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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고가의 삼성 QLED TV, 폭리인가? 마진 없는 판매인가? 국내 언론들이 LCD가 마진이 없어, 삼성-LG가 일부 LCD생산라인을 줄인다는 보도를 하면서, LCD가 마진이 없어 OLED TV로 가거나 OLED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연이어 싣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사에 대해, 몇 가지 질문과 반론(멩점)을 제기한다. 우선 질문을 먼저 해보자. LCD가 마진이 없다면, LCD패널을 사용한 삼성 QLED TV는, 마진 없이 판매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것이다. 그리고 LCD가 마진이 없어 OLED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면, OLED TV는 마진이 있는 것인가? 라는 것이다. LGD의 2018년까지 TV용 OLED패널 판매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였다. OLED패널 가격이 LCD패널(55"/65" 기준)보다 3~4배이상 비싸, 4K OLED TV는 4K LCD(LED) TV에 비해 고가로 판매가 되고 있다. 그럼 LG 4K OLED TV는 마진이 많은 것일까? 물론 삼성은 LCD패널에 퀀텀닷(Quantum Dot) 소재를 사용하여 일반 LCD패널보다 원가가 다소 높지만, 그렇다고, 일반 LCD패널에 비해 2배~ 비싼 것은 아니다. 해서 LCD가 마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삼성처럼 LCD를 차별화를 하지 않고, 일반 LCD로만 판매한 LGD만 마진이 없었다라는 말이 적절한 지적이 아닐까 한다. 해서 우리가 진짜 가야할 길은 OLED가 아닌 LCD가 아닐까? LCD패널을 차별화해서 고가로 판매하는 사례는 삼성만이 아니다. LCD패널 굴기로, LCD패널 가격인하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은, 기존 LCD페널에 LED백라이트(직하형 500~1,000개)를 사용하던 것을 Mini LED백라이트(25,500개 내외)를 사용하여, 화질과 HDR구현nit를 향상시켜, 고가에 LCD(LED/QD) TV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소니는, 파나소닉이 개발한 4K Dual Layer LCD패널(4K LCD 패널 2장)을 사용한 31" 4K Dual Layer LCD모니터(업무용)를 4천만원에 판매를 하여, 동급 4K OLED모니터(업무용) 보다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물론 화질도 4K Dual Layer LCD모니터가 더 우수하다는게 소니의 주장이다. 중국의 하이센스는, 65인치 4K Dual Layer LCD TV를 $2,600(3,161,600원)에 시판하고 있다. 이 또한 4K OLED TV보다 우수한 화질이면서도, 가격은 4K OLED TV보다 저렴하고, 일반 4K LCD(LED) TV 보다 고가로 판매하고 있다.
이상의 사례들은, LCD가 마진이 없는 것이 아니라, LCD에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 또한 LCD를 차별화 내지 발전시키지 못하고, 일반 LCD패널로만 판매하는 LGD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LCD가 마진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럼 OLED TV는 마진이 좋은 것일까? 4K OLED TV 판매로 LG전자가 프리미엄TV에서 최근 2~3년 고공행진을 이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LG전자 TV판매량이 늘었는지는 모르겠으나(LCD TV 판매량은 감소), TV용 OLED패널을 공급하는 LGD는. 최근 2~3년간 인원감축과 같은 비상경영체제까지 돌입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 일까? LCD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LCD(LED) TV가격이 떨어지자, LGD는 OLED패널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결국 LGD는 속빈강정의 장사를 한 것이 아닌가? 한다. 헌데, 문제는 이러한 OLED TV로 가거나 사활을 건다면, 2020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 8K OLED TV에서는 더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8K QLED TV 가격을, LG 4K OLED TV가격 수준에 판매 하면서, LG 4K OLED TV 판매량을 떨어트리고 있다. 그런데. LG 88" 8K QLED TV가 3천 600만원이 넘어, 2020년에 LG가 77" 8K OLED TV를 출시한다 해도, 2천만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8K TV는 그 특성상 75"~으로 가야한다. 그럼 초고가에 8K OLED TV가 판매가 될 수 있을까? 현재 75" 4K LCD(LED) TV는 100만원 내외, 86" 4K LCD(LED) TV는 250만원 내외다. 2020년이면 4K LCD패널 가격과 8K LCD패널 가격차이가 10~20만원 이내로 좁혀질 것으로 보여, 2020년 75" 8K LCD(LED) TV가 500만원 내외, 85"가 1,000만원 내외로 판매가 된다면, 8K LCD(LED) TV는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판매할 수 있지만, 8K OLED TV는, 초고가라 수요 자체가 없어, 마진 자체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 넌센스일 것이다. 이왕 8K OLED TV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8K OLED TV에 대한 기술적인 이야기도 몇가지 첨언해 본다. 즉, 8K OLED TV는 가격적으로 대중화로 갈 수 없거나, 간다고 해도, 2022년~나 가능하다(파주 10.5세대 라인 가동 시). 어디 이뿐인가? 8K OLED TV는, 4K OLED TV에 비해 자발광 OLED수가 4배나 많아진다. 즉, 소비전력이 이론적으로 4배나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8K OLED TV는, 가격과 소비전력 외에도, HDR구현nit(~500nit)의 한계, 사이즈(88"~)의 한계, 번인현상과 같은 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75"~ 8K OLED TV에서는 4K OLED TV의 영광을 재현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즉, 4K OLED TV와 8K OLED TV는 기술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삼성의 고민과 대응방안 LCD패널을 사용한 QLED TV를 처음으로 상용화한 삼성이, 백라이트를 Mini LED로 바꾸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아니면 그대로 LED백라이트로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는 삼성이 더 잘 알 것이다. 해서 이 문제는 삼성이 판단해서 가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Dual Layer LCD TV는,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Dual Layer LCD TV가 OLED TV의 화질을 넘어서고 있고, 대량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도, 기존 LCD라인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승산은 있다고 본다. 해서 8K QLED TV를 8K Dual Layer LCD TV로 간다면, 앞선 기술과 차별화로, 삼성은 TV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삼성이 추진하는 QD-OLED TV는, 화질과 가격에서 LG OLED TV와 별반 차이가 없다면, 굳이 지금에 와서 QD-OLED TV를 만들 이유는 없다고 본다. 특히 QD-OLED TV가 8K TV로 갈 경우에는, LG 8K OLED TV처럼 한계성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TCL이 2020년까지 자발광 QLED TV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자, 삼성도 선언을 하였지만, 현재 TCL의 수준은, 30인치 내외의 잉크젯방식이라 가격은 물론, 소비전력, 대형사이즈로 만들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해서 자발광 QLED TV도 삼성의 구원투수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삼성의 미래 TV라 할 수 있는 Micro LED TV다. 이번에 출시한 146" 4K Micro LED디스플레이 가격이 4억이 넘어, 가정용까지 가기엔 한계성이 있다. 해서 ~100"이내 8K Micro LED TV를 2~3년 안에 1,000만원 이내에 상용화를 해야만 승산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삼성의 차기 TV는 존재하기 힘들 것이다. ▶LG의 고민과 대응방안 LG가 자랑으로 내세우는 TV는, OLED TV와 LCD(LED) TV(나노셀)일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의 앞날은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우선 OLED TV는, 4K TV까지는 그런대로 승승장구 하였지만, 8K TV에서는 가격과 소비전력, HDR구현nit의 한계, 사이즈의 한계, 번인현상과 같은 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75"~ 8K OLED TV로는, 4K OLED TV의 영광을 재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LCD(LED) TV(나노셀)도 상황이 그리 녹록하진 않다. 우선 LG가 4K TV를 OLED TV중심으로 가면서, LG는 그동안 LCD(LED) TV(나노셀)에 너무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 현재 LG 8K LCD(LED) TV(나노셀)의 HDR구현 nit는 ~1,000nit도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경쟁 LCD(LED) TV들은, 최소 1,000nit~을 넘고 있어, LG의 LCD(LED) TV는 상당히 쳐지고 있음에도 수년째 방치하여 왔다. 또한 LGD가 저렴하게 출시하고 있는 M+(RGBW)패널은, 화소수가 부족(3K수준)하여, 경쟁 LCD(LED) TV에 비해 화질이 쳐지고 있다. 해서 LG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8K OLED TV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8K LCD(LED) TV(나노셀)의 성능을 향상시키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즉, LG도 Mini LED백라이트를 사용한 8K LCD(LED) TV를 만들거나, 8K Dual Layer LCD TV를 출시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본다. 또한 LG도, LCD패널이 정말 수익이 적다면, 삼성처럼 중국의 10,5세대 LCD패널 제조사에 투자하여, 중국산 LCD패널을 받아서, 8K LCD(LED) TV를 키워나가는 것도 고려 해볼만 하다. LG가 지금처럼 OLED TV 하나에만 사활을 거는 것은,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그리고 LG도 Micro LED디스플레이(TV)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는 것도 좋다고 본다. 시장성도 거의 없는 롤러블 OLED TV나 투명 OLED TV가, 당장 어려운 LG의 구원투수가 되긴 힘들다. |
첫댓글 설득력있게 객관적으로 잘 지적해 주신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기사보다는 운영자님의 글이 더 신뢰가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운영자님의 글을 보면서 타 매체에서 나오는 TV 기사보다 훨씬 공감이 가고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생각됩니다. 일본 TV를 타선지석 삼아 꾸준히 시장을 선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LCD 패널만 보면,, 현재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근본적으로 중국업체의 물량/가격 공세가 원인이 아닌 가 싶고,,
중국의 물량/가격 공세의 경쟁력은 사실 정부지원으로부터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BOE 10.5t세대에 실제 BOE 돈은 얼마 안 들어간다고 하네요. 출발선 자체가 아예 다른거죠..
기술 경쟁력도 중요한데... 지금 상황은 그런 차원이 아닌 듯.. 삼성도 일부 라인 폐쇄, LG도 일부 라인 퍠쇄..
중국산 LCD 패널 조달해서 set 만드는 건 다른 얘기인 것 같고..
자세한 상황은 본문에 모두 설명을 드렸고, 현 시점에서 중요한건, 한국이 LCD패널에 대한 경쟁력(10.5세대 추자)을 확보하지 못해, 가격에서 마진이 없어지다 보니, 8.5세대 일부 라인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인데, LCD는 아직 폐쇄하거나 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LCD라인을 폐쇄하면, 중국은 가격뿐만 아니라 LCD패널 기술을 발전시켜, LCD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TV)시장 자체를 주도하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LG가 LCD 마진이 적다하여, 불확실한 OLED로만 가는 것도 그리 적절한 대응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8K OLED TV는 더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미미 LCD패널을 중국에서 일부 받아서 생산을 허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다른 논조에서 이야기할 사안은 아닌 듯 보입니다.