를 맞아 화려하게 ‘비상’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연세대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지만, 정작 성인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고교보다 템포와 피지컬이 월등한 대학축구의 거친 플레이를 적응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그러면서 고교시절 보여줬던 폭발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U-20 대표팀에 발탁되며 도약을 노렸지만, 콜롬비아 FIFA U-20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하며 적지 않은 맘고생을 했다. 고교와 대학의 차이에 대해 "대학이 힘과 기술이 고교보다 월등하다. 프로 경기를 접하다보니 웨이트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다. 또 학년의 터울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학축구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낀다. 아무래도 성인이다 보니 책임감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고교와 대학의 차이를 설명했다. 절치부심해 2012년을 맞이한 황의조는 지난해와 분명 다른 선수가 되어있었다. 황의조는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무려 9골을 넣으며 당당히 득점왕을 품에 안았다. 이어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와의 결승전에서는 쐐기골로 팀에 우승컵을 선사하는 등 용의 기운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대학축구의 거친 몸싸움에 눈을 뜬데다 플레이의 집중력도 높아지며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U리그 중부3권역에서도 13경기에 나와 11골(7일 현재)로 당당히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황의조는 추계연맹전에서도 탁월한 골 감각을 바탕으로 팀을 준우승에 올려놓았다. 황의조의 완벽한 부활은 연세대에게도 분명 희소식이다. 시즌 전 백성동(주빌로 이와타)과 장현수(FC도쿄)가 J리그로 건너가며 전력 누수가 우려됐지만, 이를 극복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힘과 스피드에서 어려움이 컸다"고 대학축구의 높은 벽을 체험한 황의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 때 훈련을 많이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시즌 전 (백)성동이 형과 (장)현수 형이 빠져서 팀이 약해졌다는 말에 자극받았다. 그러면서 선수들끼리 잘 뭉쳤고 조직력도 향상됐다. 개인적으로 골도 많이 넣을 수 있어 동료들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1년 사이에 달라진 자신을 이야기했다.
▲다가올 연고 정기전에서 필승의 의지를 불태운 황의조 (사진-K리그 명예기자 허지훈)
U-21 대표팀 발탁 그리고 연고 정기전
대학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한 황의조를 올해 새로 출범한 U-21 대표팀이 놓칠리 없었다. U-21 대표팀은 내년부터 열리는 AFC U-22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대학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리며 본선 진출을 노렸다. 각 급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선수들이 총집합한 대표팀에서 황의조의 역량은 돋보였다. 대표팀에서도 원톱 스트라이커로 포진한 황의조는 예선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당당히 본선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U-20 월드컵 탈락의 아픔을 한 방에 날려보내고도 남았다. 국제무대의 경험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황의조에게 좋은 '씨앗'이나 마찬가지다. "대표팀에서 김태영 선생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는 황의조는 "선수들끼리 호흡이 잘 맞았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무엇보다 선진축구를 경험하고 온 것이 의미가 있다. 대표팀에 뽑히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내년 본선까지 엔트리를 내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황의조에게도 이뤄야할 숙제는 있다. 이는 바로 1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 정기 연고전 승리다. 올 시즌 고려대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1무1패로 앞서있지만, 정작 정기전에서는 최근 3연패로 밀리는 추세다. 양교의 치열한 응원까지 더해지는 만큼 승부에 대한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황의조는 "모든 포커스는 정기전에 맞춰져있다. 정기전은 정신력에서 모든 것이 갈리는 만큼 남은 기간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 올 시즌은 고려대를 2번이나 이긴 경험이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하다. 4학년 형들의 졸업 전에 마지막 선물을 안기고 싶다. 정기전에서 골도 넣고 학교의 종합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가올 정기전에서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데얀의 모든 면을 닮고파. 월드컵 출전이 꿈”
춘계연맹전 우승, 추계연맹전 준우승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연세대는 다가올 U리그 챔피언십에서 'AGAIN 201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한데다 조직력도 건재해 집중력만 잘 발휘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황의조도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한 2012년의 '방점'을 찍을 것을 분명히 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분명히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은 황의조는 "일단 권역 리그 남은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2012년을 연세대 축구부의 해로 만들고 싶다. 더 나아가 많은 골로 득점왕까지 받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던졌다. 대개 롤모델을 지정할 때 해외 유명 스타들을 지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황의조는 의외로 자신의 롤모델을 데얀(FC서울)으로 지목했다. 데얀의 위치 선정, 득점력, 움직임 등을 닮고 싶은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국내에서 꾸준히 발전하고 인정받도록 나아갈 것을 밝혔다. "데얀의 모든 장점을 다 흡수하고 싶다"는 황의조는 "프로팀에 가게 된다면 경쟁하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이 나를 본받게 하도록 할 것이다. 아직 파워와 스피드 등이 부족한데 이를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K리그에서 인정받고 영국이나 스페인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확실하게 그렸다. 축구 뿐 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은 바로 태극마크다. U-17, U-19, U-20, U-21 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착실하게 밟고 있는 황의조도 여느 선수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황의조는 "내년 아시안컵 본선은 물론 2년 뒤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한국의 명예를 높이고 싶다. 뽑히게 되면 나를 세상에 더 알리게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다. 일단 연세대에서 축구 내-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대학생활을 잘 마무리해서 많은 우승컵도 만지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 명예기자 허지훈 |
첫댓글 사진이 다 다른사람 같다!!ㅋㅋㅋㅋ
오호
사진이 다 다른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쨰는 1초 소간지인데... 나머지 사진은 이상하다.... 조명빨 많이 받는 타입인가 ㅋㅋㅋ 어쨌든 축구만 잘하면 되지 뭐
데얀처럼 서울로 이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